[CoC] 🪓BIG SECRET🩸

TRPG 💗 LOG/🌠 성천

2022. 4. 20.

 

𝙎𝙏𝘼𝙍𝙏 │ 02/23/2022
02/23/2022│ 𝙀𝙉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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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C. 양천태
PC. 주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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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장

GM

 

╔═════════════════════════╗ 
CoC 7th edition fanmade scenario
【 BIG SECRET 】
- W. COS -

                  KPC. 양천태

                  P  C. 주성훈
╚═════════════════════════╝



인간은 왜 잠을 자야 할까요?
하루, 24시간, 1440분, 86400초.
그 중 무려 1/4을 무력하게 눈을 감고 공상을 하는 것으로 보내야 한다니, 실로 비이상적인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신의 뜻은 언제나 이유가 있을 겁니다.


당신은 오늘도 당신의 안락한 침대에서 잠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잠자리에 든지 얼마가 지나지 않아, 익숙한 벨소리가 당신의 고막을 울립니다.

눈을 감고 있음에도 어둠에서 빛나는 발광체는 당신의 얇은 눈꺼풀을 관통합니다.
오… 이런, 당신의 수면은 피로감을 잔해로 남긴 채 사라졌습니다.
무거운 몸을 돌려 당신의 휴대폰에 뜬 번호를 보면…

XXX-XXXX…

익숙하기는 커녕 난생 처음 보는 번호입니다.
대체 누구야? 하고 통화 버튼을 누르자,
들려오는 거친 숨소리, 숨소리, 숨소리… … …

이후 침묵.

꽤나 긴 간극 끝에 이어지는 목소리는…
당신이 아는 소리네요. 양천태입니다.

인장

양천태

사람을 죽였다.

인장

GM

들려오는 내용은 그다지 익숙한 내용이 아니지만 말입니다.
분명, 양천태라면 말이죠… 사람 정도야 쉽게 죽여봤을 것 같아 보이지만…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과, 본인의 입에서 듣는 것은 또 다르거든요.

인장

주성훈

예?
아니 갑자기, 어쩌시다가요?

인장

양천태

그걸 내가 굳이… 하나하나 설명을 해야겠나? (조금 짜증나하는 어투이며)

인장

주성훈

그래도 이유라도 있을 거 아니냐구요!!

인장

양천태

……어쩌다 보니.

인장

GM

양천태는 껄그럽다는 듯 대답합니다.

인장

양천태

……정말, 어쩔 수 없었다고.

인장

주성훈

하.. 미치겠네.
시체는 어떻게 했어요??

인장

양천태

…내가 네게 연락을 왜 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인장

GM

제법 강압적인 말투입니다.

인장

주성훈

...야근인가.. (휴대폰 멀찍이 두고 혼잣말 한 뒤 다시 가져다대고)
아 예예 어딘데요 지금?

인장

GM

휴대폰 너머로 작게 한숨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인장

양천태

……강남구……

인장

GM

낮게 주소를 읊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인장

주성훈

하.. 강남... 강남 어디요? 논현동?

인장

양천태

문자로 남겨둘 테니, 준비하기나 해.
밟아서…… 달려오란 말이야.

인장

주성훈

휴.. 알겠어요.

인장

GM

조금 초조해한단 느낌이네요.

인장

주성훈

끊습니다?? 준비 해야하니까???!!
(휴대폰을 끊고 황급히 준비해)

인장

GM

당신은 결국 양천태의 집으로 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말 양천태가 사람을 죽였다면 제법 큰 일이 벌어진 것일 테니, 그의 집으로 향해야 하고…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면 그의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것일 테니,
마찬가지로 그의 집으로 걸음을 옮겨야 합니다.


뭐, 어느 쪽도 달가운 이야기는 아니군요.


주성훈, 이성 판정합니다. (0/-1D2)

인장

주성훈

CC<=50 [ 이성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5 > 45 > 보통 성공

인장

GM

어찌 되었건, 당신은 옷가지를 여미고 신발을 신습니다.
현재 시간은 새벽 1시입니다.
대중교통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집을 나선 후 어떻게 이동하나요?

인장

주성훈

빨리 오랬으니... (차키를 챙겨

인장

GM

당신은 서둘러 자차의 시동을 겁니다.
내키지는 않지만, 엑셀을 밟아봐야 할 것 같아요.
자동차 운전 판정합니다.

인장

주성훈

CC<=20 [ 자동차 운전 ] (1D100<=2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 > 7 > 어려운 성공

인장

GM

 

당신은 엑셀을 세차게 밟습니다.

부르릉...

새벽 시간이라 그런지, 도로는 한적합니다.
아침이나 밤이었다면, 할 수 없었을 거예요.
서울의 도로는 언제나 출퇴근하는 차들로 인해 북적거렸으니까요.
한적한 도로 사이를 거칠게 질주하는 주성훈.

