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 🌊파도의 끝자락✨

TRPG 💗 LOG/💕 원해

2022. 1. 1.

 

𝙎𝙏𝘼𝙍𝙏 │ 12/25/2021
12/25/2021│ 𝙀𝙉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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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인장

GM

​╔══════════════════════╗
- CoC 7th edition fanmade scenario -
- 파도의 끝자락 -
- W. 이오 -
╚══════════════════════╝

개별 인장

00. _

- 그날은 무척 추웠어​ -

개별 인장

GM

가을입니다.
바람을 타고 젖은 향이 날아옵니다. 곧 비가올 것 같네요.
최원재는 베란다 창가 앞에서 창틀에 기대 밖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낮인데도 거리는 죽은 듯이 조용합니다.
하늘은 급격하게 바랜 회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으며, 바람에 흔들려 나뭇잎이 스쳐대는 소리가 최원재의 주변을 메웁니다.
...흩어져 있던 정신을 바로잡으면 어렴풋한 시야로 달력에 친 빨간 동그라미 표시가 보입니다.


' 11.08 이해단 기일 '


오늘은 사랑하는 이해단의 4번째 기일입니다.
저녁에 납골당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시계를 보면 시침이 숫자 '1' 을 지나치고 있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더 늦기 전에 준비를 해야죠, 최원재는 격식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고 집을 나섭니다.​

개별 인장

01. _

- 하늘은 온통 흐렸고 -

개별 인장

GM

' 이번 정류장은 납골당 입니다. 다음 정류장은... '


버스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최원재는 천천히 밖으로 걸음을 내딛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물에 젖은 솜 같이 무겁습니다.
납골당 입구 앞에 섭니다. 습기를 머금은 공기 때문인지 풍경마저 온통 젖어있습니다.
처음 이 납골당에 왔던 그 날을 상기해봅니다.
...기분이 어땠나요? 생각이 나나요?
짧은 시간 그 자리에 서서 마음을 다 잡으면 납골당 안으로 들어섭니다.


납골당 안은 흰 톤의 인테리어로 깔끔하고 넓은 구조입니다. 아주 고요하며... 밝은 조명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누군가를 기억하며 묵도하기에 좋은 공간입니다.

최원재는 [ 꽃가게 / 화장실 / 경비실 / 납골당1 / 납골당2 ] 에 갈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꽃을 먼저 사볼까..

개별 인장

GM

● 꽃가게
추모 전용 꽃을 파는 꽃가게입니다.
생화보다는 조화의 비율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풍기는 꽃내음은 아마 가게 주인이 놓은 디퓨저 덕인듯 합니다.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향입니다.
역시, 추모를 위한 꽃이니 국화를 사가야 할까요? 가게에서 무슨 꽃을 파는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각 꽃의 꽃말을 물어도 좋겠네요.

개별 인장

최원재

여기 국화 말고는 다른 건 없어요?

개별 인장

GM

가게 주인은 '국화'가 아니라면, ‘장미’, ‘작약’, ‘해바라기’를 판매하고 있다 말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해바라기 살까...
해바라기 주세요

개별 인장

GM

가게 주인은 해바라기를 정성스레 포장해주면서, 해바라기의 꽃말은 '프라이드'라 최원재에게 슬쩍 말해줍니다.
뭐, 지금와서야 꽃말이 중요한가 싶지만요.
최원재는 해바라기를 품에 안습니다.


다른 장소로 가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원재는 [ 화장실 / 경비실 / 납골당1 / 납골당2 ] 에 갈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납골당1로 걸어가며

개별 인장

GM

● 납골당 1
'라벤더관' 이라는 이름의 납골당입니다. 이해단의 납골함은 분명 이곳에 있었습니다.
내부에서는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라벤더관에서는 [ 바닥 / 배경음악 / 다른 납골함 / 이해단의 납골함 ]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순서대로 천천히 살펴봐볼까요?

개별 인장

최원재

(바닥을 살펴봐

개별 인장

GM

○ 바닥
걷다보면 신발 밑창이 바닥과 마찰하여 생기는 소리가 고요한 방 안에 가득찹니다.
바닥에 간간이 물기가 있습니다. 청소하는 직원이 미처 다 닦지 못했던 걸까요.
[ 배경음악 / 다른 납골함 / 이해단의 납골함 ]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배경음악

개별 인장

GM

○ 배경음악
잔잔하지만 어딘가 슬픈 음악입니다.
듣고있자면 왠지 기분이 가라앉는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음색만큼은 좋습니다.
[다른 납골함 / 이해단의 납골함 ]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다른 납골함 둘러봐

개별 인장

GM

○ 다른 납골함
젊은 나이의 학생부터 나이 많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영정 사진 내에서 미미한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최원재, [관찰]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0 > 20 > 어려운 성공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납골함들을 둘러보며, 영정사진들을 살펴봅니다.
20XX.XX.XX.. 각각 적혀있는 날짜는 다릅니다.
얼굴도, 성별도, 나이도 각각입니다.
하지만 날짜가 이상합니다. 훨씬 미래의 날짜들이 적혀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다시 살펴보면 날짜가 과거로 돌아가 있습니다.
[이해단의 납골함 ]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이해단의 납골함

개별 인장

GM

○ 이해단의 납골함
이해단의 납골함은 분명 이 자리에 있을 겁니다. 위에서부터 하나 둘, 오른쪽에서 둘, 셋, 넷...
어라?
이상합니다.
이해단의 납골함이 있어야 하는 자리에,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습니다. 그냥 빈 공간입니다.
자리를 착각했을까요? 그럴리가 없습니다. 이 자리를 몇 번이나 와서 보고 또 보았는데요.
믿을 수 없는 사실에 최원재, [이성]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90 이성체크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6 > 66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고개를 살짝 내저으며 정신을 차려봅니다.
다시 납골함 자리를 보아도, 다른 납골함을 모조리 살펴봐도 이해단의 납골함은 없습니다.
마치 이 곳에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처럼요.

개별 인장

최원재

뭐야 이거..
왜 없어

개별 인장

GM

의문을 가져보지만, 당장 알 수 있는 사실은 없는 것 같습니다.
최원재는 [ 화장실 / 경비실 / 납골당2 ] 에 갈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뭐지 여기가 아닌가...?
>납골당2

개별 인장

GM

● 납골당2
'노루귀꽃관' 이라는 이름의 납골당입니다. 다른 납골당들과 마찬가지로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들어가서 살펴본다면, 클래식 음악과 함께 잔잔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는 장소입니다. 창문을 통해 미약한 햇살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납골당 안에는 경비원이 납골함 위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경비원과 대화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저기.. (경비원 툭툭 건들여보며

개별 인장

경비

예? 무슨 일입니까?

개별 인장

최원재

여기 이해단 자리 없나요?

개별 인장

경비

이해단이요? 흠......
그런 납골함은 애초에 여기에 들인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청소하면서 이름도 본 적 없고요.

개별 인장

최원재

네?
무슨 소리세요

개별 인장

경비

혹시 납골당 위치를 착각하신 것은 아닙니까?

개별 인장

최원재

아.
그런가보네요 수고하세요

개별 인장

경비

예, 살펴가세요.

개별 인장

최원재

>화장실

개별 인장

GM

경비원은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네요. 최원재는 화장실로 향해봅니다.
● 화장실
평범한 화장실입니다. 관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은은한 허브향이 화장실 전체를 맴돌고 있습니다.
현재는 사용하는 사람도 없는 모양이니 편하게 이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거울 / 세면대 ] 조사가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일단... 세수해서
정신 좀 차려야겠다
>세면대

개별 인장

GM

○ 세면대
깨끗하고 물기없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최원재는 세수를 하려했었죠.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7 > 57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한 쪽에 붙여진 ' 수도 점검 ' 안내문을 찾습니다.
점검 시간이 적혀있습니다. 딱 지금 시간이네요.
아쉽지만 세면대는 사용하지 못할듯 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씹... 뭔 되는 일이...
>거울

개별 인장

GM

○ 거울
살짝 얼룩이 져 있는 커다란 거울입니다.
손을 씻으며 가볍게 얼굴을 점검하기 적당합니다.
한참 쳐다보고 있으면, 한순간 거울에 비친 얼굴이 크게 일렁입니다.
...착각인가요? 다시 거울을 보면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살짝 퀭한듯 보이긴 합니다만 문제는 없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하... 기운없네
>경비실

개별 인장

GM

● 경비실
납골당을 경비하고 계시는 분이 계시는 곳 입니다. 작은 창문이 보입니다.
안을 들여다보면 '자리비움'이라는 표시와 함께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들어가려고 해봐도, 문이 잠겨있어 들어갈 수 없네요.
혹시 아까의 경비원을 부른다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개별 인장

최원재

아오 씹 (문 주먹으로 쾅 치며
>경비원한테 감

개별 인장

경비

오, 다시 오셨네요. 무슨 일이십니까?

개별 인장

최원재

자리 조회 좀 하려구요
납골당1 이해단 좀 찾아주세요.

개별 인장

경비

아하, 아까 그 분을 못 찾으셨군요... 그럼 잠깐, 따라와주시겠어요?

개별 인장

GM

경비는 최원재를 데리고 잠겨있는 경비실의 문을 엽니다.
그는 경비실 안에서 납골함 명부를 뒤적거리다, 최원재에게 의아한 표정으로 말을 건넵니다.

개별 인장

경비

이해단이란 이름은 기록되어 있지 않은데요.
여기 좀 보시겠어요?

개별 인장

GM

경비원이 가나다순으로 정렬된 명부를 내밉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아니 글쎄 있다니깐... (명부 확인하며
어 뭐야 왜 없어...?
여기 막 자리 빼고 그래요?

개별 인장

GM

'ㅇ' 란에 이해단의 이름은 존재하질 않네요. 이게 무슨 일이죠?

개별 인장

경비

아까 그, 계시던 곳 말씀하시는 거라면...
그 자리는 처음부터 아무것도 들이지 않는 곳이거든요.

개별 인장

최원재

무슨 소리세요 제가 저번에 저기서

개별 인장

경비

이유는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신청을 받지 않는 자리같더라고요.

개별 인장

최원재

네..?

개별 인장

경비

언제 말씀하시는 거죠?

개별 인장

최원재

4년 전이요

개별 인장

GM

[심리학] 판정으로 경비원 말의 진의 여부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10 심리학 (1D100<=1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8 > 88 > 실패

개별 인장

경비

4년 전에도 비어있었을 텐데... 이상하다...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집중을 하고 경비원의 목소리를 들어봤지만, 아무 것도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정신없이 머리를 굴리고 있으면 문득 귓가에 시계 초침소리가 들려옵니다.
납골당에서 시간을 얼마나 보냈을까요, 분명 짧은 시간이었던 게 분명한데 벌써 3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이제는 정말 돌아가야 합니다.
경비도 그만 문 닫을 시간이라며 최원재를 내쫒습니다. 아니... 이아저씨가?
이제는 돌아가는 길 뿐이네요.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어떤 마음인가요. 참담하고 답답한 심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버스 창문 밖으로 해가 저무는 광경이 보입니다.
최원재가 납골당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이 비가 내렸었는지 구름이 많이 걷혀있습니다.
하늘이 온통 주홍빛입니다. 황혼이 아름다운 계절이라는 호칭에 걸맞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최원재는 납골당에 가던 때처럼 멍하니 버스 창밖을 보며... 해질녘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최원재, [관찰]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9 > 59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황금빛으로 물든 거리를 멀꿈히 바라보던 최원재의 시선에 누군가 잡힙니다.
...방금, 버스 창밖으로 보인 사람은 이해단이 아닌가요?
그 눈과 코, 그리고 얼굴을 자신이 알아보지 못할 리가 없습니다.
최원재는 황급히 그 자리를 살펴봅니다.
하지만, 멀어지는 탓인지, 혹은 정말로 잘못 본 것인지 이해단을 닮은 사람조차도 찾을 수 없습니다.
버스는 이미 장소를 벗어났고, 내린다해도 그 곳에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정말 잘못 본 걸까요? 최원재의 간절한 희망이 만들어낸 허상이었을 뿐일까요?
잠시뿐이지만 방금 보았던 그 사람의 스쳐 지나가는 얼굴이 선명하게 기억에 새겨집니다. 무언가 목에 턱 막히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그럴리가 없잖아요.
비슷한 사람이었을 겁니다. 이해단은 분명 죽었잖아요. 장례를 치루고, 안치시키고, 영정사진을 보았잖아요.
분명 오늘 하루 감정을 너무 많이 썼던 탓일 겁니다.
창가에서 눈을 돌려버리면 최원재의 뺨을 적시던 붉은 빛이 점점 어두워집니다.
……덜컹거리는 버스에 최원재의 몸이 정처없이 흔들립니다. 그건 분명 헛것이었을 겁니다.


...


