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 📃자립법개론

TRPG 💗 LOG/💕 원해

2022. 1. 25.

 

𝙎𝙏𝘼𝙍𝙏 │ 01/17/2022
01/17/2022│ 𝙀𝙉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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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인장

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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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 of Cthulhu 7th Edition Fanmade Scenario.
《  자립법개론  
            W. 녹차라떼얼음조금

          KPC. 최원재 │ PC. 이해단

────────────────────────────────────

                                              

 

 

 

      0. 도입


최원재를 잃은 지 4년째.
당신은 그저 어떻게든 최원재가 쥐여 준 생을 움켜쥐고, 실낱같은 호흡만을 이어가고만 있을 뿐입니다.
그저 살아 있기에 살아갈 뿐인 삶.


오전 11시. 이해단,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개별 인장

이해단

(가만히 앉아서 티비 화면만 바라보는 중)
(허한 마음에 화면이 제대로 눈에 들어올 리 없었고)

개별 인장

GM

이해단 듣기판정

개별 인장

이해단

cc<=70 듣기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0 > 80 > 실패

개별 인장

GM

평소와 같은 일과를 보내고 있던 당신의 귀에, 희미하게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띡, 띡, 띡, 띠리릭...
누구죠? 이 시간에 당신의 집을.
그것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문을 딸 수 있는 사람이 있었나요?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리며,

개별 인장

이해단

...? (살짝 놀란 표정 되었지만 도둑이고 뭐고 신경쓰기 싫단 듯 일어나지 않고 고개만 슬 옆으로 돌려봐)

개별 인장

최원재

와 시발 집안 꼴이 이게 뭐냐?

개별 인장

GM

자연스럽게 집 안으로 들어서는
그보다도 익숙한 목소리와 인영이 이해단의 눈앞에 서 있습니다.

맞습니다.

최원재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분명, 죽었잖아요.
있을 수 없는 상황을 마주한 이해단,
이해단 이성체크

개별 인장

이해단

(초점없이 멍하게 앞만 바라보던 눈이 동그랗게 떠진다.)
cc<=60 이성체크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9 > 79 > 실패

개별 인장

GM

이해단 이성 -1

system

[ 이해단 ] SAN : 60 → 59

개별 인장

GM

당신이 그러거나 말거나, 최원재는 집 안을 둘러보며 인상을 가볍게 찌푸립니다.
하긴. 당신은 최원재가 죽은 이후로 자신에게 신경을 쓸 여력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도 그러했는데 집은 오죽했을까요?
이해단이 집을 둘러본다면
엉망인 집이 눈에 들어옵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 (무슨 상황인지 아직 실감이 안 나지만 일단 자리에서 일어나)

개별 인장

GM

최원재 외에도 음식 부스러기가 떨어져 있는 소파 , 먼지와 머리카락이 굴러다니는 바닥 , 잡다한 물건들이 쌓인 서랍장 위, 마찬가지로 엉망인 테이블 이라거나… 말이죠.
최원재는 겉옷을 벗어두고, 소매를 걷어붙입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와 이거 안되겠네
일단 청소부터 하자 이해단.

개별 인장

이해단

(조용히 네 옆에 다가가 빤히 널 바라보고 있다가) ...

개별 인장

GM

아니아니, 잠시만요.
뭐가 “일단 청소부터 하자.” 인가요?
그보다 중요한 것들이 잔뜩입니다.
대체 왜 최원재가 자신의 앞에 서 있냐거나, 그간은 뭘 했냐거나. 하여간. 궁금한것이 많지 않나요?

개별 인장

이해단

... (네 뺨 꾹 잡아당겨보고)

개별 인장

최원재

ㅍ"ㅍ
뭐야

개별 인장

이해단

...아프세요?

개별 인장

최원재

안 아파.

개별 인장

이해단

(다시 꾸욱)

개별 인장

최원재

(똑같이 네 뺨 잡아

개별 인장

이해단

아, 아픈데... (현실인가? 싶은 마음이 들자마자 눈가에 눈물이 살짝 고여)

개별 인장

최원재

울기나 하고
완전 약해 빠졌네 이해단

개별 인장

이해단

안 울어요...... (울지 않으려는 듯 눈을 천천히 꿈뻑여대다 결국 울음을 터트려)
한참을 기다렸는데, 왜 이제 오셨어요?

개별 인장

최원재

뭘 이제 오겠냐?!
이미 죽었는데 뭘...
그냥 눈 뜨니까 현실세계였고
오늘 하루동안 너 보려고 이렇게 찾아왔지
네가 남은 생을 너무나도 허망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나 하나 없다고 모든 인생을 망쳐버리기에는
남은 삶이 좀 아깝지 않냐?ㅋㅋ

개별 인장

이해단

아깝긴요. (...선배 없는 삶이 무슨 소용이에요, 라고 중얼거려)
(그러다가 와락 너를 껴안아)

개별 인장

최원재

언제인지 모르겠다만.. (똑같이 꼭 끌어안고서)
공중전화 기억나냐

개별 인장

이해단

선배...... (훌쩍) 네...

개별 인장

최원재

그때 완~전 멋진대사 날리고 사라지려했는데...
눈 떠보니까 다시 현실이네?
잘은 모르겠다만...

개별 인장

이해단

진짜 가버리셨구나 했는데... 그래도 다시 와주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면서.

개별 인장

최원재

우연찮게 얻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줘.

개별 인장

이해단

미련인 건 아는데 조금은 기다려보게 되더라고요...
...마지막......
(널 보낼 수 없단 듯 네 몸을 더욱 꽉 끌어안아)

개별 인장

최원재

난 이미 죽었잖냐
언제 또 사라질지 모르지
그나저나...

개별 인장

이해단

안 사라지게, 노력해보시란 말예요! (울다가 버럭 화내며)
...네.