그렇게 엑셀을 밟아가다 보면... 어느덧, 양천태가 말한 강남구에 도착합니다.
핸드폰을 꺼내, 문자를 확인하고… 선명하게 남겨진 주소를 머릿속으로 되새기며 양천태의 집 앞으로 이동합니다.



당신은 그의 집 앞에 도착했습니다.
양천태의 집이라니… 지금껏, 그의 집에 초대받았던 적이 없었죠.
강남구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오른 고급 오피스텔입니다.

인장

주성훈

이런곳에서 살고있었나?
되게 호화롭네.

인장

GM

가끔 근처를 지나다니다, 이런 곳에선 누가 지내려나 생각해본 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누군가가 바로 양천태였네요.


새벽 1시 30분.
초인종을 누르기엔 어쩐지 늦은 시간이군요.
당신은 현관문 앞에 서서 고민합니다.

인장

주성훈

그래도 노크는 예의니깐...
(초인종 대신 노크 똑똑

인장

GM

똑똑. 당신은 정확히 두 번, 문을 두드립니다.


끼이익…


문을 두드리길 기다리기라도 했단 듯, 문 틈이 살짝 열립니다.
경계심 깊게 열린 작은 문틈 사이로, 양천태의 날카로운 눈빛이 보입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어쩐지 불안해 보이는 눈동자가 당신을 위아래로 훑습니다.
이윽고, 문을 다시 닫고,
문고리의 안전장치를 제거합니다.


이제서야 보이는 양천태의 모습은 무척이나… 당황스럽습니다.
온 몸에 마르지 않은 혈흔이 난자합니다.
게다가…


관찰력 판정합니다.

인장

주성훈

CC<=65 [ 관찰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8 > 28 > 어려운 성공

인장

GM

그의 손에는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헌팅 나이프가 들려 있습니다.
당신이 현관으로 들어오자, 양천태는 누군가에 쫓기듯 곧장 문을 닫습니다.
밀폐된 공기 내음은 퀘퀘하고, 또 답답하군요.

인장

주성훈

이 이게 무슨?

인장

양천태

왜 그렇게 놀란 표정이야?

인장

주성훈

아니 깔끔 떠시는 분이 심지어 자신의 집에서..
아이고 두야...

인장

양천태

(한숨 살짝 내쉬고) ……급했으니까.

인장

GM

관찰력 판정합니다.

인장

주성훈

CC<=65 [ 관찰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4 > 14 > 어려운 성공

인장

GM

무의식적으로 바닥을 바라보면 핏방울이 길을 따라 떨어져있습니다.

아마… 왕복으로 두 번 정도.
당신은 핏길을 따라 걷습니다. 양천태에게 굳이 보겠다 물을 이유는 없지요. 어쨌거나 당신은, 그를 도와주기 위해 여기까지 온 것이니까요.


……거실을 지나칩니다.
몸싸움을 했던 것인지, 이곳저곳 부서지거나 어질러진 가구들이 눈에 띕니다.
쓰러진 찬장 아래로는 깨진 술병들이 나뒹굽니다,
아, 저것들이 다 얼마짜린데.


조금 아깝다고 생각이 들던 차,
당신은 욕실 앞까지 다다릅니다.

 


욕실 문 너머, 그가 말했던 시신이 보입니다. 얼핏 보아도 시신의 상태는 참으로 처참합니다.


또… 어딘가 이상합니다.
시신은 왜 양천태와 같은 옷을 입고 있는 걸까요?


이성 판정합니다. (-1/-1D3)

인장

주성훈

CC<=50 [ 이성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8 > 18 > 어려운 성공

인장

GM

주성훈, 이성 -1

system

[ 주성훈 ] 이성 : 50 → 49

인장

GM

당신이 욕실을 기웃거리는 모습을 보던 양천태는, 무언가 더 설명을 해주지도 않으며 그대로 자리를 뜹니다.
무언가를 가지러 간 것 같아 보입니다.

인장

주성훈

참 더럽게도 난도질 해놨네.

인장

GM

당신은 어쩌고 싶나요?

인장

주성훈

뭐부터 한담...

인장

GM

시신을 살펴보고픈가요?

인장

주성훈

(쭈구려 앉아서 시신 바라보며 관찰해)

인장

GM

아무래도 수상합니다.
당신은 시신을 철저히 조사하기로 결심합니다.


시신의 [머리 / 몸통 / 팔다리]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장

주성훈

(제일 먼저 눈에 보이는 머리 확인해 봄

인장

GM

[머리]
가장 피가 많이 흐르고 있는 부분입니다.
아마 사인을 찾자면 이 부분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요?
시신의 이목구비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난잡하게 난도질이 되어 있습니다.


……제법 끔찍하다고 생각되네요.
이 자는 대체 누구일까요?


관찰력 판정합니다.

인장

주성훈

CC<=65 [ 관찰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7 > 77 > 실패

인장

GM

그나마 손상되지 않은 목덜미를 보면, 붉은 자국이 나 있습니다.
질식사를 예상할 수도 있겠군요.