집에 도착한 최원재는 잘 채비를 마칩니다.
자기 전 침대에 앉아서 하루를 되짚어보지만 역시 이해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이입니다.
의문점이 남아 최원재를 괴롭힙니다. 최원재, 지금 무슨 생각이 드나요?

개별 인장

최원재

하...
좆같네 진짜..

개별 인장

GM

어두운 방이 오늘따라 더욱 칠흑입니다.
……누군가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밤입니다.
일단 한 숨 자고 일어나야 할 것 같아요.
최원재는 잠자리에 듭니다. 오늘따라 잠이 오질 않습니다.
그렇게 잠자리에서 한참을 뒤척입니다……

개별 인장

02. _

- 가랑비가 떨어지기 시작했어 -

개별 인장

GM


"…..금일 ..오후에는 가랑비가 내..릴 예정...입니다."​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음성에 야트막하게 잠이 깹니다.
햇살이 최원재의 눈가를 간질입니다.
밖에서는 새들이 간드러지게 지저귀는 소리가 들립니다. 살짝 열린 창문 틈새로 불어오는 잔바람이 최원재의 속눈썹을 건드리다가 이내 사라집니다.
최원재는 천천히 눈을 뜹니다. 평소와 같은 자신의 방 천장입니다.
그러고 보니 어제는 알 수 없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꿈은 아니었을까요?
찝찝한 기분이 남아 머릿속을 어지럽힙니다.
생각을 되새김질하다보니 어쩐지 무딘 손과 발끝이 느껴집니다.
손가락과 발가락을 살펴보니, 손가락과 발가락의 지문이 있는 부위가 온통 쪼글쪼글해진 것을 발견합니다.
[관찰] 혹은 [지능]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9 > 79 > 실패

개별 인장

GM

뭐, 자다가 땀을 흘린 모양인가 보죠. 최원재는 대수롭잖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뭔가가 이상한데.
최원재는 의구심을 품습니다.
[관찰] 혹은 [지능]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9 > 49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곰곰히 고민해봅니다.
땀 때문이라 하더라도 보통 이정도로 손 끝이 쪼그라들까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의문 투성이네요.
뭐가 됐든 누워만 있다면 변하는 것은 없을 겁니다. 최원재는 침대에서 일어나 자리를 정리합니다.
오늘 다시 가보는 겁니다. 납골당에 말이죠.
최원재는 침실을 벗어나 집안을 둘러봅니다.


...그런데, 어제에 이어 오늘은 최원재의 집이 어딘가 이상합니다.
최원재의 집은 맞지만, 미묘하게 가구의 위치가 다르고 물건들의 위치가 다릅니다.
설마 도둑일까요? 일단 조심하며 둘러보도록 합니다. 최원재는 현재 거실에 있습니다.
최원재의 집에서 [ 침실 / 거실 / 부엌 / 욕실 / 서재 ] 조사가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뭐야 언제 바뀌었지?
>거실

개별 인장

GM

● 거실
넓은 거실에 적막이 가득합니다. 큰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거실에 있는소파와 카펫, TV, 그리고 최원재를 물들입니다.
한쪽에 놓여있는 와인셀러 유리창에 빛이 반사되어 눈이 부시네요.
햇빛에도 불구하고 가을이 훌쩍인 탓인지 거실 전체에는 냉기가 흐릅니다.
오늘따라 고요가 지독하게 느껴진다면 기분 탓일까요.
최원재는 [ 소파 / 카펫 / TV / 와인셀러 ] 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소파

개별 인장

GM

○ 소파
짙은 색상의 평범한 가죽 소파입니다. 이해단과 함께 소파에 기대 시간을 보내던 것이 문득 떠오릅니다.
소파 위에는 푹신해보이는 쿠션이 두 개 놓여져있습니다.
최원재, [관찰]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4 > 44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분명 본인이 사용했던 쿠션이 맞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쿠션 위에 얼룩이 묻은 탓에 이해단이 새 쿠션을 사다줬었습니다.
그 쿠션은 어디가고 이 쿠션이 놓여져 있나요?
[ 카펫 / TV / 와인셀러 ] 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카펫

개별 인장

GM

○ 카펫
복슬복슬해보이는 소재의 어두운 색상인 카펫입니다.소파 앞에 정갈하게 놓여있습니다.
카펫 위를 살피다보면 폴라로이드 카메라 하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최원재,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1 > 11 > 대단한 성공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카메라를 유심히 살펴봅니다.
꽤 오래 전에 출시된 제품인듯 합니다. 구형 카메라인가 보네요. 예상했던대로, 작동은 되지 않습니다.
[ TV / 와인셀러 ] 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TV

개별 인장

GM

○ TV
75인치의 큰 벽걸이 TV입니다. 깔끔한 벽에 어울리게 심플한 디자인입니다.
TV는 꺼져 있습니다. 리모콘을 찾아 켜봐도 시행되지 않습니다.
리모콘을 몇번이나 눌러도... 먹통입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뭐야 시발

개별 인장

GM

혹시 고장이라도 난 걸까요?

개별 인장

최원재

건전지가 다 닳았나?

개별 인장

GM

리모콘이 문제일 수도 있겠네요.
[ 와인셀러 ] 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와인셀러

개별 인장

GM

○ 와인셀러
이해단의 취향으로, 결국 최원재의 집에도 들인 와인셀러입니다.
커다란 창문에서 들어온 햇빛으로 와인셀러가 반짝하게 빛납니다. 깨끗하게 잘 닦여져 있습니다.
내부를 살펴보면 와인 병 6~8개가 가지런히 꽂혀 있습니다.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5 > 55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전부 다 이해단이 좋아하는 와인들입니다.
처음 이 와인셀러를 들였을 때는 무척이나 뿌듯했죠. 이해단에게서 축하의 의미로 와인들도 선물받았고요.
...하지만 이해단이 선물해준 와인 중, 제일 비싼 와인이 사라져 있습니다. 대신 그자리에 다른 메이커가 채워져 있네요.
이해단이 가장 좋아했던 와인이라 남겨뒀었는데 말이죠.
[ 침실 / 부엌 / 욕실 / 서재 ] 조사가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부엌

개별 인장

GM

● 부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부엌입니다. 싱크대나 인덕션은 며칠 동안 사용한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직접 요리를 해먹지 않았으니 그렇게 특별한 점은 아닙니다.
최원재가 부엌을 둘러보자, 식탁 위에 올려져 있는 실팔찌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게 뭐죠?
흰 실과 갈색빛의 실이 잘 어우러져 얽혀있는 모양새입니다.
[관찰] 혹은 [자료조사] 판정이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6 > 66 > 실패

개별 인장

GM

[관찰] 혹은 [자료조사] 판정이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 > 3 > 대단한 성공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실팔찌를 들어 살펴봅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실팔찌입니다. 그런데 굉장히 익숙한 기분이 듭니다. 이런 팔찌는 한 번도 차고다닌 적이 없는데도 말이죠.
게다가 자세히 살펴보니까 사용감이 느껴집니다. 누군가가 오랜 시간동안 착용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대로 실팔찌를 부엌에 내려둘까요, 아니면 챙겨둘까요?

개별 인장

최원재

일단 챙길까...
흰색이랑 갈색...
>챙긴다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실팔찌를 주머니에 구기듯 쑤셔넣습니다.
[ 욕실 / 서재 ] 조사가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서재

개별 인장

GM

● 서재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는 서재입니다.
이런 공간은 솔직히 최원재에겐 필요하지 않았지만, 이해단의 잔소리로 인해 방 하나를 서재로 바꿔뒀었죠.
서재에 들어서면 종이 냄새가 흠뻑 흘러나옵니다. 최근들어 최원재가 제일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곳입니다.
서재에서는 [ 책상 / 창문 / 책장 ] 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책상

개별 인장

GM

○ 책상
단정하게 정돈된 책상입니다.
이해단은 최원재의 집에 오면, 항상 이 책상에 앉아 책을 읽고, 가지고 온 노트북을 펼쳐 작업을 했습니다.
의자는 오랜 시간 앉아도 무리 없는 디자인입니다.
[관찰]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0 > 100 > 대실패

개별 인장

GM

[관찰]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1 > 51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책상에 놓인 액자에 눈길이 절로 갑니다. 그 안에는 자신과 가족들이 함께 찍은 사진이 담겨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요? 그럴 리가 없습니다.
분명 이 액자에는 이해단과 최원재가 함께 찍은 사진이 들어있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뭐야 이거
원래 이 사진 아닌데

개별 인장

GM

원래 들어있던 사진은 어떤 거더라...... 기억해보려 애쓰지만, 머릿속을 누가 헤집어놓기라도 한 듯 기억나질 않습니다.
누가 사진을 바꿔치기한 걸까요?
집안을 뒤질수록...... 수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 창문 / 책장 ] 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창문

개별 인장

GM

○ 창문
암막 커튼으로 창문이 가려져 있습니다.
환기나 청소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이해단은 서재에서 시간을 보낼 때 대부분 커텐을 치고 시간을 보냈었죠.
커텐을 걷은 모습이 기억나질 않습니다. 간만에 환기라도 해볼까......
커텐을 거두면 큰 창문이 보이고, 이어서 밝은 가을 햇살이 최원재를 적셔갑니다.
괜히 창문을 열었나 봐요, 더욱 울적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 책장 ] 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구리다 진짜
>책장

개별 인장

GM

○ 책장
책을 꼼꼼하게 종류별로 잘 분류해둔 책장입니다.
이렇게나 책이 있으니 둘러보다 보면 특별한 책이 한 권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원재는 책을 꺼내봅니다.
[행운]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50 행운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5 > 55 > 실패

개별 인장

GM

책을 꺼내다가 손이 미끄러져 발등으로 떨어집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윽!!

개별 인장

GM

바닥으로 두어 권이 함께 떨어져서 서재 바닥이 어지러워집니다.
떨어진 책을 정리할까요?

개별 인장

최원재

아오 씨발.. (발로 차려다가 멈칫하고는 정리해

개별 인장

GM

그래도 이해단이 좋아하던 장소인데, 어지럽게 둘 수는 없죠.
최원재는 떨어트린 책을 주우려 허리를 숙입니다. 책을 줍던 중, 사용 전인 영화 관람 티켓 두 장이 겹쳐진 책 사이에 끼여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영화티켓을 자세히 살펴본다면, 티켓이 평범한 형식이 아니라 이벤트 방식으로 발행된 엽서형 티켓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건... 편지를 써서 응모하는 건가봅니다.
최원재,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4 > 94 > 실패

개별 인장

GM

최원재, [지능] 판정으로 대체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50 지능 (아이디어)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8 > 98 > 실패

개별 인장

GM

이 영화는... 이해단이 생전에 보고 싶다고 했던 작품입니다.
미리 영화표를 사뒀지만 결국엔 사망하게 되어 사용하지 못했던 표네요.
이게 왜 여기에 꽂혀 있을까요. 그래도 집에서 발견한 이해단과 관련된 물건입니다.
챙겨두는게 좋겠습니다.
[ 욕실 ] 조사가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욕실

개별 인장

GM

● 욕실
다른 공간들과 마찬가지로 말끔하게 정리된 욕실입니다. 욕실 내부는 백열등으로 환합니다.
수건 찬장에는 보송한 수건이 차곡차곡 쌓여있고, 욕실화도 잘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거울 속에는 홀로 우두커니 서 있는 최원재가 보입니다.
최원재,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 > 8 > 대단한 성공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거울을 유심히 들여다봅니다... 평소보다 안색이 창백하네요.
...아니, 가만보면 피부가 많이 탁해졌습니다.
최근 무리를 많이 한 탓일까요. 전체적으로 몸이 조금 부은 것 같기도 하고요.

개별 인장

최원재

관리를 안 했더니
와꾸 좆창났네

개별 인장

GM

마음고생을 많이 해서 이런가보죠. 물론 관리를 안 한 탓도 있겠습니다.
집안 곳곳을 둘러본 최원재는 문득 깨닫습니다.
이해단과 있었던 모든 흔적이 사라져있습니다. 처음부터 이 집에 이해단이라는 사람은 없었던 것처럼 말이죠.
같이 썼던 가구, 선물 받았던 물건, 이해단 그 자체가 없어져버린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영문 모를 물건들도 잔뜩 있고요. 이게 다 무엇인지... 어제부터 이상한 일들이 잔뜩입니다.
혼란스러운 최원재, [이성] 체크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90 이성체크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7 > 97 > 실패

개별 인장

GM

최원재, 이성 -1

system

[ 최원재 ] 이성 : 90 → 89

개별 인장

GM

이어서 최원재, [듣기]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듣기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3 > 43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별안간 거실 베란다 쪽에서 물소리가 들립니다.
귀를 기울여봅니다...... 정확하게는 파도 소리입니다.
TV에서 나오는 소리인가 싶지만 아닙니다, 이 소리는 정확히 베란다쪽에서 들리는 소리입니다.
최원재는 소리의 원인을 찾으러 베란다로 나갑니다. 소리는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베란다로 가까이 갈수록 물소리는 점점 커집니다. 하지만 최원재의 발이 베란다 턱을 넘어서는 순간,
사라집니다.
최원재가 베란다를 아무리 둘러봐도 별다른 것이 없는 공간입니다.