개별 인장

최원재

어후.. 시끄러 고막 터지겠네ㅋㅋ
왜이렇게 더러워 집이 (주변 둘러보며)
청소 좀 하자

개별 인장

GM

이해단은 최원재, 소파, 바닥, 서랍장, 테이블을 조사 할 수 있습니다.
순서대로 해볼까요?

개별 인장

이해단

선배랑 있을 시간을 청소같은 걸로 허비하긴 싫은데... (중얼거리면서도 네가 하자니까 일어나)
(소파부터 치울까 생각하다가 너부터 훑어보며 살펴봐본다)

개별 인장

최원재

(자신을 봐달라는 눈빛)

개별 인장

이해단

(빤히...)

 

 

 

개별 인장

GM

      「 1. 청소 

 

최원재
당신이 아는 그 모습의 최원재입니다.
상처라거나… 달라진 점이라거나, 그런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살아있을적 보았던 모습 그대로네요.

개별 인장

이해단

선배는...

개별 인장

GM

표정은 좀 어두웠지만 그 외에는 딱히 살펴볼게 없네요.

개별 인장

이해단

그대로시네요. (널 보며 자연스레 떠오른 생각을 내뱉어)

개별 인장

최원재

언제나 잘생겼지~

개별 인장

GM

소파, 바닥, 서랍장, 테이블을 조사 할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그거 말고요...
(한시라도 떨어지기 싫은 듯 네 손을 잡아 깍지낀 채로 소파를 살펴봐) 진짜 청소같은거... 해야 해요?

개별 인장

최원재

이런 더러운곳에 니가 살고있다 생각하니까
내가 싫어서 그래 내가.

개별 인장

소파

소파

개별 인장

이해단

......네. (군말없이 수긍해)

개별 인장

GM

음식 부스러기라거나, 채 버리지 않은 쓰레기 봉지가 굴러다니는 소파입니다.
최원재는 한숨을 푹 쉬더니, 차분히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어? 잠시만, 저건…
이해단 관찰 판정

개별 인장

이해단

cc<=75 관찰력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1 > 71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저건… 정신병원에서 처방 받았던 약입니다.
이런. 그렇지 않아도 꼴이 엉망인데, 이것까지 들킬 일이 있나요?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까요? 꼼꼼히 청소중인 최원재가 저것을 발견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널 흘끔거리며 쳐다보다 바닥에 굴러다니는 약통을 집어들더니 그대로 제 몸 뒤에 숨겨)

개별 인장

GM

이해단 민첩 판청

개별 인장

이해단

cc<=40 민첩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3 > 83 > 실패

개별 인장

GM

어이쿠!
약을 숨기려다가 딱 걸려버렸네요.

개별 인장

최원재

너 방금 뭐 숨겼어.

개별 인장

이해단

별 거 아니에요. 그냥, 쓰레기...

개별 인장

최원재

쓰레기?
근데 왜 숨겨
쓰레기 아니지 그거.
내놔 빨랑

개별 인장

이해단

마, 맞아요, 쓰레기!

개별 인장

최원재

뻥치지마 쓰레기잖아!! (네 뒤에 숨긴 물건을 뺏으려 손을 뻗어)

개별 인장

GM

이해단 근력 대항합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널 살짝 밀며 쓰레기 봉투 안에 약통을 넣으려 시도해)
cc<=50 근력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7 > 17 > 어려운 성공

개별 인장

최원재

cc<=80 근력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6 > 76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결국 숨겼던 약을 빼앗기고마네요.

개별 인장

이해단

그건...

개별 인장

최원재

뭐야...
약이잖아?
뭔 약인데 이거

개별 인장

이해단

잠이 잘 안 와서요. (현대인이라면 다들 달고 사는 수면장애라지만, 네게 무슨 약인지 말하는 것은 껄그러워 일부러 증상만 얘기해)

개별 인장

최원재

...잘 못 자냐고 (자신이 없는 세계에서 잠도 푹 못자고 초췌한 몰골의 너를 보고서 가슴이 미어지는지 그저 측은하게 바라봐)
적당히 먹어라 (라고 말하며 결국 버려버림)

개별 인장

GM

바닥, 서랍장, 테이블을 조사 할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조금 뜨끔한 표정으로) 제가 복용법도 안 지킬 사람으로 보이세요? 앗. (버려지는 약통을 봤으나 아무 말도 할 수 없어)
(정리하는 널 두고 바닥이나 먼저 치우고 있을까... 생각하며 바닥 살펴)

개별 인장

최원재

-_-^

개별 인장

바닥

바닥

개별 인장

GM

바닥을 보면, 머리카락과 쓰레기와 먼지들이 한데에 뭉쳐져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이제는 무엇이었는지도 모르겠는 끈적한 자국도 있네요.
오, 이해단. 집 관리를 어떻게 한건가요?
최원재는 그런 바닥을 조용히 청소합니다.


같이 청소를 해볼까요? *토큰을 움직여 치워봅시다.

개별 인장

이해단

(더러운 먼지들을 치우기 싫은지 발로 슥슥 모아)

개별 인장

GM

아이쿠

개별 인장

이해단

(몇개정도는 주워버려)

개별 인장

최원재

아오 뭔 머리카락이
어후

개별 인장

GM

쓰레기들을 다 치우고서 최원재가 입을 엽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대체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던거야

개별 인장

GM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 개판이 된 집안 꼴을 본다면 알 법도 합니다만, 최원재는 당신에게 조용히 물어옵니다.
당신의 입으로 직접 듣고 싶다는 것 처럼요.

개별 인장

이해단

그냥... 치울 기력이 안 나서요.
나중에 해야지, 나중에 해야지...
나중에는 치웠었을 거예요.
......