시신의 [몸통 / 팔다리]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장

주성훈

(몸통 확인해 보며

인장

GM

[몸통]
아무리 보아도 이상합니다.
이 시신은 대체 왜 양천태와 같은 옷을 입고 있을까요?
심지어, 크기 또한 얼추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정신력 판정합니다.

인장

주성훈

CC<=50 [ 정신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3 > 23 > 어려운 성공

인장

GM

당신은 어째서인지 시신의 옷자락을 들추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이유는, 모르겠네요. 왜일까요?


당신이 시신의 상의를 들추자, 그 아래엔 깔끔하게 닦여 피가 흐르지 않는 상처가 보입니다.
얼추 보아도… 칼로 8회는 찔린 것 같네요.
대체 어떠한 이유로?

인장

주성훈

피가.. 안 흐른다고?

인장

GM

참 아이러니하죠?
시신의 [팔다리]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장

주성훈

(팔다리 확인해 보며

인장

GM

[팔다리]
그나마 가장 멀쩡한 부위네요.
대충 보았을 땐, 멀쩡합니다.


관찰력 판정합니다.

인장

주성훈

CC<=65 [ 관찰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2 > 52 > 보통 성공

인장

GM

하지만 팔목에 저항의 흔적이 있습니다.
손톱 자국이며…
흠, 저 신발도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모든 정보를 종합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지능 판정합니다.

인장

주성훈

CC<=60 [ 지능 ]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5 > 25 > 어려운 성공

인장

GM

익숙한 옷차림,
비슷한 크기,
자잘한 특징들까지.
아마 이 시신은, 양천태입니다.


그렇다면, 저기 있는 양천태는 누구죠?


당신이 그러한 결론을 내리자마자, 양천태가 돌아옵니다.


어딘가에서 커다란 캐리어를 챙겨 나오네요.
락스와 줄톱, 비닐 봉지까지… 완벽합니다.
완벽하게 시신을 처리하기 좋은 재료들이에요.
어딘가에서 급하게 준비해온 재료들은 아닌 듯합니다.
유사시를 대비해 항상 준비해두고 있었던 거겠죠.
그 상황이 오늘이 되어버렸지만요.

인장

양천태

필요할 것 같아서, 가져와봤는데.
뭘 챙겨야할지도 감이 안 잡히더군.

인장

GM

무표정한 얼굴로 줄톱을 들어 날을 슬쩍 만져보는 양천태.

인장

주성훈

아아 이정도면 뭐, 충분합니다. 그나저나...

인장

GM

그의 손끝에 핏물이 살짝 고이는 것이 보이네요.
날이 잘 드는 듯합니다.

인장

주성훈

한 가지 궁금한게 있는데요.

인장

양천태

뭐가 묻고 싶은 건데.

인장

주성훈

저 죽은 시체...

인장

양천태

(찌릿)

인장

주성훈

형님과 무슨 관계였습니까?
직접 손에 피를 묻힐 정도라니.

인장

양천태

…… (한참을 고민하다가) 아무런 관계도 아냐.

인장

주성훈

아무런 관계가 아닌 사람을 집에 들였을리가 없잖습니까.
저한테도 안 알려주던 집 주소인데 말이죠.

인장

양천태

내가 집에 들이고 싶어서 들였겠어? 저게 멋대로!……

인장

GM

양천태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걸까요? 억울한 기분이 드는 것인지 조금 언성이 높아지네요.

인장

양천태

누군가는 죽었어야만…… (중얼)
내가 누구를 죽이든, 무슨 상관이지?

인장

GM

양천태는 당신의 코앞까지 얼굴을 들이밉니다. 당신을 노려보는 눈빛이 제법 살벌하네요.

인장

양천태

넌 내가 하란대로 해야 해.

인장

주성훈

아 아니 그치만!!
저 시체, 아무리 봐도 수상하다구요.

인장

GM

이러다 멱살이라도 잡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장

양천태

수상하니까, 처리해야 된단 거 아니겠냐고.
저딴 게 남아있어봐야, 좋을 건 없어.
최대한 조용히……

인장

GM

시체를 향해 고개를 돌리는 양천태.
시체를 눈에 담는 얼굴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인장

양천태

오늘 새벽 안에, 깔끔하게 처리할 거다.

인장

주성훈

... 아, 예, 예...~

인장

GM

당신은, 양천태를 돕기로 마음먹나요?

인장

주성훈

본부대로 따르겝죠..

인장

GM

...

인장

주성훈

근데 말이죠...
진짜 따아악, 한 가지만 더 물어볼게요.

인장

양천태

그러든지.

인장

주성훈

제 딸 이름이 뭔지 아세요?

인장

양천태

지금껏 딸내미라고 자랑해대던 건 잊었나?
반하면 곤란하다면서 이름은 절대 말 안 하던게 누구였는데.

인장

주성훈

...맞지요.

인장

GM

찌릿, 살벌한 눈빛이 당신에게 닿습니다.

인장

주성훈

일단 시체를...
근데 이 시체 형님이랑 엄청 닮았네요.