하늘에 뜬 해는 점점 서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아무일 없이 자신들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물소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조용한 바람소리만이 베란다를 채우고 있습니다.
아. 이럴 때가 아닙니다. 오늘 다시 납골당을 가보기로 했잖아요.
안을 살피느라 벌써 시간을 꽤나 소요했습니다. 정신차리고 나갈 준비를 합시다.

 

...


최원재는 어제와 같이 납골당으로 향합니다.
버스 안에서 바라본 하늘은 어제보다 더 흐리고 칙칙합니다. 갖가지 생각이 뒤엉겨 최원재의 우울은 점점 침잠됩니다.
구름 사이로 삐져나온 오후의 햇살이 그나마의 기분을 끌어올립니다.
그렇게 최원재는 한참동안 덜컹거리는 버스 창가에 기대 사색에 잠겨있습니다.
……복잡한 기분과 그리운 감정이 뒤섞인 채입니다.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6 > 26 > 어려운 성공

개별 인장

GM

이해단?


순간적으로 버스 창밖을 향해 고개가 돌아갑니다.
이번엔 착각이 아닙니다.
정말 이해단이 있습니다.
방금 지나친 그 장소에 서서 허공을 보고 있었습니다. 어제 집에 돌아가는 길에 버스로 지나친 그 장소입니다.​
최원재는 급하게 하차벨을 누르고 버스를 정차시킵니다.
심장이 쿵쾅거립니다.
비슷한 사람이었을까요? 정말 본인일까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버스의 문이 열리고 있는 게 보입니다.
내려서 얼른 그 사람을 쫓아가봅니다.
최원재는 버스에서 내려 아까 보았던 인영이 있는 곳으로 뛰어갑니다.

……계속 달립니다. 숨이 턱끝까지 차도록, 뜁니다.

머리카락이 휘날립니다. 다급하게 밟은 낙엽더미로 인해 형형색색의 단풍이 최원재의 주위로 휘날립니다.


하지만…
역시 늦었던 걸까요. 그 사람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최원재는 주변을 열심히 둘러봅니다. 인파가 너무 많습니다.
그래도 찾아봅니다.
밝은 빛의 하얀 머리칼, 새까만 검은 눈을 가진 너.
하지만 좀처럼 찾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최원재의 뺨으로 ​툭 하고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먹구름이 하늘을 점점 메우고 있습니다. 그림자가 흐려집니다.
그러고 보니 오후에는 비가 온다고 했죠.

최원재, 우산을 들고 왔던가요?

개별 인장

최원재

아 시발 안 들고왔는데 우 산

개별 인장

GM

오늘 아침은 정신이 없었죠, 최원재는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빗줄기는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당장 피할 수 있는 건물은 보이지 않고, 이렇게나 인파가 많아서야 헤치고 지나가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원재, [건강]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80 건강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4 > 64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이 정도 비는 맞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그야, 최원재 자신은 튼튼하니까요.
그렇게 생각을 하는 찰나, 최원재는 별안간 속이 확 뒤집힙니다. 주변에 있어서는 안 될 무언가가 있습니다.
앞? 뒤? 옆? ..아니면 어디? 게다가 갑자기 미칠듯한 추위와 함께 섬뜩한 기분이 듭니다.
손이 떨리고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은 아득함입니다. 심장이 빠르게 뛰고 몸이 비틀거립니다.
결국 최원재는 주저앉고 맙니다. 온 몸에 있던 기운이 다 빠져나가는 것만 같습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괜찮으세요?

개별 인장

GM

최원재의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천천히 고개를 듭니다. 최원재는 이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이 잔잔한 향수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습니다.
최원재는 뒤를 돌아봅니다.
들어본 적이 있을 뿐이 아닙니다, 이 목소리를 사랑했습니다.
이 목소리에 평생을 다 바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향수 냄새를 알다 뿐인가요. 몇 미터 떨어진 거리에서도 알아볼 정도입니다.
잊을 수 있을리가 없습니다.


이해단입니다.


이해단이 그곳에 서있습니다.


역시 꿈이 아니었던 겁니다. 최원재를 바라보는 시선에 숨이 멎는 듯합니다.
이해단으로 보이는 그 사람은 최원재를 향해 우산을 기울여줍니다.
우산 안쪽에는 노을을 담은 듯한 가을색의 하늘이 담겨져 있습니다.
우산 표면에 빗방울이 내리치면서 들려오는 연발음 소리가 허공을 메웁니다.
최원재, 어떻게 할까요?

개별 인장

최원재



너...

개별 인장

이해단

괜찮으신가요? (널 걱정하는 눈으로 보고 있으며)

개별 인장

최원재

(꿇었던 무릎을 간신히 피며 살짝 비틀거리다 이내 중심잡고 제대로 서고는)

......뭐야?

개별 인장

이해단

어...... 저요? 지나가던 여행객인데요.
몸이 안 좋아보이셔서...
약이라도 사다드릴까요?

개별 인장

최원재

무슨....
아니 잠깐만
(다급하게 네 어깨를 붙잡았고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
너 뭐냐고 대체

개별 인장

이해단

어어... (제 어깨를 잡히자 난감한 눈치 되어)
무슨 말씀을 하시는건지 모르겠어요.
우리, 만났던 적이 있던가요?

개별 인장

GM

이해단은 그냥 최원재 자체를 모르는 것 같은 얼굴입니다.
하지만 얼굴, 외모, 목소리, 이름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질 수 없이 이해단 그대로입니다.
정말 이렇게나 닮은 사람이 존재할 수 있는 건가요?
(물론 이름은 안 알려줬네요.)
(물어본다면 이해단이라 대답할 것입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이해단
맞잖아
ㅈ..지금 나 놀려?
아니 그리고 어떻게 니가.....
살아있는건데?

개별 인장

이해단

네! (조금 놀랐다는 얼굴로) 저를 아시는 분이신가 봐요. 저는 그쪽을 처음 보지만......
이 곳엔 처음 와봤어요.

개별 인장

최원재

아시고 자시고
아니 너

개별 인장

이해단

원래는 해외에서 지내거든요.

개별 인장

최원재

........뭔 소리야 내가 너 죽는 거

개별 인장

이해단

아, 태어난 곳은 여기가 맞아요.

개별 인장

최원재

두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개별 인장

이해단

예? 음...... 다른 사람하고 착각하신 건 아닐까요?

개별 인장

최원재

무슨.......

개별 인장

이해단

저랑 이름이 같은 사람일지도 몰라요. 이거 정말 신기하네요.
그쪽 분은 이름이 뭔가요? (조금 눈을 빛내는 것 같아보여)

개별 인장

최원재

거짓말치지마 (대뜸 네 목에 코를 박고 체취를 맡는듯 킁킁거려)
냄새도 똑같아... 목소리도
내 이름을 모른다고? 장난치지마.

개별 인장

이해단

(깜짝 놀라지만 우선은 가만있으며)
저, 정말인데......

개별 인장

최원재

최원재. 나를 몰라?

개별 인장

GM

말의 진의를 파악하고 싶다면, [심리학] 판정으로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10 심리학 (1D100<=1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7 > 17 > 실패

개별 인장

GM

[심리학] 판정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10 심리학 (1D100<=1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2 > 82 > 실패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이해단을 유심히 주시해봅니다.
최원재와 말을 나누는 이해단은 굉장히 떨고 있으며 긴장한 것 처럼 보이네요.
최원재의 행동에 겁이라도 먹은 걸까요?

개별 인장

이해단

최원재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요.
그렇지만... 좋은 이름이네요, 원재 씨.

개별 인장

최원재

...씹 무슨 애새끼 장난치는것도... 아니고

개별 인장

이해단

무슨 사정이 있으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조심히 팔을 들어 네 등을 토닥여줘)

개별 인장

최원재

(네 목소리로 들리는 자신의 이름이 귀에 박히자 순간 울컥했는지 고개 푹 숙여)
너.... 죽었잖아...... 시발 뭔데..?
사정이 있고 없고 너 죽었다고 근데 죽은 니가 왜
왜 내 앞에 있는건데..?

개별 인장

이해단

정말 괜찮아요...? (꽉 끌어안고 도닥도닥)
저랑 같은 이름의...... 소중한 사람이었던 거죠?

개별 인장

최원재

그..!! (네가 자신을 껴안자 본능적으로 허리에 팔을 둘렀고 그대로 있는 힘껏 꽉 끌어안아)

개별 인장

이해단

뭐라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러워지네요. 우선은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말을 꺼내면서 네 눈치를 보다 꽉 끌어안기자마자 버둥거려)
보, 보고싶으셨단 건 알겠지만 이건 좀...... 저 지금 놀랐어요.

개별 인장

최원재

갑자기 왜 끌어안고 지랄인데.........
너 누구야
누군데 대체

개별 인장

이해단

이해단이에요, 지금은 작은 사업을 하고있고요... IT
쪽에서 일해요.
여기엔... 고향에 쉬러 돌아온 거예요. 뭔가, 일하다보니... 이곳의 경치가 그리웠거든요.

물론 사진으로만 봤었지만요.

개별 인장

최원재

나이.. 키.. 몸무게.. 혈액형 생일... 다 말해봐..시발...

개별 인장

이해단

올해 스물넷이고요, 182cm... 70kg... 그런데 초면에 너무 많은 정보를 뜯어가시는거 아녜요?
(너 힐끔거리다 네 상태 보더니 마저 말하기로 마음먹는)
A형에 12월생이에요.

개별 인장

최원재

똑같아 그것마저....
너 이해단인데
아닌척 연기 하는 거 아니야?
(대뜸 네 뺨 감싸

개별 인장

이해단

설마요...! 저는 진짜 여기 처음 온 건데...... (대뜸 뺨 감싸져쥐며)

개별 인장

GM

이해단의 발치 옆에는 커다란 캐리어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해단의 말대로 정말 여행을 온 것이었나봅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원재 씨? (제 뺨 감싸쥔 네 손 톡톡 쳐요)

개별 인장

최원재

이..
이럴 순 없어...
(혼란스러운지 시선이 어느 한 곳으로 고정되지 못하고 이리저리 방황해)
어떻게 된 일이야 이게...

개별 인장

이해단

주변 사람을 잃은 심정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요. (네 뺨을 살짝 쓸어주곤 웃음지어) 그래도 진정하셔야죠.
저는 그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그나저나, 몸은 괜찮으시고요? (걱정하는 투)

개별 인장

최원재

(부드러운 네 손길이 오히려 반발심을 건들였는지 차갑게 네 손을 뿌리쳐)
너 대체 뭔데

개별 인장

이해단

(이렇게 대하면 안 되었었나, 조금 난감한 표정)
아까 다 설명해드렸는데...!

개별 인장

최원재

(자신의 휴대폰을 들어 갤러리 앱에 들어간 뒤 이해단과 찍은 사진을 네 눈 앞에 들이밀어)
그럼 이건 어떻게 설명할래

개별 인장

이해단

(네 화면 유심히 보다가 놀란 표정 되는)
저랑 똑같이 생겼네요...?
어...... (조금 고민하는 듯하다가) 그거 아닐까요? 도플갱어?

개별 인장

최원재

똑같이 생겼네가 아니라
너잖아 시발....

개별 인장

이해단

저도 헛소문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요.
하지만, 진짜 아닌 걸......

개별 인장

최원재

(갤러리 옆으로 좀 넘기더니 관계중 찍었던 네 야릇한 표정이 찍힌 사진을 보여줘)
이거 너 맞잖아.

개별 인장

이해단

저, 저기... 이런 걸 남에게 보여주셔도 되는 거예요???????????
(놀라서 목소리가 살짝 높아지는)
얼른 집어넣으세요. 그 분께 실례잖아요.

개별 인장

최원재

......그 분...?

개별 인장

이해단

(허겁지겁 네 폰 화면을 가려주며)

개별 인장

최원재

(이제 반쯤 포기했는지 허탈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내려놔)
그래.. 그래......... 이해단....이
내가 아는 이해단이 아니라는거지?

개별 인장

이해단

네, 그런 것 같은데...... (난감해하며 조금 안절부절한 티 내다 네게 대뜸 물어) 제가 지금... 환승 정류장을 찾고있던 중이었거든요.
좀 도와주실 순 없으실까요? 숙소엘 가야하는데...... (제 옆 캐리어 흘긋)
비가 와서, 한 손으로 캐리어 끌기도 난감한 상황이라서요.

개별 인장

최원재

어딜 가.
못가 너
정 가고싶다면

개별 인장

이해단

예? 저는 숙소로 가야하는데도요. (당황)

개별 인장

최원재

따라갈거야 내가.