개별 인장

최원재

그 나중에가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혼자 살면 이런거 다 관리하고 살아야지
같이 치워주는 나도 이제 없는데...

개별 인장

이해단

그러게요, 이제 없는데... (깨끗해지고 있는 집안 바라보며 너와 함께 보냈던 때가 떠오르는지 잠깐 멍한 표정 되었다가)
없는데......

개별 인장

최원재

(정신 차리라는듯 네 이마에 딱밤)

개별 인장

GM

서랍장, 테이블을 조사 할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다시 훌쩍거리다 딱밤 맞자 입술만 꾹 다물어)
(네게서 얼굴을 돌리고는 서랍장을 살피는 척 눈물 닦아)

개별 인장

서랍

서랍

개별 인장

GM

엉망이 된 서랍장을 정리할 차례입니다.
사실 그 속도 꽤나 엉망이겠지만, 그 위에 얼기설기 놓여진 것들은 더욱 엉망입니다.
최원재는 정리를 도와 달라 말하네요.
그도 그럴 것이, 당신의 물건들이니까요.
이해단 관찰 판정

개별 인장

이해단

cc<=75 관찰력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2 > 52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당신은 서랍장 위의 어질러진 물건 속에서, 만년필을 하나 발견합니다.
이건… 당신이 필기를 할 때에 쓰던 것이네요.
그랬었죠. 왜인지 당신이 온전히 공부를 했던 것이 까마득한 옛날 같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분명, 당신은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최원재는 그 만년필을 집어들더니, 반갑다는 듯이 웃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이게 왜 여기에 있냐
그러고보니... (힐긋) 요즘도 공부 해?

개별 인장

이해단

그러게요, 저도 여기에 있는 줄 몰랐는...
...... (네 시선 피하며 다시 눈 돌려)

개별 인장

GM

추억이라고 부를 수 있나요?
그러한 기억들이 당신의 가슴께를 쿡쿡 찌르는 듯한 미묘한 기분이 듭니다.
그것이 어떠한 감정이던 간에요.


이제 테이블만 남았군요.

개별 인장

이해단

(네게 말을 꺼내려다 말고, 입술만 계속 달싹여대다 결국 포기하고는 먹먹한 마음으로 테이블을 본다.)

개별 인장

테이블

테이블

개별 인장

GM

테이블 위는 엉망입니다.
인스턴트 식품의 용기, 다 비워져 두서없이 굴러다니는 술병과 꽉 차 재가 이리저리 튀어있는 재떨이라던가요.
최원재는 이미 먼저 청소를 하고 있네요. 같이 도와줍시다.

개별 인장

최원재

너 자꾸
이럴래!?

개별 인장

GM

이해단 행운 판정

개별 인장

이해단

cc<=55 행운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2 > 12 > 어려운 성공

개별 인장

GM

당신은 빠르게 그 위에 놓인 것들을 치우기 시작합니다.
어휴. 평소에 좀 치우고 살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 그것이 손에서 미끄러집니다.
재떨이가 엎어지며 손 안 가득 시커먼 재가 묻었네요.

이런…

개별 인장

이해단

앗...

개별 인장

최원재

으이구
칠칠치 못하기는

개별 인장

GM

엉망이 된 손이 보입니다.
최원재는 그것을 가만히 바라보다, 씻고 오는 것이 어떻냐고 하네요.
남은 것은 자신이 할 것이라 하면서요.

개별 인장

최원재

됐어
빨리 손이나 씻고와
내가 치울테니깐

개별 인장

이해단

... (네게 허둥대는 모습을 보여 마음이 편치 않아)
저...
(안 내킨단 듯 웅얼) 다녀오는 동안 사라지거나 하시는 거, 아니죠?

개별 인장

최원재

뭐해? 안 가고
아직은
아니야
자자 빨리 씻고나 오세요 (네 어깨 붙잡고 화장실로 보내줘)

개별 인장

이해단

(한시라도 네 옆에서 떨어지고프진 않았지만 어깨를 떠밀려 결국 화장실로 들어가)

개별 인장

GM

화장실로 가 손을 씻고 있자면, 문득 거울에 당신이 비쳐 보입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손을 씻으면서 잠시 거울을 쳐다보고)

개별 인장

GM

조금 초췌해졌으려나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도 그럴게, 당신. 최원재를 잃은 후 자신을 돌보는 것에 퍽 소홀해졌으니까요.
아침이라 포장하기에는 삐쳐 있는 머리라거나, 눈 아래에 드리운 다크서클이라거나, 이전보다 살이 빠진 듯 도드라진 얼굴의 선이 보이네요.

개별 인장

이해단

예전엔 이 정도까진 아녔던 것 같은데.
(제 얼굴 빤히 쳐다보며 살짝살짝 고개 돌려보는)

개별 인장

최원재

이해단~ 주방청소 얼추 끝냈어.

개별 인장

GM

밖에서 최원재의 목소리가 들리네요.

개별 인장

이해단

......살이 빠졌나. (거울을 보다 팔을 걷어 제 손목을 슬쩍 보다가) 주방까지요...?
어, 언제, 그렇게... (얼른 물기를 닦아내고 화장실 밖으로 나가)

개별 인장

GM

정말 열심히 청소했는지 물이 떨어지는 고무장갑을 낀 손을 들고 있네요.
그것을 챡챡 벗어놓더니, 이해단에게 다가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물기 어린 손으로 네 손을 만지작거리며)
왜이리 푸석푸석해

개별 인장

이해단

...관리를, 안... 해서...

개별 인장

최원재

얼씨구
관리 좀 하지.. 이쁜 손이 이게 뭐냐?
하긴 이러면 장가도 못가고 나야 좋지만ㅋㅋ

개별 인장

이해단

...가라고 해도, 안 갈 거라고요.