인장

양천태

알 게 뭐야, 내가 머리를 들 테니, 네가 다리를 들어서…
여하튼, 캐리어 안에 넣어버리면 되겠군.

인장

GM

양천태는 욕조 안에 한 발을 밀어넣고, 시신의 상체 부분을 들려 합니다.
당신은… 아마, 다리를 들어야 하겠네요.
구태여 다리를 들라고 한 건, 나름의 배려일까요.
이런 곳에 온 것 부터가 배려는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주성훈과 양천태는 근력 판정합니다.

인장

주성훈

CC<=70 [ 근력 ]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 > 9 > 대단한 성공

인장

양천태

CC<=65 [ 근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1 > 91 > 실패

인장

GM

당신은 간신히 다리를 들어봅니다만… 잠깐, 뭐가 이렇게 무겁죠?
양천태는 시신을 들지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시신은 꼼짝도 않습니다.


어디선가 들었던 것도 같습니다.
살아있는 사람보다 자고 있는 사람이 더 무겁고,
자고 있는 사람보다 죽은 사람이 더 무겁다는 말을 말입니다.
분명 무게는 같을 것 같은데, 대체 무슨 원리인지…


당신과 양천태는 꿈적도 않는 시신을 가운데 둔 채 서있습니다.
양천태는 곤란한 표정을 짓다가 준비했던 줄톱을 바라봅니다.

인장

양천태

욕조 안이니, 처리하긴 쉽겠지.
피야 흘려보내면 그만이니까.

인장

GM

의미심장한 말을 마치고,
줄톱을 들더니……
시신의 허벅지에 갖다 댑니다.


그 모습을 본 주성훈, 이성 판정합니다. (0/-1)

인장

주성훈

CC<=49 [ 이성 ] (1D100<=4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2 > 22 > 어려운 성공
아 형님, 자르기 전에

인장

양천태

뭐야.
(멈칫)

인장

주성훈

배 한번만 까주실 수 있을까 해서요...

인장

양천태

배? (시신 내려다보더니 이것의 배를 까뒤집으란 소리인 거냔 듯 시신과 널 번갈아 쳐다봐) 뭣하러?

인장

주성훈

아니, 형님의 배를
그냥 갑자기 보고싶어서요.

인장

GM

양천태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순순하 따라주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인장

주성훈

한 번만...

인장

GM

힘으로 제압한다면 살펴볼 수 있을지도요. 대신, 뒷감당을 해야겠지요.

인장

양천태

(어이없어하는 표정으로 인상 구기고 있다.)

인장

주성훈

아 아니에요.
나중에 잘때 보죠 뭐.
뭐하하..^^

인장

양천태

…싱겁긴. ('잘 때' 라는 말에 발 뻗어 네 허벅지를 걷어차고는)

인장

GM

양천태는 다시금 줄톱을 시신의 허벅지에 가져다댑니다.


서걱.


역합니다.


양천태는 열심히 살덩이에 톱질을 하지만,
모든 일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법이죠.
겨우 표면이 잘리는 듯 하더니 헛손질만 연달아 일어납니다.
양천태는 곤란한 듯 잡아 당기고, 썰어보지만, 여전히…

인장

양천태

...…뭘 보고만 있어? 잡아.

인장

GM

양천태는 가만 서있는 당신에게 시신을 잡아달라며 부탁합니다.

인장

주성훈

아아 넵! (다리에 손을 올리고 팔을 쭉 뻗어서 무게 실어)

인장

GM

당신은 시신을 꽉 붙잡습니다. 역시, 눈앞에서 시신을 마주하는 것은 좀… 그렇네요. 애써 외면하려 해보긴 하지만……
이성 판정합니다. (0/-1)

인장

주성훈

CC<=49 [ 이성 ] (1D100<=4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5 > 75 > 실패

인장

GM

주성훈, 이성 -1

system

[ 주성훈 ] 이성 : 49 → 48

인장

GM

당신으로 인해, 이제서야 톱질이 수월하게 이루어집니다.


서걱,
서걱,
서걱.


울컥이며 흐르는 붉은 선혈은
시신이 스러진 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듯 넘쳐 흐릅니다.
그렇게 수 번의 톱질 끝에,
시신은 캐리어에 들어가기 딱 좋은 사이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신들의 모습도 피 범벅으로 인해 엉망이 되었고요.

인장

양천태

더럽게도…… 힘들군.

인장

주성훈

이제 제가 얼마나 힘든일을 하고있었는지 알겠죠?
(코 쓱

인장

양천태

뭘 이거 가지고 생색질이야?

인장

주성훈

윽...

인장

양천태

나 때는 말이야, 이 정도는…… 어제 들어온 말단 새끼들도 맡아 처리했었어야 했다고.
그 때에 비하면 천국이지.

인장

GM

양천태는 욕실 문 밖에 둔 봉지를 슥 바라보고는, 당신에게 눈빛을 보냅니다.
아, 가져오라는 건가요?