개별 인장

이해단

제가 숙소 근처에서 가족을 만나기로 해서요, 그건 좀 곤란한데...... 흠.
대신 제 번호를 드릴까요?

개별 인장

최원재

전화번...

개별 인장

이해단

(이러면 좀 괜찮으시려나 하는 표정)

개별 인장

최원재

야 그게 있었으면 빨리 말 했어야지 (다급하게 네게 폰을 내밀어)

개별 인장

이해단

여기 들어오면서 새로 개통했거든요. 조금 오래 머물 생각이라서.
(네 폰을 받더니 네게 번호를 입력해 넘겨줘)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넘겨받은 핸드폰을 확인해봅니다.
조금 기대했었지만, 원재가 알고 있던 생전의 이해단의 번호는 아니네요.

개별 인장

최원재

왜 아닌건데...

개별 인장

이해단

언제든 연락주셔도 괜찮아요. 저도 현지인 인맥이 필요하기도 하고...
제가 원재 씨를 실망시켜드렸나요? (조금 난처해해요)

개별 인장

최원재

하..... 아니야 됐어.... 정류장 어디인데 그거

개별 인장

이해단

아, 여기 보시면... (제 핸드폰 메모화면 보여주는)
이 근처라고 쓰여있는데, 여기는 아닌 것 같았어요.

개별 인장

GM

일단 이해단을 데려다주도록 할까요?
이해단이 가려는 정류장은 분명 이쪽 방향이었을 겁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데려다준다

개별 인장

GM

이해단과 최원재는 함께 우산을 쓰고 걷습니다.
이해단이 든 우산 살 부분이 최원재의 머리를 툭툭 건들여대자, 이해단은 미안하단 얼굴로 최원재에게 우산을 넘겨주네요.
정류장은 멀지 않습니다. 어쩐지 가슴이 먹먹합니다.
길을 걷다보면 골목이 하나 나옵니다. 여기는 인적이 꽤 드문 장소네요.
분명 버스정류장으로 가려면 여기가 지름길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건강]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80 건강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 > 3 > 대단한 성공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바닥에 있는 깨진 병조각을 발견합니다.
하마터면 밟을 뻔했어요, 피해서 잘 지나가도록 합시다.

실수로 밟기라도 했다가는 크게 다칠 수도 있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손이 덜덜 떨립니다. 여기는.. 왠지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어쩐지 구역감이 올라오며 온 몸이 긴장상태로 변합니다. 다른 길로 가야합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본능적으로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 순간, 이해단이 별안간 최원재의 팔목을 쥐더니 이 쪽인 것 같다며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게 합니다.
찾던 장소에 도착한 이해단은 어깨에 붙은 빗방울을 가벼이 털어내며 우산 밖으로 나갑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덕분에 제대로 도착한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개별 인장

GM

감사하다는 인사도 잊지 않네요.
최원재는 고민에 빠집니다. 그도 그럴게... 이해단을 못 본 게 얼마나 오래되었나요.
이해단은 버스 정류장 광고판에 띄워져 있는 영화 포스터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습니다. 최원재가 표를 갖고 있는, 그 영화입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저 영화 보고싶냐?

개별 인장

이해단

네! 재밌어보이네요. 흥미가 가는데...
지금 상영중일까요? (기웃)

개별 인장

GM

영화 포스터 아래엔, 상영중이라는 문구가 쓰여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나 이거 표 있어 (영화 표를 꺼내들어

개별 인장

이해단

정말요?
(네가 꺼내든 영화표 살피더니) 언제 끊으신 거예요? 날짜가 촉박하긴 하지만, 볼 수 있겠는데......
(뭔가 바라는 눈빛으로 널 바라보는 듯하더니) 같이 봐주시면 안 돼요? 표 값은 드릴게요.
혹시, 선약이 이미 있으셨나...?

개별 인장

최원재

있었는데 너때문에 마음이 바뀌었어
이건....

개별 인장

이해단

그거 정말 다행이네요. (보일듯 말듯하게 웃으며)

개별 인장

최원재

이해단이랑 보려고 끊은거였으니깐... (작게 중얼거려)
지금 보러가자.

개별 인장

이해단

제가 이런 영화에 관심이 많아요. (조금 신난 듯 목소리가 살짝 높아져 있어)
오늘은 들어가봐야 하니까요, 내일이라면 가능해요.
내일 만나는 거, 괜찮으세요?

개별 인장

최원재

응 어차피 내 시간은 없었어, 너는 내일 몇시에 가능해

개별 인장

이해단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지만 고개는 끄덕거려줘)
저는 내일... 하루종일 프리하니까요.
이 시간대에 만나는 걸로 해요.

개별 인장

최원재

그럼 그렇게 하자

개별 인장

이해단

네, 알겠어요. 그럼... 어어?

개별 인장

GM

버스가 곧 도착한다는 안내음이 들려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야 이해단 잠시만 (버스가 오는 모습을 보고는 급하게 네 턱을 잡고 돌려서 입술을 포개었다 떼)
감촉까지 똑같네

개별 인장

이해단

???????????? (당황했는지 눈 동그랗게 뜨고 너 쳐다보더니 그대로 어버버거려) 예, 예? 저, 저기 이거... 무ㅅ

개별 인장

GM

이해단이 당황해 말을 잇지 못하고 있을 때에, 상황을 기다려주지 않고 버스가 도착합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하여튼, 들어가볼게요, 원재 씨! 내일 뵈어요!

개별 인장

GM

이해단이 버스에 몸을 싣고, 버스 창문으로 가볍게 손을 흔듭니다. 그리고 최원재로부터 서서히 멀어집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진짜 쟨 뭘까...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버스의 형태가 흐려질 때까지 그 뒷모습을 봅니다. 빗방울은 점점 거세집니다.
우산으로 빗발쳐 내려오는 소리가 점점 커집니다.


그러고 보니, 이해단이 우산을 두고 갔습니다. 내일 돌려주러 다시 가져와야겠습니다.
우산 안쪽에 비쳐있는 노을에 최원재의 얼굴이 서녘 무르익은 시간으로 물들어갑니다.
깊어지는 시간만큼 생각도 점점 진해집니다.
아무리 닮았다지만 초면인 사람과 약속을 잡아버렸습니다. 하지만 방도가 있나요.
이제는 내일을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개별 인장

03. _

- 가을이 오는구나 싶었거든 -

개별 인장

GM

이제 가을도 무르익는지 나무들은 전부 다 옷을 화려하게 차려입었습니다.
하늘은 높고, 구름은 천천히 유영하네요. 잔잔하게 뺨을 스치는 바람이 서늘합니다.
어제는 잠시 비가 오더니 오늘은 내리 화창하려나 봅니다.
하지만 공기를 타고 불어오는 습함은 여전합니다.


최원재는 영화관 앞에서 이해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침에 또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물에 빠뜨린 적도 없는데 핸드폰이 있던 자리가 온통 젖어 있었습니다.
드라이기로 말려도 보고 수건에 싸보기도 했지만 수건만 축축해졌을 뿐입니다.
왠지, 핸드폰 그 자체에서 물이 새나오는 듯한 느낌입니다. 다행히 작동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요.


휴대폰을 보면서 다시금 조정을 해보고 있으면, 어느새 이해단이 옆에 다가와 최원재를 부릅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원재 씨.

개별 인장

GM

역시 꿈이 아니었던 겁니다.
최원재를 바라보는 시선에 숨이 멎는 듯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허...
그래 꿈은 아니다 이거지...

개별 인장

이해단

많이 기다리셨나요?
사실, 오던 중에 조금 헤맸거든요.

개별 인장

최원재

어 지금 목 빠져서 덜렁거린다 (목 살짝 기울여
길치인것도 판박이네

개별 인장

이해단

저도 지도 어플을 깔아야할까ㅂ... (네 목 슬쩍 밀어주며)
이러면 다시 들어갔어요.

개별 인장

최원재

영화 내가 쏘는건데
부탁하나 있어

개별 인장

이해단

뭔가요?

개별 인장

최원재

(네 앞에 손 내밀고) 손 잡아줘.

개별 인장

이해단

(내밀어진 손 보며 조금 복잡미묘한 표정을 짓더니)
그럴게요.
(장갑낀 손으로 네 손을 맞잡고는 민망한지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려)

개별 인장

최원재

(눈 반쯤뜨고는 손 유심히 바라보다가)
장갑은 왜 끼고다녀

개별 인장

이해단

제가 조금 그, 결벽증이 있어서요.
심한 건 아니니까 괜찮아요.

개별 인장

최원재

이해단답네.....
너나... 걔나...

개별 인장

이해단

불편하시면... (네 눈치보며) 뺄까요?

개별 인장

최원재

(순간 고민하다가 이내 고개 저으며) 아니야 끼고있어 그냥..
흔들릴 거 같거든
갈까?

개별 인장

이해단

네. (무슨 말인지 이해 못한 표정이지만 일단 가볍게 웃으며 영화관 안으로 너와 손잡고 걸어들어가)

개별 인장

GM

영화관 내부로 들어서면 대기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떠들석한 분위기가 단란합니다.
영화관 특유의 약간 낮은 조명이 눈을 편안하게 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됐지만 오랜만에 영화를 보는 거라 공연히 기대되기도 합니다.
시간을 보면 상영시간은 20분 정도 남았습니다. 그 동안 이해단과 함께 영화관을 둘러보도록 합시다.

 

넓은 로비에는 중간중간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져있어 대기하는 사람들이 앉아있습니다.
로비 가장자리에 위치한 팝콘가게에서는 달콤한 카라멜 버터 향이 풍겨와 군침을 돌게 만듭니다.
티켓 카운터 앞에는 팸플릿 거치대가 놓여있어 다른 영화의 줄거리도 간략하게 조회할 수 있겠습니다.
[ 로비 / 팝콘가게 / 팸플릿 거치대 / 티켓 카운터 ] 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로비

개별 인장

GM

● 로비
영화관에 들어서면 보이는 넓게 펼쳐져있는 공간입니다. 손님들이 영화를 기다리면서 앉아있을 수 있는 의자 및 테이블이 배열되어 있습니다.
로비 전체적으로 조명이 어둡습니다. 로비를 넓게 살펴보고 있으면 한 구석에 세워져 있는 입간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입간판 기웃거려)

개별 인장

최원재

뭐 봐?
(같이 따라 입간판 바라봐

개별 인장

GM

최원재의 키보다 조금 낮은 입간판입니다. 영화를 홍보하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인류의 종말 이후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공포, 로맨스, 그리고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결말!' 이라고 글씨가 돋보입니다.
밑에는 좀비와 주인공 두 사람이 크게 그려져 있습니다. 좀비 영화일까요?
최원재, [정신력] 판정이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90 정신력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0 > 20 > 어려운 성공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입간판을 유심히 봅니다... 특별하게 느껴지는 건 없습니다.
원래 보려고 했던 영화는 다른 내용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이진 않습니다.
이해단도 흥미가 사라졌는지 다른 포스터들을 기웃대다, 최원재와 눈이 마주치자 살짝 웃음짓습니다.
[ 팝콘가게 / 팸플릿 거치대 / 티켓 카운터 ] 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뭘 자꾸 이쁘게웃어
>팝콘가게

개별 인장

이해단

아, 보고싶었던 영화를 보러 왔으니까요... 지금 조금 신나서요. 거슬리시나요?
(웃지 말까요? 를 묻는듯한 표정으로 물어)

개별 인장

최원재

.....
맘대로 해

개별 인장

이해단

(마음대로 하란 소리에 살짝 미소지으며 널 팝콘가게 방향으로 이끌어)

개별 인장

GM

● 팝콘가게
영화를 관람하며 먹을 수 있는 간식을 파는 가게입니다.
팝콘 뿐만이 아니라 오징어, 나쵸, 츄러스 등 다양한 먹을거리와 음료를 팔고 있습니다.
여기서 자유롭게 간식 거리를 구매할 수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직원이 없습니다. 한 십 분 정도 기다려도 오지 않습니다.
대신 옆에 자판기가 있으니 사용이 가능합니다. 자판기에는 생수와 캔커피 및 탄산음료와 간단한 과자들을 팔고 있습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직원이 없네요... 흠.

개별 인장

최원재

먹고싶은 거 있냐?
여기 자판기 (자판기 톡톡

개별 인장

이해단

저는...... (자판기 안 물품들 유심히 봐) 커피?
단 커피 말고요. 이거. (블랙커피 가리키며)

개별 인장

최원재

(실없이 피식 웃으며) 이해단 답네...
(블랙커피 버튼 꾹 눌러서 커피 뽑아내)

개별 인장

이해단

감사합니다. (조금 상기된 얼굴로 커피 받아들고는)
원재 씨도 드시고픈 거 있으세요?
제가 특별히 사드리도록 할게요.