개별 인장

최원재

ㅋㅋ네 그러세요
아, 냉장고가 비어있던데.
장이나 보러갈까?

개별 인장

이해단

선배 좋은 일 열심히 해드릴래요. (일부러 분위기를 환기시켜보려 찌릿 노려봐)
아... 밖엘요?

개별 인장

최원재

맨날 배달만 쳐먹지 말고 좀 해먹으란 말이야 웰빙으로
일단 옷 좀 갈아입어라

개별 인장

GM

당신이 씻는 동안 집안을 깨끗하게 만드느라 퍽 고생을 한 것 같지만, 아무렴 어떠냐는 듯 엷게 웃은 최원재는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대로 무언가를 해 먹은 것도 까마득하게 오래 된 기분입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항상 옷 갈아입을 때만 되면 네게 나가시라 소리쳤던 예전 일을 떠올리더니 네 옷자락을 붙잡고) 이번엔 나가라는 얘기 안 할게요.

개별 인장

최원재

갈아 입는모습 보여주겠다 그거지? (네 손을 이끌어서 드레스룸에 도착해)

개별 인장

이해단

(한참 전에 개어두었던 옷에 먼지가 쌓여있는 것이 보이지만 아랑곳않고 꺼내들어 그대로 살짝 털어)

개별 인장

최원재

웁... . (먼지 때문인지 약간의 기침을 하며 고개를 돌렸고)
얼마나 청소를 안 한거냐?
하긴.. 집안 꼴이 영...

개별 인장

이해단

(너와 함께 보내던 시절, 자주 입었던 옷을 몇 벌 더 꺼내들더니)
기침 금지... (빤)
이걸 입고 나갈까요?

개별 인장

최원재

와 이거 그때 우리 데이트 했었을 때 입었던 옷 아니냐?ㅋㅋ
음음! 잘 골랐네 누구 남친이길래

개별 인장

이해단

선배의... 남자친구죠. (억지로 살짝 미소지으며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다.)

개별 인장

최원재

(빤히..... ㅍ=ㅍ)

개별 인장

이해단

(천천히 옷을 갈아입는다.)
아, 바지가... (이전에는 맞았던 옷이 조금 흘러내리자 당황하며)

개별 인장

최원재

존나 말랐네 나 뱃살 좋아하는거 잊었냐? (네 마른 복부를 만지작거리며)

개별 인장

이해단

(만지작대도록 그저 가만히 내버려두며) 뱃살 그거... 건강 생각해서 저 멀리 보내버렸거든요.
거기, 뒤에 보시면 벨트...
꺼내주시겠어요?

개별 인장

최원재

그러다가 건강이랑 같이 날라갔나보네... (째릿 노려보다가 벨트가 담겨져있는 서랍을 열고 네 머리칼과 똑같은 하얀색 벨트를 꺼내들어)
이거면 안 흘러내리겠지?

개별 인장

이해단

네. (저 대신 벨트를 꺼내들어준 네 앞에 슬쩍 다가서며)
선배가 채워줘요.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이런 부탁하겠냐는 듯 바라봐)

개별 인장

최원재

넌 이거 하나도 못.... (이때 아니면 언제 이런 걸 해주겠냐는듯 벨트 끝을 차츰차츰 넣어가며 채워줘)
자 됐지?

개별 인장

이해단

(네가 벨트를 대신 채워주는 동안 네 얼굴만 빤히 쳐다보다가) 선배가 없어서 이제 아무것도 못 해요.
(다 채워진 벨트 보며) ...네, 됐어요.

개별 인장

최원재

자, 이제 가볼까?

개별 인장

이해단

(조심히 겉옷을 걸치고, 네 옆에 슬쩍 붙으며 팔을 꽉 끌어안아) 네...

개별 인장

최원재

가자!

 

 

 

개별 인장

GM

      「 2. 白


마트는 당신의 집에서 차를 타고 20분 거리입니다.
걸어가기에는 제법 먼데, 아무래도 택시를 타는 수 밖에 없겠네요.

개별 인장

최원재

가만있어봐...
내가 택시 부를게
(카읍읍택시 어플을 키고서 주소지를 입력 후 1분 뒤 택시가 근처까지 왔다는 알람을 받아)
어후;; 빨라라

개별 인장

이해단

떠나계시는 동안 까먹으시진 않으셨네요. (네가 택시를 부르는 와중에도 옆에 바짝 달라붙어 있었고)

개별 인장

최원재

그야 당연하지. 천하의 최원재인데
애인 주소는 다 알고있다고
아, 너것만^^

개별 인장

이해단

그렇죠, 천하의 최원재신 걸. 제 것만 기억하세요, 다른 사람들 것은 잊어버리시고. (도착한 택시 슬쩍 보며) ...타러 가요.

개별 인장

GM

최원재와 이해단은 오피스텔을 빠져나와 먼저 와있는 택시에 몸을 실었습니다.
차창 밖으로 익숙한 풍경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최원재는 창밖을 바라보다, 문득 당신과 눈이 마주칩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하루뿐이라고 했었죠.
당신에게 빛을 안겨주고, 다시금 빼앗아가려는 현실이 야속한가요?
그런 당신을 바라보며 안심하라는 듯, 부드러이 손을 쥐어 매만지던 최원재의 상이 이지러집니다.

울고 있나요? 아뇨. 그보다는 조금 더 암전에 가까운-

……

개별 인장

이해단

(제 손을 매만지는 손을 놓치고프지 않단 듯 꽈악 붙잡다가)
...

개별 인장

GM

눈을 뜨면
당신은 온전한 백색의 공간에 앉아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상 · 하 · 좌 · 우 모든 것 이 백색으로 가득 차 자신이 앉아 있는 곳이 바닥인지조차 의심이 갈 정도로 기이한 공간입니다.
이해단 이성체크

개별 인장

이해단

cc<=59 이성체크 (1D100<=5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 > 10 > 대단한 성공
여, 여긴...