인장

주성훈

쳇...
요즘 세상 바뀌었다구요. (네 눈빛을 읽었는지 욕실 밖에있는 비닐을 가져와)

인장

GM

양천태는 당신이 가져온 봉지에 절단된 시신을 집어넣은 뒤, 잘 봉하여 캐리어에 넣습니다.
그리고는 당신의 등을 살짝 밀어, 욕실 안으로 다시금 밀어넣네요.
바닥에 떨어진 살점들을 손으로 가리킵니다.

인장

양천태

적당히 변기로 흘려보내.
벽면에 물도 좀 뿌리고……

인장

주성훈

에이 시체를 변기에 보냈다가
하수도에서 발견해가지고 조사 들어가면 어쩌시려구요.

인장

양천태

(그 소리에 비닐 한 장 더 집어다 네게 건네주며) 그럼 모아다 놓든가.

인장

주성훈

(남은 살점들도 비닐에 고이 넣어두고 밀봉해)
읏... (허리를 뒤로 피고서 스트레칭)

인장

GM

당신이 시신을 마저 처리하는 동안, 양천태는 피로 물든 옷을 벗기 시작합니다.

인장

주성훈

(샤워기 들고 욕실에 묻은 피를 흘려보내며)
(옷 갈아입는 거 같아서 힐끔

인장

양천태

저 쪽으로 가면 드레스룸이 있으니까. 네 녀석도 이따 적당히 들어가서 갈아입어. …지금 입은 옷은 시체랑 같이 버리고.

인장

주성훈

옷도 빌려주시고 다정하시네요. (반어법

인장

GM

당신이 보든 말든 아랑곳 않으며, 양천태는 준비해온 새 셔츠와 정장바지로 옷을 갈아입습니다.

인장

양천태

이런 상사를 둬서 행운인 줄 알아.

인장

주성훈

(자신도 탈의를 마친 후 네가 가리켰던 드레스룸에 들어가 적당히 싸보이는 옷으로 갈아입고나와)
후... 이제 버리러 가죠?

인장

GM

당신이 옷을 갈아입는 동안, 양천태는 캐리어를 닫은 후 현관 앞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양천태… 그렇게 두 사람은 캐리어를 끌고 밖으로 나섭니다.
양천태와 당신은 그것이 든 캐리어를 끌고,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인장

양천태

CCTV에 찍히고 있으니, 여행이라도 가는 척 해.

인장

주성훈

팔짱이라도 끼는건..?ㅎ

인장

양천태

(아니꼬운 얼굴로 팔 슬쩍 내밀어주며)

인장

주성훈

물론 농담이에요^^ (먼저 재빨리 앞장서서 걸어)

인장

GM

뒤통수가 따갑습니다.
양천태는 주차장 끝자락에 주차한 자신의 고급 차량에 시동을 겁니다.
트렁크를 열어주고는, 방금 전의 일에 대해 복수라도 하는 것마냥 당신의 등을 퍽, 하고……

인장

양천태

CC<=65 [ 근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7 > 87 > 실패

인장

GM

때리지만, 아프진 않네요.

인장

양천태

실어.

인장

주성훈

응?? (딱히 기분 나쁘지 않은 세기라 두 눈 몇번 깜빡이고는 트렁크에 캐리어를 실어 넣어)

인장

GM

아무렇지 않게 트렁크에 캐리어를 싣습니다.
당연하게도 당신은, 스스로가 운전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만…
운전대를 잡는 것은 양천태였습니다.


두 사람은 차에 올라탄 후… 양천태는 도심 외곽으로 향합니다.

                                            

 

인장

주성훈

 

웬일로 형님이 차도 태워주시고.

인장

양천태

네비게이션엔 안 찍히는 곳이라서.
일단은 차를 갈아탈 거니까.

인장

주성훈

대체 어디로 가실거길래?

인장

양천태

멀지 않은 곳에 산이 있어.
갈아탄 후로부터… 차로 한 시간이면 갈 수 있을 거다.

인장

주성훈

갈아탄다구요?
그럼 이 차는 어쩌구요?
그냥 버려두시게?

인장

양천태

돌아올 때 갈아타고 다시 돌아와야지.
왜? 버려지고 싶나?
택시라도 타고 돌아오게?

인장

주성훈

하하 농담도 참
저 버리시면 다 까발릴겁니다? -_-^

인장

양천태

그래, 그래…… 월급이고 퇴직금이고, 전부 압수할 거니까.

인장

주성훈

제가 형님을 사랑하고 있다고 세상 사람들에게 까발릴겁니다?!!?!

인장

GM

양천태는…… 어이없어하는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다가……

인장

양천태

CC<=20 [ 자동차 운전 ] (1D100<=2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6 > 56 > 실패

인장

GM

끼이익-


어디서 뛰어들어오는 고라니라도 봤던 걸까요? 급브레이크로 인해 자동차가 덜컹거립니다.
주변을 둘러보던 양천태는 당신의 머리를 꽁, 쥐어박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운전하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운전했을까요?
양천태는 도심 외곽의 한 차고에서 차를 멈춰세웁니다.