개별 인장

최원재

난.. 됐어
입맛없거든

개별 인장

이해단

몸이 안 좋으신 거면 말씀해주셔야 해요. (커피 호호 불어 호록이며)

개별 인장

GM

[ 팸플릿 거치대 / 티켓 카운터 ] 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팸플릿 거치대

개별 인장

GM

● 팸플릿 거치대
개봉 된 영화와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영화들의 팸플릿이 정갈하게 꽂혀있는 거치대입니다.
오늘 볼 영화에 대한 팸플릿을 찾아 꺼내보면 요즘 보기드문 무성영화의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 영화의 결말에 대한 해석이 제각각이라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를 제작한 감독은 무성영화를 자신의 첫작품으로써 내보이고 싶었다는 짤막한 소감이 적혀있네요.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5 > 15 > 어려운 성공

개별 인장

GM

팸플릿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바다를 주제로 한 영화가 눈에 띕니다. 요즘 제일 인기가 많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추격스릴러나 재난 영화도 보입니다. 하지만, 오늘 보기로 한 영화는 이 영화들이 아니니까요.
최원재는 팸플릿을 자리에 그대로 내려놓고는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 티켓 카운터 ] 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티켓 카운터

개별 인장

GM

● 티켓 카운터
티켓을 구매하거나 예매권을 제출할 수 있는 티켓 카운터입니다. 최원재는 예매권이 있으니 그것을 제출하면 되겠네요.
...라고 생각했으나 이곳, 직원이 부재중입니다. 카운터 안에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예매권이 있으니 아무래도 상관없지 않을까요?

개별 인장

최원재

이새끼들은 일 안 하나..

개별 인장

이해단

그러니까요... 왜 직원들이 없죠?
단체로 식사라도 하러 간게 아닐까요?

개별 인장

최원재

빠져가지곤...

개별 인장

이해단

(기웃기웃 매표소 안을 살펴)

개별 인장

최원재

뭐 보여?

개별 인장

GM

이해단은 매표소를 살피다, 카운터 위의 작은 이벤트 판넬을 발견하고는 최원재를 부르더니 저것 좀 보라며 손을 뻗습니다.


[ 현재 이벤트 중인 영화표에는 직접 서명을 넣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 가족, 친구의 서명이 새겨진 영화표는 어떤가요? ]


그러고 보니 이 예매권은 엽서로 된 특이한 형식이었죠. 영화를 보고난 후 이 엽서에 편지를 쓰면 되겠습니다.
왠지, 편지라고 하니 무척이나 오래 전에 써본 기억 뿐입니다.
기왕 이런 기회가 왔으니 한 번 응모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로비 중앙에서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방송이 나옵니다.


[ 5관 SUNSET을 보실 관람객들은
10분 뒤 영화가 시작되므로 입장해주시길 바랍니다. ]

개별 인장

이해단

시작하려나 본데요.
(들어가잔 듯 네 손을 꽉 쥐어 당겨)

개별 인장

최원재

짜피 광고만 10분 틀어줄텐데...
(질질 끌려가

개별 인장

GM

슬슬 들어가보도록 할까요.

 

...


영화는 조용하게 진행됩니다.
무성영화의 방식이라 그런지 대사는 한 마디도 없고, 가끔 들려오는 배경음이나 효과음만이 관람관을 메웁니다.
내용은 어떤가요. 최원재는 영화에 집중을 합니다. 물론, 취향의 영화는 아녔기에 집중하기가 조금 힘들긴 하지만요.
그런데 이 장면들은 어쩐지 이해단과의 첫만남을 떠올리게 합니다.
대사도 음악도 없기에 출현하는 저 배우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렴풋이 알 것 같습니다.
이해단을 흘긋 곁눈질하면...... 그저 영화에 집중할 뿐, 무성영화에 출현하는 배우만치 무슨 생각을 하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건강]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80 건강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5 > 15 > 대단한 성공

개별 인장

GM

순간 귀가 먹먹한 기분이 듭니다. 영화관 내부가 너무 조용한 탓 이었을까요.
귀를 기울여보면 딱히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최원재는 다시 영화를 시청하기로 합니다.


영화는 계속 이어집니다. 내부가 조용한 탓에 숨소리나 심장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옆을 돌아봅니다. 이해단은 잔뜩 집중한 표정이에요. 입을 살짝 내민 것을 보니 옆에서 누가 놀래켜도 모른 채 계속 영화를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푹 빠졌구만

개별 인장

이해단

네? (네 말을 제대로 못 들었는지 널 돌아보며 묻다가)
(한 손을 들어 입 앞에 가져다대고는 쉿, 소리내)

개별 인장

최원재

치...

개별 인장

GM

영화는 그리 길지 않아서 한시간을 조금 넘기면 끝납니다.
누구에게는 지루하다면 지루했을 시간이겠지만요.
하지만, 어쩐지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내용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상영관 밖으로 걸어나옵니다.
참. 예매권 이벤트가 있었죠. 영화도 다 봤으니 한 번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재미있지 않았어요?

개별 인장

최원재

너 얼굴 보는게 더 재밌던데 난

개별 인장

이해단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네요.
예?

개별 인장

최원재

저기 이벤트하네

개별 인장

이해단

제 얼굴을 보셨어요?

개별 인장

최원재

저거나 하러가자

개별 인장

이해단

앗... 그래요!

개별 인장

GM

두 사람은 이벤트 부스 앞으로 걸어가, 펜을 하나씩 집어듭니다.
서로 편지를 써서 나눠가져도 됩니다만 가족이나 다른 사람에게 써도 상관없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넌 누구한테 쓸거야

개별 인장

이해단

음, 비밀이에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대놓고 최원재 씨에게 라고 쓰고 있어)

개별 인장

최원재

(네 글씨를 보고 피식 웃더니 자신도 큼지막하게 이해단에게 라고 써)
(끄적끄적 편지 써나감

개별 인장

이해단

(오늘 영화 같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유려한 필체로 쓰고 있어)

개별 인장

GM

최원재와 이해단은 서로의 이름을 영화표에 적고, 가볍게 편지를 써나갑니다. 이런 건 조금 낯간지러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다 썼냐? 그럼 나 줘.

개별 인장

이해단

네. 그 쪽부터 주세요.

개별 인장

최원재

이거?

개별 인장

이해단

제게 쓰신 거 아녔나요?

개별 인장

최원재

너꺼 아닌데?

개별 인장

이해단

...... (저도모르게 입 비죽 내밀어)
그럼 저도 안 드릴래요.

개별 인장

최원재

왜 그건 너가 나한테 쓴 거잖냐.
나는 이해단한테 쓴 거라고
짭해단아.

개별 인장

이해단

짭해단 아닌데요? 저도 이해단이거든요?

개별 인장

최원재

나한테는 짭해단이야
어서 이리 안 내?

개별 인장

이해단

이익... (그래도 네게 쓴 것인지라 영화표 건네주며)

개별 인장

GM

엽서를 받은 그 순간입니다.
최원재는 갑자기 눈 앞이 희뿌얘지나 싶다가...


그대로 암전입니다.
정신을 차리면 바다입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뭐...
뭐야 여긴..?

개별 인장

GM

바다가 눈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파도소리가 귓가에 생생합니다.
여기는 왜 왔었죠…… 기억이 안 납니다.
하지만,
굉장히 그립고 익숙한 풍경입니다.
한동안 바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쏴아아아……


그래요 분명 여기를 온 이유가ㅡ…
최원재, [이성]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89 이성체크 (1D100<=8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7 > 17 > 대단한 성공

개별 인장

GM

이유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최원재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는 이해단과 눈이 맞습니다.
잠시 정신을 잃었던 모양입니다. 1초, 아니 5초 정도. 정말 짧은 순간이었습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있으면 이해단이 무어라 말합니다... 두어번 당신의 이름을 부르기도 합니다.


방금 전 그 기억은 뭘까요?

개별 인장

이해단

원재 씨?

개별 인장

최원재

...........
.......어?

개별 인장

이해단

왜 가만히 계세요?

개별 인장

최원재

방금 내가 뭘 본거지...

개별 인장

이해단

무슨 일 있으셨어요?

개별 인장

최원재

....아니야..

개별 인장

이해단

(왜 안 보시냔듯 네 손에 쥔 제 영화표 흘끔)

개별 인장

최원재

(몇번 눈을 깜빡이나 영화표에 시선을 돌리고)
넌 이걸 편지라고 썼냐

개별 인장

이해단

영어로 써드릴려다 한글로 썼다고요.
제 진심을 가득 담았어요. (뻔뻔)

개별 인장

최원재

흥...
(네가 준 영화표와 자신의 영화표를 겹치고는
(주머니에 넣어
이제 뭐 할까

개별 인장

이해단

진짜, 제 거 아니에요?

개별 인장

최원재

아니라니깐 그러네

개별 인장

이해단

(아쉽다는 표정)

개별 인장

최원재

갖고싶어?
후회할텐데

개별 인장

이해단

일단 밖으로 나갈까요? 영화는 다 봤으니까요. (계속 아쉽다는 표정임)
네.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인지라.

개별 인장

최원재

보고서 나한테 다시 줘 그럼...
(몇초간 머뭇거리다 네게 '사랑해' 글씨가 적힌 영화표를 건네)

개별 인장

이해단

(영화표 받아들고는 봐선 안 되는 것을 본 사람마냥 잠깐 멈칫해)
잘 봤어요. (일부러 웃는 표정으로 네 손에 다시 영화표를 쥐여주나 손이 조금 떨리고 있어)

개별 인장

최원재

그러길래 안 보여주려 했는데
(살짝 민망함과 동시에 자신이 알고있는 이해단의 모습과 똑같이 생긴 네가 이 편지를 봤다는 사실에 기분이 오묘해져)
이제 어디갈까

개별 인장

이해단

궁금증은 충족되었으니까요. (애써 미소지으며 네 팔을 툭툭 쳐) 일단... 나가요. 나가서 생각해보려고요.

개별 인장

GM

마지막 이벤트까지 마치고 나온 이해단과 최원재는 영화관 앞에 섭니다.
그러고 보니 영화를 보기 전 하늘은 아주 맑았는데, 지금 보니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습니다.
오늘은 비가 안 올 줄 알았는데요.
하늘을 보면 한 낮인데도 어둑어둑합니다. 요즘은 계속 날이 짖궂네요.


하늘을 계속 물끄러미 보고 있으면... 별안간 이해단이 먼저 말을 겁니다.
이해단은 최원재에게 저 멀리 보이는 타워를 가리킵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아까 어디갈까 물으셨죠?
시간도 남는데 저기나 가보실래요?

개별 인장

GM

흐린 날 전망대라니요?
하지만 웅성거리는 사람들과 건물들 틈 사이로 높게 솟은 타워를 보고 있으면, 저 위에 올라간다면 답답하던 마음이 뻥 뚫릴까도 싶은 마음이 듭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저곳은....
뭐.. 서울구경 해줄게 그럼
가자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이해단의 말을 흔쾌히 승낙합니다. 이해단의 표정이 밝아지는 것이 보이네요.
입을 꾹 다문 채로 숨기려들지만, 티나는 것을 본인은 모르나 봅니다.
최원재와 이해단은 같이 타워로 향합니다.

 

...


타워에 도착하면 직원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타워 내부는 쾌적하고 넓습니다.
타워를 구경하는 손님들이 적잖게 있습니다. 넓고 화이트 컬러의 디자인으로 구성된 로비는 한 눈에 들어오게 구성이 잘 되어 있습니다.
중앙에 바로 매표소가 보이고 이어서 옆에 타워를 올라갈 수 있는 입구가 있습니다.
먼저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입구를 통해 올라가면 되겠습니다.
[ 로비 / 매표소 / 타워입구 ] 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로비

개별 인장

GM

● 로비
타워의 넓은 로비입니다. 영화관보다는 사람이 적지만 그래도 이곳 또한 사람이 드물지 않게 보입니다.
커플이 제일 많고 다음은 가족단위가 많네요.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 > 5 > 대단한 성공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로비 한 켠에 세워진 작은 현수막 하나를 발견합니다.
이번에 새롭게 들여온 플라네타리움을 전망대 꼭대기에서 소소하게 시연중이라고 하네요.
올라가본다면 한 번 들려봐도 좋겠습니다.
[ 매표소 / 타워입구 ] 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매표소

개별 인장

GM

● 매표소
타워 전망대 티켓을 살 수 있는 매표소입니다. 위에 전광판을 보면 오늘 한정 무료 입장이라고 하네요.
그나저나 직원이 없습니다. ' 자리 비움' 이라는 간판 조차도 없네요.
매표소 안 쪽을 살펴보면 티켓이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그냥 티켓을 가져가면 될 듯 합니다.
그 옆에는 '도장 릴레이' 라고 적힌 도장판이 있습니다.
이건 전망대의 소소한 재미인가봅니다. 이것도 챙겨갑시다.

개별 인장

최원재

별 이벤트를 다 하네

개별 인장

이해단

재밌을 것 같지 않아요?