개별 인장

GM

이해단 이성 -1

개별 인장

이해단

(차분히 놀란 맘을 가라앉히며 주변을 계속 둘러보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system

[ 이해단 ] SAN : 59 → 58

개별 인장

GM

이해단 지능 판정

개별 인장

이해단

뭐지, 여긴...
cc<=80 지능 (아이디어)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 > 7 > 대단한 성공

개별 인장

GM

아, 그러고 보니… 당신은 잠들었었죠. 그럼 여기는 꿈인가요?
그럼 이건 자각몽일까요?
이해단이 손마디를 뒤로 꺾든, 숨을 참든. 현실이 아니라는 것이 더욱 명확하게 자각이 될 뿐입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꿈...이려나?

개별 인장

GM

가만히 앉아있어 봐야 변하는 것은 없습니다.
이곳은 마치 죽음처럼 고요해요. 이해단, 당신은 앞 · 뒤 · 오른쪽 · 왼쪽. 어느 쪽이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개별 인장

이해단

(자리에서 일어나 무작정 걸어보기로 한다... 앞으로 쭉 걷는다.)

개별 인장

GM

이해단이 앞으로 나아가던 당신의 앞에 어느 순간 하얀 테이블이 놓여있습니다.

 


백색 일색의 공간에서 이것이 테이블이라는 것은 어떻게 알아챈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것은 그곳에 놓여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종이 한 장이 놓여 있습니다.
읽어볼까요?

개별 인장

이해단

(조심히 종이를 집어들었다.)

개별 인장

GM

종이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生의 전이
비용 : ?
숨을 다한 것을 되살리기 위해서, 우리의 이성적인 사고가 가능한 정신
의 일부를 제물로 삼아, 혹은 생명력의 원천인 피를 매개 삼는것이 대부
분이다. 일순간의 각오가 이후의 행복을 보장한다는 것에 가깝다.
하지만 이 주문의 비용은 시전자의 모든 생애를 통틀어 지불한다. 대상
자가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시전자의 생을 소모하며, 그것의
비율은 ■■:■■ 이다.
이 주문은 대상자를 온전한 생환으로 이끈다.
주문의 시전 방법은 다음과 같다.
시전자의 피로 대상자의 팔 안쪽에 선을 그어, 손바닥까지 타고 내려온
다. 그리고 그것으로 당신의 이름자를 새긴다. 붉은 선이 당신의 이름을
온전히 그렸다면, 그것으로 끝이다. 올바른 절차를 밟았다면 핏빛 낙인
은 대상자의 영혼으로 각인되어 육안으로는 더이상 비치지 않을 것이다.
남은 것은, 언제 스러질지 모르는 남은 생을 즐기는 것 뿐.

개별 인장

이해단

...... (종이를 집어든 손이 조금 떨려)

개별 인장

GM

이해단.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나요?

개별 인장

이해단

분명히 꿈일 텐데, 이렇게나 문구가 생생해선...

개별 인장

GM

당신이 모든 내용을 읽은 후, 그것을 머릿속에 새겨 넣고 나면, 백색의 공간이 뒤틀리는 것을 느낍니다.
이해단 지능 판정

개별 인장

이해단

cc<=80 지능 (아이디어)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4 > 64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네, 그렇습니다.

이 믿기 힘든 내용이 써져있는 종이...
하지만 거짓말을 하는 거 같지는 않아 보이네요.
중요한 내용인 것 같으니 기억해둡시다. 당신의 똑똑한 지능으로.


어렴풋하면서도 익숙한 소리가 당신을 흔들어놓으며
어느 순간 수면 밖으로 끌어내어지듯 급작스럽게 정신이 듭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몇번이나 되새기며 기억하려 애쓰다) ...어어.

개별 인장

GM

이건… 당신의 진동벨 소리입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일어났냐?

개별 인장

이해단

(눈을 꿈뻑)

개별 인장

최원재

내가 옆에있는데 졸기나 하고...

개별 인장

이해단

아, 죄송해요... 졸고 싶지 않았는데.

개별 인장

GM

당신의 옆에서는 최원재가 걱정스럽게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휴대폰이 끊임없이 울리고 있네요.
휴대폰을 확인해 보면, 당신과 예전에 선을 보았던 이현식입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
(떨떠름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으며)

개별 인장

GM

전화를 받으면, 이현식은 이해단에게 미련이 남아 전화를 했다 합니다.
네가 자신을 귀찮아 할까봐 많은 고민을 하였지만
네가 너무 사랑스럽고 계속 보고싶다 이렇게 귀여운 사람이 존재 할 수가 있냐며 이해단을 엄청 사랑해주고 있네요.
당신은 여전히 사랑 받기에 충분한 매력적인 사람인가 봅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말없이 이현식의 말을 듣고 있다가 최원재를 흘끔, 바라보더니 휴대폰에 감사하다고 작게 말해)

개별 인장

GM

감사 인사를 전하고서는 전화를 끊을 즈음에는. 고개를 든 최원재가 말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누구랑 통화한거냐?
응? (째릿.

개별 인장

이해단

그, 예전에...... (네겐 말하기 싫은지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고는 천천히 입을 열어)
아버지께서, 선자리를 알아봐주셨거든요. 어쩔 수 없이 나가긴 했었는데...

개별 인장

최원재

허어.

개별 인장

이해단

평소 연락은 안 하던 사람이에요.

개별 인장

최원재

하긴 나랑 사겼었는데
다른 사람이 눈에 찰리가.

개별 인장

이해단

그냥, 미련이 있어서 전화를 하셨다고... 진짜 그뿐이에요. (네게 변명하듯 주절주절)
네, 다른 사람이 눈에 차겠어요?