당신은 캐리어를 끌고 양천태의 뒤를 따릅니다.
퀘퀘한 먼지가 가득 내려앉은 손잡이를 돌리고, 차고의 뒷문을 엽니다.
날리는 먼지가 장난이 아니네요, 기침이 나올 지경입니다.

인장

양천태

(쿨럭...)

인장

GM

차고 안의 차는 양천태의 개인 차만큼이나 고급진 외형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자주 관리되는 듯 매우 깔끔한 모습이네요.

인장

주성훈

어후...
뭔 먼지가 이렇게.. (콜록
이 차는 언제 준비한거예요?

인장

양천태

관리하던 새끼를 잘라야겠어.
항상 준비되어 있지.
……깡패 노릇 짬바가 일이년도 아니고.

인장

GM

양천태는 차고 구석에서 큰 삽 하나를 챙기더니, 차 뒷자석에 던지듯 실었습니다.
그리고는, 당신을 향해 손가락을 까딱.
캐리어를 실으라 명령하네요.

인장

주성훈

그래 내가 종이지 종...

인장

GM

근력 판정합니다.

인장

주성훈

CC<=70 [ 근력 ]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7 > 17 > 어려운 성공

인장

GM

당신은 투덜거리면서, 이상하리만치 무거운 캐리어를 간신히 뒷좌석에 싣습니다.
다시 운전대를 잡은 양천태를 따라 조수석에 앉자, 바로 앞에 시계가 보입니다.
시간은 금방 흘러 벌써 새벽 3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해가 뜨기 전에 모든 일을 해결해야 합니다.

언제 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차고의 철장이 열려있네요.
양천태가 운전하는 차는 차고를 유유히 빠져나옵니다.


별은 빛나고…… 우리는 산으로 향합니다.

 

 

말없이 조용히 운전을 하던 양천태는, 어느 순간부터 혼잣말하듯 중얼거리기 시작합니다. 당신에게 말을 거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인장

양천태

다른 사람에게 보이면…… 제법 일이 곤란해질 테니까.
……은폐를 해야 해, 완벽하게.

인장

GM

그렇게 한참 동안의 침묵.

인장

양천태

다 봤잖아?
어떻게 생각하지?
다른 자식들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까?
……

인장

주성훈

예? 뭐, 뭘 다 봐요?

인장

GM

주변이 어두워, 양천태의 표정은 잘 보이질 않습니다.

인장

양천태

네녀석이야말로 뭔 헛소리야? 시체 자르면서 다 봤잖나.
만일 내가 가짜고, 저 자식이 진짜라면.
지금의 난 뭐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원.

인장

주성훈

형님 성깔 봐서는
아무리봐도 진짜인데요, 뭘.

인장

GM

혼란스러워하던 목소리가 당신의 대답을 들은 이후로부터, 살짝 차분하게 내려않습니다.

인장

양천태

……그렇지.

인장

주성훈

근데 진짜로 저거랑 어떻게 만난거에요?

인장

양천태

나라고 알겠냐.
……자다 깨니, 날 노려보고 있더군.
그쪽도 황당하단 눈치였어.

인장

주성훈

아까 보니까 배에 흉터도 같던데,
저도 깜짝 놀랐다니깐요.

인장

양천태

그리고는 갑작스레 서로 직감한 거지…… 이거, 이대로는 안 되겠구나.
그런 건 또 언제 보고 앉았었어?

인장

주성훈

아니 뭐...... 그냥 호기심이죠.

인장

GM

양천태는 팔을 쭉 뻗어 당신의 어깨를 툭, 때립니다.
그렇게 말없이 또 한참을 몰아가다가……

인장

양천태

주성훈.

인장

주성훈

예?

인장

양천태

나를 따르겠다고 했지.

인장

주성훈

그럼 제가 형님을 따르지
지나가던 개를 따를까요?

인장

양천태

같이 뛰어내리자면, 그럴 수 있나?

인장

GM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양천태는 당신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농담이야.' 라고 말하며, 말을 끝맺습니다.

인장

주성훈

...

인장

GM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안내판을 볼 것도 없이 바로 높은 산이 보입니다.
고요한 새벽의 거리는 마주치는 이 없는, 우리의 세상입니다. 

                                                     


두 사람을 태운 차는 구불이는 산길을 오릅니다.

낡은 아스팔트 길에 바퀴가 닿으며 덜컹, 덜컹, 덜컹… 차체가 흔들립니다.
조금 어지럽다고 생각될지도요.


얼마나 올랐을까요?

산 중턱의 어느 한 지점에 차가 멈춥니다.

인장

양천태

죽어서 산에 묻혀야 한다면 이 곳에 묻히고 싶었는데,

점찍어둔 자리거든.

인장

GM

만약 나라면 말이지… 라는 흐린 끝말을 남기고 양천태는 차에서 내립니다.
그는 뒷좌석에서 삽을 꺼내 들더니, 당신에게 캐리어를 끌라 명령합니다.