개별 인장

최원재

이거 다 채우면
뭐가좋지

개별 인장

이해단

전 이런거 좋아요. 도전욕을 자극하거든요.
글쎄요... 자기만족? 기념품이라도 주나?
(잘 모르겠단 표정)

개별 인장

GM

[ 타워입구 ] 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자기만족이라.... (네 얼굴을 빤히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 끄덕이고) 그러지 뭐
>타워입구

개별 인장

이해단

이것도 다 추억이니까요.

개별 인장

GM

● 타워 입구
사람이 제일 많이 모여 있습니다.
앞에 적혀있는 설명에 따르면 타워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건 두가지의 루트가 있다고 합니다.
걸어서 올라가는 루트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빨리 올라가는 루트 중에 선택할 수 있네요.

개별 인장

이해단

어디로 가실래요?
일단 올라가야 하니까......

개별 인장

최원재

(곁눈질 힐끔)
엘레베이터 어때

개별 인장

이해단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네, 좋아요.

개별 인장

GM

[심리학]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
cc<=10 심리학 (1D100<=1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7 > 77 > 실패

개별 인장

GM

[심리학]

개별 인장

최원재

cc<=10 심리학 (1D100<=1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 > 9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엘리베이터 앞으로 향하는 이해단의 표정이 무겁습니다.
걸어가면서도 힐끔, 최원재를 몇 번이고 쳐다보네요.


○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길입니다.
엘리베이터 앞에 서면 A4용지에 '고장'이라고 적혀서 붙어있는 게 보입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시발?

개별 인장

GM

아무래도 운행이 중지된 모양이네요. 어쩔 수 없죠. 걸어 올라가기로 합시다.

개별 인장

이해단

와...... 운행이 중지되었네요.
어쩔 수 없이 계단으로 가야겠는 걸요?

개별 인장

최원재

이런 씹.. 하...
그래.. 이참에 운동 좀 해야겠다

개별 인장

GM

○ 계단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계단은 가파르지 않고 완만한 구조네요.
꼭대기까지 성인 남성의 걸음으로 15분정도 걸립니다.
계단 바깥쪽으로는 타워 벽면이 유리창로 구성되어있어 올라가는 내내 밖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최원재와 이해단은 천천히, 발걸음을 맞춰가며 계단을 오릅니다.
최원재, [건강]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80 건강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7 > 27 > 어려운 성공

개별 인장

이해단

cc<=50 건강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9 > 59 > 실패

개별 인장

GM

평소에 건강을 잘 유지한 덕분일까요. 최원재는 무리 없이 계단을 오릅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비실이...(중얼

개별 인장

GM

이해단과 발 맞춰 걸음을 내딛으니 터벅터벅 소리가 타워 계단 통로를 기분좋게 울립니다.
발 맞춰 걷는 줄 알았는데... 이해단의 발걸음이 자꾸만 늦어집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저만치 뒤에서 헉헉대며 올라오고 있어요.
몇 마디씩 나누던 대화도 어느새 줄었습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 (오기로 오르는 중)

개별 인장

최원재

(힐끔 보고는 네 뒤에 서서 밀어줘)

개별 인장

이해단

안 밀어주셔도 된다고요...... (투덜)

개별 인장

최원재

밀어주려는 거 아닌데? (슬쩍 허벅지 뒷부분 쭈물거리며)

개별 인장

이해단

히익. (깜짝 놀라 팔 휘두르다 네 가슴팍 맞춰)
위, 위험하게...! 잘못하다간 구른다고요! (당황해 네 가슴팍 손바닥으로 문질러줌)

개별 인장

최원재

cc<=10 심리학 (1D100<=1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5 > 15 > 실패
너 지금 어딜만지는거냐
어필해?

개별 인장

GM

이해단은 정말로 당황해보입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아, 아니거든요? 그런 불순한 생각 가진 적 없거든요?

개별 인장

최원재

cc<=10 심리학 (1D100<=1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 > 10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이해단의 목소리가 떨리는 것을 보아하니 거짓말을 하고있는 듯합니다. 불순한 생각을 조금이라도 한 것은 맞나보네요.
타워를 오르며 펼쳐지는 점점 낮아지는 경치가 절경입니다.
구름은 점점 가까워지고 흐린 하늘 아래로 점점 작아지는 건물들이 보입니다.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점점 오르다보면 그 경치에 넋을 놓게 됩니다.
하늘정원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 겁니다.
꼭대기를 목표로 열심히 계단을 올라가봅시다.

개별 인장

이해단

(헉헉...)

개별 인장

GM

이해단과 최원재는 걸어서 타워 맨 위에 위치한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도착하면 입구 바로 옆에 도장을 찍을 수 있는 부스가 있습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도장 받으러가요!

개별 인장

최원재

오랜만이지만 나 녹슬지 않았군ㅋ
그래!

(터벅터벅 도장받으러가는길

개별 인장

이해단

(도장판 내밀란 듯 눈짓)

개별 인장

최원재

너가 찍게? (도장판 내밀어

개별 인장

GM

이해단은 최원재에게서 도장판을 받고는, 직원에게 도장판을 신난 몸짓으로 내밉니다.


도장을 받고 돌려받자마자 네게 도장판을 내밀며 살짝 상기된 듯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구름 모양이네요! (보란 듯 네 팔 툭툭 치며)

개별 인장

최원재

ㅋㅋ뭐야 귀엽네

개별 인장

이해단

세 칸 더 남았으니까 전부 찍어요, 우리.

개별 인장

최원재

다음 도장은 어디서 받지...
....

개별 인장

이해단

돌아다니다보면 보이지 않겠어요?

개별 인장

최원재

(우리라는 말에 심장 쿵쿵 뛰어) 이럼 안 되는데...

개별 인장

이해단

(눈치 못 채고 어디 갈까 전망대 기웃거려대)

개별 인장

GM

전망대를 둘러봅시다. 전망대를 둘러보면 흐린 날씨임에도 경치가 끝내줍니다.
마치, 두 사람을 위해 이 장소에서만큼은 구름이 물러난 것 같아보여요.
하늘은 어느새 어두워져있습니다. 가을비가 불빛들을 번지게 만듭니다.
도시의 빛들이 최원재의 눈 안에 별처럼 박힙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저것 좀 봐요. (네 팔 붙잡고 전망대 끝으로 이동해)

개별 인장

최원재

(질질 끌려가며
오... 경치 좋네

개별 인장

이해단

제대로 보셔야죠. 여기까지 왔는데.
날 흐려서 걱정은 조금 됐었는데......
기우였나봐요. 막상 올라오니 잘 보이네요.
(한참 동안 말없이 풍경만 내려다보다가)
사진 좀 찍어주실래요?

개별 인장

최원재

사진...
그러지 뭐
포즈 잡아봐

개별 인장

이해단

(쭈뼛거리며 어색하게 포즈 취해)
한국인들은 그거 많이 하잖아요, 브이를 하는 건 어떨까요?

개별 인장

최원재

(네 모습에 저도 모르게 푸핫 웃음이 터져나왔고)

개별 인장

이해단

어떻게 생각하세요?

개별 인장

최원재

어어 그래..ㅋ 귀엽네..

개별 인장

이해단

(계속 삐걱대며 포즈 바꿈)

개별 인장

최원재

(자신의 휴대폰을 들어 동영상 촬영 버튼 누르며) 스읍... 포즈 좀 이상한데
바꿔봐

개별 인장

이해단

잘 찍히나요, 저? 아, 네.
(손으로 손하트만들며) 이게 케이팝 하트라면서요.

개별 인장

최원재

(손 하트 보자 멈칫)

개별 인장

이해단

저 잘 찍히고있는거 맞아요? (네가 멈칫대자 불안한지 재차 물어)

개별 인장

최원재

(조금 측은한 표정으로 다시 사진 촬영모드로 바꾸고 찰칵 하는 셔터 소리가 들려)
잘 찍혔어 봐봐 (갤러리 보여주며

개별 인장

이해단

어디 봐요. (네 옆으로 쪼르르 달려가봄)
(갤러리 보고 흐린눈됨) 포즈가 왜이래요?

개별 인장

최원재

니가 지은건데
뭐 어때

개별 인장

이해단

제가 최상의 포즈를 취했을 때에 찍어주셨어야죠.
답답하네.

개별 인장

최원재

왜 난 이게 더 귀여운데.

개별 인장

이해단

(네 폰 슬쩍 뺏어들듯 건네받고는)

개별 인장

최원재

이걸로 사진 끝.

개별 인장

이해단

이제 원재 씨 차례에요.

개별 인장

최원재

뭐?

개별 인장

이해단

그쪽도 남기셔야죠. 다 추억이라니까요?
얼른. (너를 어깨로 어깨빵치듯 툭툭 밀어)

개별 인장

최원재

추억..... (흐린눈으로 네 얼굴 보다가 창가에 붙고는)
(미묘한 표정으로 짝다리 하고 브이)

개별 인장

이해단

(짝다리한 모습 그대로 찍으며) (조금 맘에 안 드는지 흐음... 하며 폰 쳐다봐)
다시, 웃어볼래요? 인물이 안 사네요.

개별 인장

최원재

잘 보일 사람도 없어 (조금 쌀쌀맞게 굴고는 네게 성큼 다가가 휴대폰 뺏어)

개별 인장

이해단

(휴대폰 뺏기자 대놓고 시무룩해져) 같이 놀러나온 사람한텐 안 잘 보이시고요?

개별 인장

최원재

따로 있단말야... (작게 중얼거려) 그런 사람이

개별 인장

이해단

(네 말 못 듣고 시무룩해진 채 그대로 발걸음 옮기는 중)

개별 인장

GM

전망대 내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 작은 기계 / 플라네타리움 / 카페 / 사람들이 잔뜩 모인 곳 ] 조사가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작은기계

개별 인장

GM

○ 작은 기계
오늘의 운세를 볼 수 있는 기계입니다. 결과는 아주 간단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듯합니다.
재미로 한 번쯤 운세를 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네요.
반짝이는 곳에 동전을 넣으면 운세를 볼 수 있습니다.
최원재, [행운]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50 행운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6 > 36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기계가 번쩍번쩍하게 빛나며 요란한 소리를 내더니, 화면에 운세 문구를 띄워줍니다.


[ 흐린날은 건강이 위험합니다. ]


그러고보니, 오늘 날씨가 흐렸었죠.
이런 운세는 재미로 보는 거라지만, 조금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봅니다.
[ 플라네타리움 / 카페 / 사람들이 잔뜩 모인 곳 ] 조사가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플라네타리움

개별 인장

GM

○ 플라네타리움
기계로 가상의 밤하늘을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입구에는 두꺼운 커튼이 쳐져있습니다.
슬쩍 내부를 훑어보면 꽤 어두워 조심해서 들어가야 할 듯합니다.
커튼을 걷고 안으로 들어간다면 안쪽에 도장을 찍을 수 있는 부스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원재 씨. (너 쿡쿡)

개별 인장

최원재

으으.. 안 보여...
왜?

개별 인장

이해단

여기, 도장.
도장 받으라잖아요! (왜인지 도장에 집착하며)

개별 인장

최원재

아오 왜 갑자기 소리를 질러
알겠어 찍으면 되잖냐 (도장판 내밀어

개별 인장

GM

최원재가 도장판을 내밀자, 직원이 도장판에 도장을 찍어 다시 건네줍니다.


도장은 별 모양이네요.


그리고 안내판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하루 세 번 무작위로 떨어지는 별똥별에 소원을 빈다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적혀있습니다.
방 안은 그야말로 별천지 입니다.
전망대에서 본 풍경이 거리의 별빛이었다면 여기는 사방이 온통 별로 가득합니다.
이렇게 많은 별을 마지막으로 본 건 언제인가요? 최원재는 평소 하늘을 자주 보았나요?
분위기 탓인지 들어와 있는 다른 관람객들도 숨죽여서 하염없이 하늘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이해단 또한 넋을 놓은 채 별빛에 녹아들고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10 심리학 (1D100<=1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2 > 82 > 실패

개별 인장

GM

최원재,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1 > 91 > 실패

개별 인장

GM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던 최원재의 눈에 별이 스치듯 지나갑니다.
하지만, 아차 하는 사이에 놓쳐버렸네요.

개별 인장

최원재

어 시발

개별 인장

GM

무작위로 하루에 세 번만 떨어진다 했으니 이미 늦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아오

개별 인장

GM

옆을 슬쩍 보면, 이해단은 소원을 빈 것인지 두 손을 꼭 모은 채입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게 해주세요. (중얼)

개별 인장

최원재

너 뭐 빌었냐

개별 인장

GM

목소리는 사람들의 웅성거림 속에 파묻혀,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소원을 남에게 말하는 사람이 어디있어요?
저만의 비밀이에요.