개별 인장

최원재

그래도 선도 보러다니고
많이컸네

개별 인장

이해단

...
그런 거, 안 보고 싶었다고요.

개별 인장

최원재

아, 다 온 것 같은데 내릴까?
참고로 나 돈 없다^^
죽었으니깐

개별 인장

이해단

저는 많아요...

개별 인장

최원재

(먼저 홀라당 내리고선 문 안 닫히게 잡고있어)

개별 인장

이해단

이제 스스로 돈도 버니까. (택시 요금을 계산하고는 네가 열어준 문으로 천천히 고개숙여 빠져나와)

개별 인장

최원재

(택시의 문을 닫고는 바로 앞에 보이는 마트 안으로 들어가

개별 인장

이해단

(그런 네 뒤를 놓치기 싫단 듯 헐레벌떡 쫓아)

개별 인장

최원재

가자!!

 

 

 

 

개별 인장

GM

       3. 장보기 


마트입니다.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는 오늘 저녁에 무엇을 먹을지, 이게 나을지 저게 나을지 고르는 것이 고작인 장소.
아무래도 장바구니보다는 쇼핑카트가 좋겠죠?
이해단 행운 판정

개별 인장

이해단

cc<=55 행운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 > 10 > 대단한 성공

개별 인장

최원재

어디보자~~ 100원이..!
(네 주머니에 불쑥 손 집어넣고 쪼물)
(나름 행운임 이거
보통 주머니에 100원정도는 있을텐데.. (뒤적뒤적
(쪼물쪼물

개별 인장

이해단

(주머니 속에 들어온 손 꽉 잡으며)
있겠냐고요. (일부러 노려보는 척하며 네 손 주물대)

개별 인장

최원재

엇! 있는데? (네 주머니에서 100원을 꺼내들어)
좋아 이걸로 카트 끌어야지~ (카트에 100원 동전을 넣고서 그대로 끌고와)
뭘 살까나...

개별 인장

이해단

(카트를 끄는 네 옆에 바짝 달라붙더니)

개별 인장

최원재

이해단 너 뭐 먹고싶어?
너가 좋아하는걸로 사자

개별 인장

이해단

예전 생각나네요... (중얼거리며 핵마라맛 아몬드 집어들어)

개별 인장

최원재

어윽.. 넌 그런게 맛있냐?
너가 먹고싶어서 사는거지?

개별 인장

이해단

아뇨? 선배가 드실 거예요.

개별 인장

최원재

...
아니 난 이거 말고
너가 좋아하는걸로 담고싶어.

개별 인장

이해단

저는 선배가 좋아하시는 걸로 담고 싶어서.
서로 담아주기로 하든지요, 저 돈 많아요.

개별 인장

최원재

내가 좋아하는걸로 담으면 뭐해
어차피 나 죽어서 이런거 못 먹어
(아몬드 다시 원래 자리로 놓으며)

개별 인장

이해단

......거짓말. (네 손 툭 건드리더니) 만져지잖아요.

개별 인장

최원재

너 좋아하는 거 사주려고 온거야 난

개별 인장

이해단

드실 수도 있을 텐데. 먹여드리고 보내고픈데...

개별 인장

최원재

오늘 하루만 만져지는거고

개별 인장

이해단

(조금 고집부리고 있어)

개별 인장

최원재

어허!
안돼 너 좋아하는걸로 살거야
알았지?

개별 인장

이해단

... (잔뜩 입 내밀고 고개만 끄덕여)

개별 인장

최원재

(다시 장을 보러 카트를 끌어)
너 음식 뭐 좋아해
뭐 뻔하겠지 야채 이런거겠지 뭐

개별 인장

이해단

요샌 간단한게 끌려서... 아. (올리브 샌드위치 말하려다 뜨끔해)

개별 인장

최원재

에이 그러지말고 좀 푸짐한 걸로 사먹어
(대충 눈에 보이는 샌드위치들 가득 담아내며)
샌드위치 좋아하지?

개별 인장

이해단

네...!
(네가 카트 채워주는 모습을 빤히 보며 주변을 둘러보다가)

개별 인장

최원재

이거랑...

개별 인장

이해단

(반대쪽 코너에서 김치찌개 밀키트 발견해)
잠시만요. (너 두고 후다닥)

개별 인장

최원재

엥? 뭐야 어디가

개별 인장

이해단

(양손 가득 밀키트 들고 돌아오더니 카트 안에 우르르 쏟아부어)

개별 인장

최원재

뭐.. 뭐야? 김치찌개?
(살짝 의심...)
너가 좋아하는거냐?

개별 인장

이해단

예전부터 좋아했는데요. (살짝 의심하는 눈빛의 널 찌릿 째려봐)

개별 인장

최원재

이렇게까지 좋아할줄은 몰랐네
해줄걸.... 아.
다른거 다른거..
생필품 뭐 이런 건 필요없고?

개별 인장

이해단

(해주시고 가도 되잖아요, 하고 칭얼대다가 카트 손잡이 잡아 이끌어) 밥이 없으니까... 햇반도...

개별 인장

최원재

그런거 할 시간 없다 이놈아
밥.. 밥... 디라랏... 밥.. (햇반 쓸어담으며

개별 인장

이해단

생필품도 필요하긴 한데... (굳이 사야되냔 표정)

개별 인장

최원재

필요하면 사야지. (얼른 카트를 끌어 생필품 코너로 후딱 가버려)

개별 인장

이해단

네... (널 따라 이동하고는 칫솔, 치약, 휴지 등등을 카트에 담기 시작해)
(무의식적으로 한 사람이 쓰기엔 많은 양을 넣고 있어)

개별 인장

최원재

엄청 담네..
뭐 이민가냐?ㅋㅋ
아, 속옷은?ㅎ

개별 인장

이해단

저는 명품 속옷만 입는거 아시잖아요.