인장

주성훈

에이 형님이 묻힐 일이 어디있겠어요
(트렁크에서 캐리어를 꺼낸 뒤 끌고와)

인장

양천태

산에 묻히긴 힘들걸.

인장

주성훈

형님 죽으시면

인장

양천태

드럼통이나, 화장 차 안에서 남모르게 뒤져버릴지도.

인장

주성훈

제가 경치 좋은 명당에다가 묻어드릴테니
걱정 마시라구요, 어허!

인장

양천태

그래, 시신을 수습할 수 있다면 말이지.
(어허 소리에 미간에 힘줌)

인장

GM

축축한 흙길에 무거운 캐리어가 덜컹입니다.


한참을 그렇게 오르고,
당신은 세워둔 차가 보이지 앉는, 하지만, 밤하늘이 훤히 보이는 장소에 도착합니다.

인장

양천태

이 짓을 안 해본지 얼마나 됐지?
이젠 감이 안 잡히는군.

인장

주성훈

저는 자주 하는뎁...

인장

양천태

얼마나 깊어야 하지? 사람이 묻히려면 말이야.

인장

GM

그는 삽을 땅에 곧바로 내리꽂으며 그 깊이를 가늠하는 듯 했습니다.

인장

주성훈

대충 지금 들고있는 삽의 길이만큼
파면 좋더라구요.

인장

GM

양천태는 당신의 대답에 눈썹을 한 번 꿈틀거리곤, 삽질을 해나가기 시작합니다.
당신이 보기엔 얼마 판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만……

인장

양천태

더럽게도, 힘든데.

인장

GM

당신에게 삽을 내미는 양천태.
뻔뻔스럽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근력 판정으로 땅을 파내려갈 수 있습니다.

인장

주성훈

CC<=70 [ 근력 ]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9 > 29 > 어려운 성공

인장

GM

주성훈-양천태 순으로, 번갈아가며 판정합니다.

인장

주성훈

나이는 못 속이시네.

인장

GM

당신은 삽을 받아들고, 땅을 파내려갑니다.
딱딱한 땅 덕분에 얼마 파내지도 못했습니다. 한참을 더 파내려가야 할 것 같아요.
당신에게서 삽을 건네받고, 양천태가 다시 땅을 파내기 시작합니다.

인장

양천태

CC<=65 [ 근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0 > 80 > 실패

인장

GM

콱, 콰악.

인장

주성훈

(언짢

인장

GM

열심히 땅을 파는 것 같아보이나……
시원찮네요.
당신은 양천태의 삽을 뺏어듭니다(ㅋㅋ)
근력 판정합니다.

인장

주성훈

CC<=70 [ 근력 ]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2 > 22 > 어려운 성공
후... 형님
이래가지고 간부 자리 지키는것도 위험하겠는뎁쇼.

인장

GM

당신은 양천태 대신 열심히 땅을 파봅니다.
표면 너머는 그나마 축축한 흙이 보입니다. 아직 모자라지만 말입니다.

인장

양천태

닥쳐.
아직 건재하니까.

인장

GM

양천태가 성질을 부리며 삽을 뺏습니다.
이번에는 잘 팔 수 있을까요?

인장

양천태

CC<=65 [ 근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9 > 39 > 보통 성공

인장

GM

오기로 땅을 파내보는 양천태…… 아까보다는 훨씬 더 많이 파낸 것 같네요.
대체 얼마나 더 파야 하는 걸까요? 양천태는 진이 빠진 것 같습니다.

인장

양천태

(네게 삽 건네고는 옆에 쪼그려 앉아)

인장

주성훈

그러네요 아직 안 죽었네요. ㅋㅋ
(쓰다듬고싶다
(참아야지

인장

GM

쓰다듬었다간 손목이 날아갈 지도 모릅니다.

인장

주성훈

CC<=70 [ 근력 ]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1 > 81 > 실패
우..

인장

GM

방금 힘을 제법 써서 그런가요? 이번엔 좀 결과가 시원찮네요.
아니면, 흙이 단단하게 뭉친 것일 수도 있겠고요.

인장

양천태

비켜. (삽 잡으며)
CC<=65 [ 근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4 > 44 > 보통 성공

인장

GM

시원찮았던 당신 대신, 양천태가 땅을 파냅니다.

인장

주성훈

(쌤쌤ㅎ

인장

GM

옆에 쌓인 흙이 이정도나 되는데… 아직도 무릎이 겨우 잠길 정도의 깊이밖에 되지 않습니다.

인장

양천태

(삽 줘요)

인장

주성훈

CC<=70 [ 근력 ]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8 > 68 > 보통 성공

인장

GM

퍽, 퍼억……


그래도 점점 끝이 보입니다. 옆에 쌓인 흙이 당신들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당신을 쉬게 내버려두고는, 양천태가 다시 삽을 잡았습니다.