개별 인장

GM

이해단은 소원을 다 빈 후, 한참동안 별을 바라보다 최원재의 손등을 툭툭 건드립니다. 손을 잡는 건가? 싶었는데 그건 또 아니네요.

개별 인장

이해단

이제 나갈까요? 여기 너무 어두워요.

개별 인장

최원재

그래 그러자
너 얼굴도...
아니지..
그래 어두우니깐..

개별 인장

GM

플라네타리움 감상이 끝나고, 두 사람은 밖으로 나옵니다.
[ 카페 / 사람들이 잔뜩 모인 곳 ] 조사가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카페

개별 인장

GM

● 카페
타워 전망대에 딸린 간단한 음료를 파는 곳 입니다. 카페는 운영중인가봅니다. 불이 환하게 켜져있네요.
입구로 들어갈까요?

개별 인장

최원재

(입구로 들어가

개별 인장

이해단

(커피 마시고 싶은지 침삼키는 중)

개별 인장

GM

[건강]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80 건강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0 > 20 > 어려운 성공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카페 안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다시금 낯선 기분이 듭니다.
카페 안쪽에 무언가 위험한 것이 있습니다. 그런 느낌입니다.
들어가면 큰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불길함이 몰려옵니다. 지금 당장 마실 것이 굳이 필요할까요? 소름이 오소소 돋습니다.
심장도 불규칙적으로 펌프질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저 안에 들어간다면 정확히는 몰라도 사단이 날 것만 같습니다.


최원재가 카페 안에 선뜻 들어가지 못하고 머뭇거려대자, 이해단이 작은 판넬을 가리킵니다.
입구에 'Closed' 라고 적혀있는 판넬이 보입니다.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모양입니다.
아쉽지만 목은 다른 것으로 축이도록 합니다.
[ 사람들이 잔뜩 모인 곳 ] 조사가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사람들이 잔뜩 모인 곳

개별 인장

이해단

(매우 시무룩해져 있어요)

개별 인장

GM

● 사람들이 잔뜩 모인 곳

개별 인장

최원재

얼굴 펴 직원 없다잖냐 (슬쩍 네 뺨 쓰다듬어줘

개별 인장

이해단

그래도...... 이런 곳에서 경치 감상 하면서, 먹는 커피의 맛을 원재 씨는 아세요?
(네 탓이 아니란 것은 알지만 툴툴거려요)

개별 인장

최원재

다음에... 또 오면 되겠네

개별 인장

이해단

좋아요...... 언제 시간이 날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도 같이 와주세요.

개별 인장

GM

사람들을 헤치고, 그 사이로 들어가보면 온통 바닥이 유리로 된 곳입니다. 아래가 훤하게 보입니다.
전망대 바닥의 4분의 1정도를 차지하는 넓은 공간입니다. 아주 안전하니 고소공포증이 아니라면 한 번쯤 즐겨봐도 괜찮을 겁니다.
유리바닥에는 발자국 모양이 이리저리 찍혀있습니다. 발자국을 따라 총총 걸으면 유리바닥을 완주할 수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사람들이 꺄아꺄아 소리를 내면서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힉......
(유리 아래로 보이는 철심 위만 밟고 있어)

개별 인장

최원재

오...
이런것도 다 있네
너 뭐냐 쫄았냐?ㅋ

개별 인장

이해단

......이런 걸로 누가 쫄아요?
그냥, 안정성이 의심되니까......
(균형잡으려 줜니애써요)

개별 인장

최원재

워! (네 등 갑자기 밀며

개별 인장

이해단

흐악;;;;
(깜짝 놀라 바둥대다 그대로 바닥에 엎어짐)
무, 무무무무슨... 힉...
(바닥 기며 뒷걸음질치듯 하더니 그대로 네 다리 부여잡아)
장난하세요?

개별 인장

최원재

ㅋㅋ아 볼만하네... (네 머리 살살 쓰다듬어주며)

개별 인장

이해단

이, 이런 장난 하지 마시라고요. 위험하다고요!

개별 인장

GM

물론 위험하지 않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아. (쓰다듬는 손길을 멈추고 주머니에 손 찔러넣어)
일어나지그래?

개별 인장

이해단

......
...... (네 바지 붙잡고 일어나려함)

개별 인장

최원재

어우야..ㅋ
거긴..ㅋ

개별 인장

이해단

이, 일부러 만진 거 아니거든요? (화들짝 놀라 손 떼었다가)

자, 잡아줘요. (네게 손 내밀어)

개별 인장

최원재

(네 손목 잡아서 일으켜세워줘)

개별 인장

이해단

(일어나서도 네 옆에 딱 붙어있음)

개별 인장

GM

[행운] 판정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50 행운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4 > 14 > 어려운 성공

개별 인장

GM

최원재가 주변을 둘러보자, 작은 부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무래도 도장 부스인가 보네요.
이해단은 도장 부스가 있단 것을 눈치채지 못한 듯합니다.
어떡할까요? 도장을 받으러 가나요?

개별 인장

최원재

흠...
그래도 일단 ....
받아는 둘까...
>받는다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도장 부스로 가, 도장판을 내밉니다. 최원재의 뒤를 이해단이 쫄래쫄래 따라오더니 도장 받는 곳을 발견했으면 자신에게 말해주셨어야죠, 하며 살짝 언성을 높이네요.

개별 인장

최원재

깜짝선물

개별 인장

GM

최원재가 받아온 도장은 달 모양입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해주려했지

개별 인장

이해단

제가... 받고 싶었는데.

개별 인장

최원재

이런것도 몰라줘?
서운한데...

개별 인장

이해단

(달 도장 봐요)
읏... (네 말에 멈칫)
알았어요.
이번만 넘어가드리는 겁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이제 하나 남았네?

개별 인장

이해단

그러게요? 다음 도장은 어디에서 받지...... (주변 둘러봄)

개별 인장

GM

전망대 창 바깥쪽으로 어둠이 내려앉습니다.
시간도 점점 흐르고 전망대도 닫아야할테니 슬슬 나가야겠습니다.
최원재와 이해단은 아쉬운 기분을 뒤로하고, 출구쪽으로 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뭐냐 벌써 끝?

개별 인장

이해단

아무래도 닫을 시간이다 보니까......
(매우 아쉽단 말투로 걸어나가는 중)

개별 인장

최원재

도장 하나 못 채웠네

개별 인장

GM

출구쪽으로 걸어가던 그 때, 이해단이 몸을 비틀거립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너 왜 몸을
비틀거려
(잡아주며

개별 인장

GM

최원재가 비틀거리는 이해단을 반사적으로 붙잡습니다.
급히 잡아주려한 탓일까요, 이해단의 옷 소매가 살짝 올라가듯 들춰져 있네요.
걷혀진 소매를 내려주려 잡힌 손을 떼어내는 찰나, 최원재는 이해단의 팔목에서 실팔찌를 발견합니다.
이해단의 팔찌를 보고 어디서 본 것 같다고 생각한 그 때입니다.


시야가 크게 일렁거립니다.
곧바로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는 자신이 느껴집니다.
주변이 온통 여러 색으로 뒤덮입니다.
이해단은 두개로 나뉘고 세 개로 나뉘고……
안활하던 시야는 단숨에 좁아집니다.


눈을 뜨면 차창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가 떫게 가라앉던 청각을 일깨웁니다.
두통이 심합니다.
꽤 익숙한 감각입니다.
누군가에게 얻어맞기라도 한 고통입니다.
주변을 의식할 때쯤에는 자신이 자동차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어딘가로 가고 있습니다……
차 내부는 정적으로 뒤덮여 있습니다.마치 암흑과 같은 고요함입니다.
비는 점점 거세어 차의 앞유리를 가릴 수준입니다.
그리고 비가 차 유리에 빗금을 그리는 횟수만큼, 최원재의 심장도 점점 빠르게 뜁니다.


쿵 쿵 쿵 쿵…


최원재, [이성]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89 이성체크 (1D100<=8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6 > 66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헉, 하고 몸을 일으킵니다.
진정되지 않은 심장은 여전히 고동박질을 하고 있습니다. 귓가에는 세찬 빗소리가 채 가시지 않은 채 남아있습니다.
방금 겪은, 아니 꿈을 꾼 것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자신은 현실에 살아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최원재는 언제 쓰러진 것인지 이해단의 어깨에 기대 있습니다.
최원재가 눈을 뜬 것을 확인하고 이해단은 안심의 말을 건넵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건강이 안 좋으시면 말씀을 하시지......
놀랐잖아요.

개별 인장

최원재

...너. .너어...

개별 인장

이해단

왜 그러세요?

개별 인장

최원재

(다급하게 네 소매를 올려서 손목 확인해

개별 인장

GM

최원재가 이해단의 손목을 다시 확인합니다. 하지만 손목엔 아무 것도 착용하거나 걸쳐져있지 않네요.

개별 인장

최원재

....내가 본 건 뭐였지...

개별 인장

GM

이해단은 손목을 잡힌 채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볼 뿐입니다.
최원재가 정신을 잃은 것은 정말 순간이라고 합니다. 이해단은 요 근래 잠을 잘 못자서 자신이 비틀거렸던 것 같다고 합니다.
네 모습이 피곤해보이니 슬슬 돌아가자며 발걸음을 재촉하네요.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자, 출구 쪽에 마지막 도장부스가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뭐야

개별 인장

이해단

여기가 마지막이었나 보네요.

개별 인장

최원재

여기에 도장 찍는곳이 있었네
(네게 도장판 내밀어

개별 인장

이해단

아니면 제일 처음이었던가.
(도장판 받아들자 상기된 표정 되어)
받아올게요!

개별 인장

GM

이해단은 빠르게 도장부스로 걸어갑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다 채웠어요!

개별 인장

GM

도장판을 최원재에게 보여주네요. 신나하는 것 같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ㅋㅋ좋아죽네

개별 인장

GM

도장을 다 채웠는데, 선물은 어디에서 받는 걸까요?

개별 인장

최원재

이제 이거
카운터에 가져다주면 되나

개별 인장

GM

이런 생각을 하는 찰나... 전망대의 불이 꺼지며 부스의 직원들이 철수하기 시작합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어어?

개별 인장

최원재

아니 씹
뭐야

개별 인장

이해단

저희, 선물 못 받았는데...
(허망하게 영업종료되는 전망대 바라봐요)
다음에 와서 바꿔가야 할까요?
어디... 유효기간 있고, 그런건 아니겠죠?

개별 인장

최원재

하.. 그런가...

개별 인장

이해단

(도장판 요리조리 살펴)

개별 인장

최원재

(같이 살피며

개별 인장

이해단

제가 숙소로 돌아가면... 한번 알아볼게요.
다음에 바꿀 수 있다하면, 다음에 같이 와서 바꿔요.
같이 완성했잖아요, 이거.

개별 인장

최원재

그러게 완성했네

개별 인장

이해단

(네 손에 다 채워진 도장판 쥐여주며)
그때까지 보관하고 계셔주세요.

개별 인장

최원재

내가?
뭐...
그러지 뭐

개별 인장

GM

네 대답에 이해단이 살짝 미소짓습니다. 다음에도 같이 올 생각에 웃음이 나는 걸까요.

개별 인장

최원재

(주머니에 넣으며

개별 인장

GM

타워를 나오면 오후가 언제 다 지나갔나 싶을 정도로 하늘은 흐리고 어두컴컴합니다.
타워 가장 위에서 바라봤을 때와는 사뭇 감회가 다릅니다.
부슬비가 최원재의 뺨을 쓰다듬고 지나갑니다.
하늘은 또 흐립니다. 지긋지긋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어두워졌으면... 슬슬 집으로 가야 할 시간이네요.
비도 오고, 짧은 인사 후에 헤어지려는 와중에 이해단은 느닷없이 최원재를 붙잡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응?

개별 인장

이해단

내일도 만날 수 있을까요?
오늘 하루가...... (곰곰) 생각보다 재밌었어서요.

개별 인장

최원재

선물이 그렇게나 갖고싶었어?ㅋㅋ

개별 인장

이해단

그렇기도 하고요.

개별 인장

최원재

나랑 노니까 좋아?

개별 인장

이해단

혼자 하는 여행보다는 훨씬 재밌네요.

개별 인장

최원재

그래...
그럼 이것도 좋아할까싶네.
(짧게 입술 맞대었다 떨어져)

개별 인장

이해단

......!
(놀라서 아무 말 못하고 계속 너 보고 있음)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3 > 83 > 실패
싫은가보네
cc<=10 심리학 (1D100<=1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3 > 93 > 실패
cc<=10 심리학 (1D100<=1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3 > 53 > 실패

개별 인장

이해단

...... (대답 못하고 우물쭈물)

개별 인장

최원재

너 여자 좋아해?

개별 인장

GM

이해단을 뚫어지게 쳐다보면, 귀끝과 언듯 드러난 목 부근이 붉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글쎄요......
아직은 연애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일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긴 해요.

개별 인장

최원재

너 모쏠이냐

개별 인장

이해단

......
누가 모쏠이라고요?