개별 인장

최원재

하기야 그렇지
또 필요한 건 없고?
다 말해봐
쓸어담아줄게

개별 인장

이해단

필요한 거요? (잠깐 멈춰서서 고민하다가)
(네 손 집어들어 카트안에 쑥 넣고는 빤히 널 바라봐)

개별 인장

최원재

응? (이해가 안 가는 표정으로 몇번 눈을 깜빡이다 뒤늦게 상황 파악이 된건지 푸핫- 하며 웃음을 터트려)
나 여기 담기에는 카트가 너무 좁은데?

개별 인장

이해단

어떻게든 들어가 보세요, 몸을 구겨서라도.

개별 인장

최원재

에이... 그래도 못 들어가겠다 난...(조금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느릿하게 카트 안에서 손을 빼 네 손 위에 얹어)
내 손의 자리는 여기지

개별 인장

GM

이해단 관찰 판정

개별 인장

이해단

(제 손 위에 얹힌 손 보며 괜히 아래서 손 꿈틀거려보다가) ...오늘 하루만이지만요.
cc<=75 관찰력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 > 5 > 대단한 성공

개별 인장

GM

당신의 시선에 문득 쇼핑카트 속의 내용물이 보입니다.
어느 것 하나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그 속에 최원재를 위한 것은 없습니다.
현실이 물밀듯이 당신을 덮쳐옵니다. 최원재를 볼 수 있는 것은 오늘 하루뿐이라는 것.


어렴풋이, 오는 길에 보았던 꿈속의 주문이 생각납니다.
당신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최원재는 알까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다정하게 차곡차곡 준비되어가는 이별을, 이번에는 바로 맞이할 각오가 되었나
요? 아니라면…

개별 인장

이해단

...... (꾸물꾸물 움직이던 손을 뒤집어 네 손을 붙잡아 깍지껴)

개별 인장

GM

상념에 빠진 당신을 최원재가 툭 건드립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아, 네.

개별 인장

최원재

돌아가자, 이해단. 이정도면 한동안은 안심이겠네.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귀찮아도 꼬박꼬박 챙겨먹어야 한다며 가벼운 어조로 말합니다.
지금까지 카트에 담아둔 물건들을 카운터 앞에서 계산합니다.
레일에 올려두었던 물건들이 바코드 찍는 소리와 함께 하나씩 줄어들었고

개별 인장

이해단

(계산되는 물건을 보고 있자니 장을 보는 동안 시간이 흐른 것이 실감되어 마음이 편치 않아)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어디선가 종이박스를 가져와 물건을 하나씩 담아줍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예전 생각난다, 진짜. (옆에서 물건 집어들어 네게 건네주며)

개별 인장

최원재

(물건 받아들고 상자에 넣으며) 그러게 그때도 이렇게 내가 짐꾼 역할이었는데

개별 인장

GM

계산을 마치고 물건을 담은 상자를 들고서 박스 테이프로 칭칭 감아 박스가 열리지 않게 고정합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평생 제 짐꾼해주시기로 하셨잖아요. (네가 허락한 적은 없었지만 퉁명스레 내뱉어)

개별 인장

최원재

평생 못해주니깐 오늘이라도 해주는거잖냐
기다려봐 택시를...

개별 인장

GM

아까전과 마찬가지로 어플을 열어 택시를 호출합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자꾸 오늘만, 오늘만이라고 하지 마요. (택시 기다리며 옆에서 중얼대)

개별 인장

GM

이윽고 택시가 도착했다는 알람이 뜨며 최원재는 박스를 들고 마트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마트 밖으로 나오면 예약이라고 초록불이 뜬 택시가 보이네요.
차 트렁크를 열어 박스를 담아두고 이해단이 먼저 들어 갈 수 있게 문을 열어줍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타시지요 도련님

개별 인장

이해단

(도련님이란 소리에 택시에 타려다말고 잠깐 멈칫)
몇 년 만에... 듣네요. (씁쓸한 표정으로 먼저 택시에 들어가더니 잡고 들어왔으면 좋겠단 듯이 네게 손 뻗어봐)

개별 인장

최원재

(네 손을 잡고서 천천히 택시 안으로 몸을 구겨넣어) 그래?? 나는 딱히 실감이 안 나네...
죽어서 시간 감각이 사라졌어서 그런가?

개별 인장

GM

이해단은 집까지 오는 내내 심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다홍빛의 노을이 차창을 타넘어 당신을 온통 적셔놓았으니까요. 네. 맞습니다. 하루가 끝나갑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오늘 나랑 청소도 하고 장도 보고
어땠냐?
재밌었지? 끝내줬지?
(콕콕

개별 인장

이해단

네, 끝내줬어요. (잡고 있는 손가락 마디마디 만지작거리며 네 모습을 마음속에 꾹꾹 눌러담고프단 듯이 널 계속해서 쳐다봐)
내일도...
이렇게 같이 외출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욕심일까요. (만지작)

개별 인장

최원재

...(네 말에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고 고개를 황급히 돌려 눈물이 떨어지지 않게 눈을 부릅 뜬채로 창 밖을 내다봐) 욕심이지
이렇게 욕심 부리다가 골로간게 나 아니겠냐
넌 살아야지
그래야지...

개별 인장

이해단

역시 그렇죠... (고개를 돌리는 널 바라보자니 저역시도 착잡한 마음에 휩싸이는 듯했고)
살아야... (할까, 그렇게 생각하며 네가 고개돌려 바라보는 창 너머를 함께 바라봐)

개별 인장

최원재

어찌됐든! 산 사람은 살아야지 (눈물을 겨우 삼켰는지 다시 네쪽으로 고개를 돌려 얼굴을 바라보았고 다른 빈 손을 네 뺨으로 채워냈다.)