인장

양천태

CC<=65 [ 근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0 > 20 > 어려운 성공

인장

GM

조금만 더, 조금만…… 양천태는 중얼거리며 땅을 파냅니다.

인장

주성훈

휴.. 이만하면 될까요?

인장

GM

어느덧 사람 허리까지 올 정도의 구멍이 파인 듯합니다. 이 쯤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힘든 여정이었네요.

인장

양천태

그래, 이 정도면.

인장

GM

양천태가 힘들게 흙을 전부 파내고 올라옵니다.
힘든지 바닥에 쪼그려 앉고는, 캐리어를 열란 듯 손짓하네요.
저, 저 손짓하고는.
손모가지를 부러뜨리고 싶지만 상사니까, 그래서는 안 됩니다.

인장

주성훈

거 참 삿대질 하고는... (작게 중얼거리며 캐리어를 열려는 찰나)
근데 그냥 캐리어 통채로 넣는 건 안돼요?
굳이 귀찮게시리 꺼내야하나

인장

양천태

안 돼. 그게 얼마짜리 캐리어인 줄은 아나?

인장

주성훈

비싼 캐리어를 시체 담는거에 쓰다니 나원 참..
(캐리어 열고서 비닐을 우르르 꺼내)

인장

양천태

(맞는 말이라 반박은 못하며) ……잘못했다간 추적당할 수가 있어.

인장

GM

당신은 캐리어를 열어 내용물을 꺼냅니다.
비닐 너머 핏물이 고인 모습은, 다시 보아도…


이성 판정합니다. (0/-1)

인장

주성훈

CC<=48 [ 이성 ] (1D100<=48)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0 > 30 > 보통 성공

인장

GM

양천태 또한 그 내용물을 보며 멈칫하는 듯 하더니,
그에게서 도망치듯 비닐 봉투를 전부 구멍에 던져넣습니다.
언제 챙겨 넣어온 것인지 위로는 피가 묻은 당신과 제 옷가지를 던져 덮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머니에서 피가 묻은 헌팅 나이프를 꺼내 그 위에 꽂아내립니다.

인장

양천태

…하아, 지긋지긋하군.

인장

GM

그는 자신의 죄악을 묻어버리듯 삽을 들고 흙을 덮기 시작합니다.
그래요, 모든 실수는 묻어버려야만 해요.
흙이 덮여 모든 것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양천태는 오로지 그것에만 몰두합니다.
한참을, 한참을 그렇게……


눈 앞에 갈빛의 흙만 보일 때가 되자,
양천태는 삽을 떨어뜨리고 말 없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그런 양천태의 뒤로 아침해가 떠오릅니다.
분명 집을 나섰을 때엔 꼼짝없이 검은 하늘이었는데 말입니다.

 

인장

주성훈

왜 그렇게 봐요?

인장

양천태

왜, 불만이냐?

인장

주성훈

..쪼오끔.

인장

GM

당신의 말을 들은 양천태는, 고개를 돌려줍니다.
그리고는 하늘을 올려다보네요.
이런 일을 벌여도, 여전히 일출은 아름답습니다.

인장

주성훈

(피곤함이 몰려오는지 눈 반쯤 감겨 있어)

인장

GM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얼마간 바라보았을까, 양천태는 입을 엽니다.

인장

양천태

너는, 나를 믿어야 해.
……언제까지나.

인장

GM

당신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양천태는 당신의 머리를 쓸어넘기듯, 쓰다듬습니다.

인장

주성훈

형님이 어디 거짓말 할 사람인가...!
..갑자기 불신이 (농담

인장

GM

잘 했다고 칭찬이라도 하는 것 같아 보이네요.

인장

양천태

죽고 싶어서 그렇나?

인장

주성훈

낯간지러워서 그래요 낯간지러워서.

인장

GM

당신의 머리칼을 쓰다듬던 손길이… 조금, 조금 난폭해집니다.

인장

주성훈

으윽!!

인장

GM

머리를 쥐어뜯기는 주성훈……

인장

주성훈

아 형님!
운전!! 운전에 집중하셔야지!!

인장

GM

놀랍게도 아직 운전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피곤한 주성훈.
그런 당신을 양천태는 안타깝단 듯 바라보네요.

인장

주성훈

(진짜 피곤한가 보네.

인장

양천태

돌아가는 길도 내가 운전할 테니까.

인장

주성훈

빨리 이제 돌아가요.

인장

양천태

…그 참에 좀 쉬던지.

인장

GM

양천태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어요.
잡으라는 듯 제 손을 내밀고서요.

인장

양천태

내려가야지, 뭐 해?

인장

주성훈

...흠..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네 손을 잡아)

인장

GM

당신은 양천태의 손을 꽉 붙잡아 잡았습니다.
그리고는 함께 산을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그래요,
오늘의 일은
둘만의 큰 비밀입니다.

아무에게도 말해서는 안 되는
둘만의 비밀.

                                            ╔═════════════════════════╗
【 BIG SECRET 】
『 END 1. BIG SECRET 』
- 양천태 생환, 주성훈 생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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