개별 인장

이해단

...헤헤. (애써 웃으며 제 뺨을 잡아준 손에 얼굴 부벼봐)

개별 인장

최원재

이제 슬슬 도착 한 거 같네

개별 인장

이해단

얼른 들어가요.
우리의... 집에.

개별 인장

최원재

(먼저 차 문을 연 뒤에 네가 계산할때까지 기다려주며 잡은 손은 절대로 놓지 않고있어)

개별 인장

이해단

(마찬가지로 놓지 않겠다는 듯 네 손을 꽉 쥔 채로) 거스름돈은...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한 손으로 어찌저찌 결제하고는 택시에서 내려)

 

 

 

개별 인장

GM

       4. 하루의 끝 


우리는 당신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것저것 여러 가지 음식으로 가득 찬 장바구니를 내려두고, 최원재는 냉장고를 꼼꼼히 채워 넣기 시작합니다.
냉장실, 냉동실, 찬장. 최원재의 손이 닿지 않는 구석이 없습니다.
허리를 편 최원재는, 시계를 한 번 보더니, 주저하던 입을 뗍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그럼, 나는 이만 가볼게 이해단.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엷은 웃음을 내비칩니다. 마치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기라도 했다는 양,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이해단. 이대로 최원재를 보낼까요? 아니면, 당신이 꿈에서 보았던 것에 대하여 이실직고를 해서라도 그를 붙잡아야할까요. 그마저도 아니라면…

개별 인장

이해단

......예? (갑작스러운 네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자, 잠깐만요, 선배. 아직... 아직 하루가 다 지난 것도 아닌데.
잠깐만요... (네 팔을 꽉 붙들고)

개별 인장

최원재

그래도 너무.. 늦을 수는 없으니깐...
왜?

개별 인장

이해단

잠드는 모습은 지켜봐주고 가야할 거 아녜요... 이런 게 어딨어요. (네 팔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고 있어)
미련 생기게...

개별 인장

최원재

마지막까지 같이 있어달라는 뜻이야?

개별 인장

이해단

그랬으면... 좋겠는데... (조금 울먹거려)
지금 가시면... 더 못 봐요?
못 보겠죠...?

개별 인장

최원재

여기서 너랑 조금만 더 같이 있을 순 있지
근데 그러면 나 뼈랑 살덩이를 섞은 무언가가 되고말걸?
그래도 좋아?

개별 인장

이해단

......(아랫입술 꾹 물어)
선배, 제가 아까요...

개별 인장

최원재

아까?

개별 인장

이해단

잠깐 꿈에서 봤었는데... 꿈이 아닌 것 같은데, 생생히 기억나는데.
선배랑 좀더 함께 있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걸지도 몰라요.
......진짜로요.

개별 인장

최원재

그런게 있다고?

개별 인장

이해단

(네게 봤던 것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진 않으며) 네... 그러니까, 저는, 저는...
...시도는 해보면 안 될까요?
못 떠나보내겠어요.

개별 인장

최원재

이해단. 너는 할 수 있는 일도 있고, 좋아하는 것들도 있고,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있잖아.
나는 네가 충분히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어. 그렇지?

개별 인장

이해단

할 수 있는 일은 많지만, 하고 싶지 않고, 좋아하는 것들은 이제 없고, 저를 사랑하는 선배도 이제 없는데.
시도해보게 해줘요... 선배만 있으면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개별 인장

최원재

네 생각이 그렇다면, 나는 더 이상 말릴… 수가 없네.

개별 인장

이해단

선배가 없어서 그래요, 그래서 잘 안 되는거니까.

개별 인장

최원재

내가 이대로 떠나간다면, 너는 다시 기회를 놓쳤다는 후회와 자괴감에 지금보다 더 엉망인 인생을 살지도 모르니깐.

개별 인장

이해단

(눈물 훔치며 살짝 밝아진 표정으로 고개들어 널 올려다봐)

개별 인장

최원재

그래서 그 방법이 뭔데?

개별 인장

이해단

(평소 자신의 몸에 상처가 나는 것에 대해선 정말 질색했었지만... 급한 마음에 제 엄지손가락을 세게 물어뜯고는)
아야... (손끝에 피가 고여 뚝뚝 흘러내리자 인상 팍)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당신에게 순순히 팔을 걷어 내밉니다.
붉은 선이 팔뚝을 따라 그어 내려지고, 그 손바닥에 한 획씩 당신의 이름이 그어 내려집니다.
최원재의 얼굴이 일그러진 것 같습니다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최원재의 감정은, 체념. 슬픔. 미안함. 그러한 것들입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선배...

개별 인장

GM

모든 문자가 새겨지면, 그것은 마치 영혼에 새겨진 각인처럼 피부 속으로 스며듭니다.

당신은 느낄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저랑, 조금 더 함께...

개별 인장

GM

당신의 얄팍한 피부 아래의 고동이, 이제는 오롯이 당신의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요.

개별 인장

이해단

...있어주세요.

개별 인장

최원재

나도 오늘따라
좀 더 살고싶어지네

개별 인장

GM

우리는, 어디까지 살아나갈 수 있을까요?
어디까지, 살아 나가볼까요.

개별 인장

이해단

이번에는요.
선배랑 같이 살다가, 선배랑 같이 떠날래요.
이번에는 그래도 되는 거잖아요.

 

 

 

개별 인장

GM

────────────────────────────────────

       ED 3. F 


최원재, 이해단 생환?
보상 │ 최원재와 이해단은 1d1000 시간 후에 죽습니다.

────────────────────────────────────

                                              
이해단 1d1000 굴려주세요.

개별 인장

이해단

1d1000 (1D1000) > 997

개별 인장

GM

...그럼 이제 997시간동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러 가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