개별 인장

최원재

너 모쏠이냐고

개별 인장

이해단

멋대로 판단내리지 마세요!
비밀이에요!

개별 인장

최원재

ㅋㅋ그래 곧있으면 마법도 부리겠다
cc<=10 심리학 (1D100<=1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0 > 80 > 실패

개별 인장

이해단

요즘 세상에 마법이라니, 허무맹랑한 소리신 건 아세요? (동정 마법사 설 모르며)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심리학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0 > 40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농담이고 뭐고 아무것도 모르는 것을 보니 모쏠동정이 맞나봅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흐응~ㅋㅋ
그래그래 그렇지 뭐
다음에는 언제 만날래

개별 인장

이해단

내일, 내일 만나자고요.

개별 인장

최원재

그럴까 그럼?

개별 인장

이해단

영화는 원재 씨가 보여주셨으니, 내일 갈 곳은 제가 정해올게요.
약속하신 거예요, 내일 보겠다고.

개별 인장

최원재

그럼그럼
지키지 당연히

개별 인장

GM

이해단은 분명하게 약속했다며 말한 뒤 떠납니다. 내일 보자며 말이죠.
보슬비가 연신 이어집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아 맞다
우산
야 이해단
야!!!

개별 인장

GM

그러고 보니 우산, 또 돌려주지 못했습니다. 내일은 꼭 갚아야겠습니다. 저 멀리 이해단이 멀어집니다.
그의 인영이 희끄무레해질 때까지 시선은 뒤를 쫒습니다. 이해단은 최원재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채 숙소로 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갔네

개별 인장

GM

마침내 사라지면, 최원재는 그제야 뒤를 돕니다.
먹구름 때문인지 비 때문인지 들이킨 숨이 잔뜩 시립니다.
가을의 공기는 어딘가 쓸쓸한 기운을 남기고 갑니다.


이해단에게 받은 우산을 펼칩니다. 어제의 빗방울이 아직 우산 겉표면에 남아 또르륵 떨어집니다.
우산 안에는 잊어버린 노을이 여전히 담겨있습니다.
최원재는 이해단에게로부터 번진 노을에 적셔지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자박대는 소리가 기분이 좋네요.


갑시다, 내일 다시 만날 이해단을 기대하며.

개별 인장

04. _

- 나는 그 계절을 가장 좋아하잖아​ -

개별 인장

GM

파스텔 색의 달콤한 솜사탕 냄새가 코 끝을 자극합니다. 어린 아이들의 까르르 웃는 소리는 이곳의 분위기를 들뜨게 만듭니다.
무지개 색 풍선이 하늘로 날아갑니다. 건물과 건물들 사이에는 화려한 색채의 장식물들이 걸려있습니다.
즐겁고 신나는, 희망찬 음악이 최원재의 주변을 가득 채웁니다.
최원재는 이해단이 알려준 시간과 장소로 나옵니다.

이곳은 테마파크입니다.
맞아요. 데이트 장소로 적격인 곳이죠.
이해단은 무슨 생각으로 최원재를 이곳에 부른 걸까요.
최원재는 테마파크 배경음에 묻혀 한동안 서 있습니다.
이해단을 만난지 사흘 째입니다.
이렇게 옆에 있으면 꼭 그 사람이...


...


정신을 놓고 있으면 주머니에서 별안간 진동이 울립니다.
꺼내려고 한다면, 바스라진 조개 조각들이 주머니에서 나옵니다.
다시 뒤져보면 울리고 있는 핸드폰이 손에 잡힙니다.
휴대폰을 꺼내서 확인해봅시다.
최원재, [관찰]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9 > 39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재난 안전 본부에서 주기적으로 생존자들에게 보내는 알림입니다.
생존 신고는 국번없이 021 - 496> ...평범한 내용이 아니네요.
전화를 걸면 신호가 가지 않습니다. 화면이 바로 꺼져버립니다.
문자를 보내도 '보낼 수 없는 번호 입니다.' 라고 답장이 옵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원재 씨.

개별 인장

GM

누군가 최원재를 부릅니다.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 이해단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자신을 찾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해단은 가까이 오더니 안으로 들어가자고 하네요.
안개비가 잔뜩인 날입니다. 이런 곳에 오기엔 좋은 날씨는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뭐 어떤가요. 테마파크 책자를 뚫어져라 보고 있는 이해단의 모습을 보면 잘 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날씨봐라

개별 인장

이해단

폭우가 아닌게 어디에요?
예전부터 여기, 놀러오고 싶었어요.
그런데 혼자서 오면 좀... 그렇잖아요?

개별 인장

최원재

하긴

개별 인장

이해단

명색이 놀이공원인데.

개별 인장

최원재

무서운 건 잘 타고?

개별 인장

이해단

글쎄요...... 타봐야 알 것 같은데.
일부러 무서운 것만 타자 그러시면 화낼 거예요.

개별 인장

최원재

아.
들켰네ㅋㅋ

개별 인장

GM

최원재와 이해단은 테마파크 안으로 입장합니다.
티켓은 이해단이 끊어왔기에 그냥 들어가면 됩니다.
여기저기서 환호성 소리가 들리고 인파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이런 밝은 시간들은 너무 오랜만이네요.
그도 그럴게 한동안은 고요 속에서만 살아왔으니 말입니다.
최원재의 시야에 이해단이 들어옵니다. 제일 먼저 어떤 곳을 보러갈 거냐 묻는 듯한 얼굴입니다.
파크 내부에 들어오니 안개비도 어느새 그쳤습니다.
테마파크에서는 [ 패션샵 / 회전 컵 / 소극장 / 롤러코스터 / 꽃밭 / 회전목마 / 기념품샵 ] 중 몇 곳을 다녀볼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롤러코스터

개별 인장

GM

● 롤러코스터
360도 회전하는 구간이 무려 네 군데나 있다는 롤러코스터입니다. 아직 가까이 가지도 않았는데 비명소리가 가득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 놀이공원에서 제일 인기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들어가려고 보니 오늘은 입장인원이 완료되어 탑승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뭐야 ㅅㅂ

개별 인장

이해단

어어... 이것 참...
안 됐네요ㅎㅎㅎ
운이 안 좋았네요ㅎㅎ

개별 인장

최원재

아오 ㅡㅡ
>소극장

개별 인장

GM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요. 최원재와 이해단은 발길을 돌립니다.
최원재와 이해단은 다음 장소로 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그 때입니다.
뜬금없이 누군가가 최원재의 어깨에 부딪힙니다. 확인해보면 눈알이 녹아내린 남자가 히죽 웃고 있는 모습입니다.
남자는 괴상한 웃음소리를 흘리더니 비틀거리며 최원재를 밀치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놀랐나요? 그러고 보니 지금은 가을. 할로윈 이벤트를 한창 할 시즌입니다.
저 괴상한 괴물도 테마파크에서 진행하는 유흥거리중 하나겠습니다. 하지만 꽤 리얼하네요.


● 소극장
연극이나 발레, 뮤지컬같은 무대를 할 수 있게 만들어둔 작은 극장입니다.
이곳은 포토존인가 봅니다.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한 번씩 멈춰서 사진을 찍고 지나갑니다.
그 앞에는 삼각대까지 준비되어있으니 두 사람도 한 번 찍고 지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그나저나 찍어줄 사람이 필요하겠네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부탁해볼까요?
[설득], [말재주], [매혹], [위협] 판정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설득해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저기요

cc<=45 매혹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6 > 36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지나가는 사람을 그윽한 눈길로 붙잡습니다.
이해단이 어이없어하는 표정으로 그런 최원재를 바라보고 있어요.
최원재의 그윽한 눈빛에 매료된 여성의 눈이 반짝이며 빛나고 있어요. 최원재가 말을 꺼내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양 손을 내밀며 카메라를 받아들 준비를 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ㅋㅋ봤지?
나 이런 사람이야

개별 인장

이해단

......

개별 인장

최원재

(여성분에게 폰을 건네

개별 인장

이해단

(맘에 안 들어하는 표정)

개별 인장

GM

여성은 열심히 사진사마냥 몸을 틀어대며, 두 사람을 카메라에 담으려 애써댑니다.
마치 아크로바틱을 하는 것 같네요.
"예쁘게 나온 것 같아요!"
사진을 다 찍은 후엔 역시나, 아까처럼 눈을 빛내며 최원재에게 핸드폰을 돌려주네요.
최원재가 핸드폰을 받아가려하자, 최원재의 손을 꽉 붙잡고는 잠시 놓아주지 않으려 힘을 줍니다.
최원재의 매력이 강렬했던 탓일까요......

개별 인장

최원재

손만 닿아도 인연이라던데
나중에 또 만나게되면
제가 밥 살게요
(휴대폰 홀라당 가져가버림

개별 인장

GM

최원재가 휴대폰을 가져가자, 여성은 아쉬운 듯 계속 최원재를 힐끔거리다 자리를 떠납니다.
휴대폰을 확인해봅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심리학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2 > 42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찍힌 이해단의 표정을 보아하니 매우 언짢아보이네요.
아무래도 최원재가 모르는 여성의 관심을 받아 그래보입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우리 완전
잘나왔다 ㄱ...치..

개별 인장

이해단

좋아 죽으시네요, 표정 봐.
제가 사진 찍자 하실 때엔 안 웃으시더니?

개별 인장

최원재

질투나?

개별 인장

이해단

누가 질투같은 걸 한다고 그래요??????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심리학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2 > 72 > 실패
아님 말고 ㅡ,ㅡ

개별 인장

GM

이해단은 쉬익대며 다음 장소를 향해 걸어가네요.
[ 패션샵 / 회전 컵 / 꽃밭 / 회전목마 / 기념품샵 ] 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흠...
>기념품샵

개별 인장

GM

이해단을 따라서 걸음을 옮기던 도중, 최원재는 시체 한 구를 뜯어먹고 있는 좀비를 발견합니다.
주변으로 내장이 다 흩어져 있고 목덜미가 다 드러난 여자좀비는 등에 쇠파이프가 꽂힌 채로 시체를 허겁지겁 먹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무리 이벤트라지만 이런 모습은 불편감을 일으킬 만할 수 있겠습니다. 다르게 생각하자면... 알바가 힘을 너무 낸다 생각이 들긴 합니다.
좀비는 최원재와 이해단은 신경도 쓰지 않고 먹는 것에 집중합니다.
말을 걸어도 대답해주지 않을 것 같네요. 혼신의 몰입을 방해하진 말아야겠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먹방 찍네

개별 인장

GM

● 기념품샵
기념품샵 안에는 다양한 굿즈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형부터 시작해서 열쇠고리, 가방, 펜 등등 놀이공원의 트레이드 마크가 새겨져 귀엽습니다.
뭘 살지 고민을 하고 있으면 이해단이 어느 장소 앞에서 물건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가가면 이 오르골은 고장난 것 같다며 최원재에게 건넵니다. 살펴보면 태엽이 빠져 있습니다.
직원에게 물어보면 메모지를 하나 전해줍니다. ' 부품 실종 제품으로 판매하지 않는 제품입니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이거 뭔데
태엽이 빠져있냐

개별 인장

GM

오르골 옆에 붙어있는 'BEST' 스티커를 보면 아마 제일 잘 팔렸던 제품이었던 것이 분명한데 말입니다.
오르골을 다시 살펴봅니다. 성인남자 손보다 살짝 작은 크기의 오르골입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태엽을 보고 곰곰히 고민해)

개별 인장

GM

뚜껑을 열어봅니다. 달칵…
오르골 안에는 남녀 한 쌍이 드레스와 연미복을 입고서, 춤을 추려는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지능]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50 지능 (아이디어)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4 > 24 > 어려운 성공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매우 오래 전, 방청소를 하다 발견한 태엽 하나를 떠올립니다.
그 태엽 또한 짝이 없이 혼자 돌아다니는 물건이었을 겁니다. 혹시나 싶어 챙겨두긴 했었는데.
가져왔을까 하고 몸이나 주머니를 뒤져보지만, 있을 리가 만무... 어라?
최원재는 주머니에서 태엽 하나가 손에 잡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개별 인장

GM

이게 왜 여기에 있죠? 최원재가 태엽을 발견했던 날은, 1여 년도 훨씬 넘은 이전인 걸요.

개별 인장

최원재

이게 왜 있담

개별 인장

GM

이 상황에 의문을 품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태엽을 꺼내 오르골에 넣어 봅니다. 마치 처음부터 오르골 용이었던 것처럼, 태엽은 오르골에 딱 맞습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태엽은 어디에서 나신 거예요?

개별 인장

최원재

예전에 방 청소하다가
발견했던거거든....
이게 들어가네

개별 인장

이해단

(신기하단 듯 널 보며 돌려보란 눈빛을 보내)

개별 인장

최원재

(삐그덕거리며 태엽 돌려봐

개별 인장

이해단

최원재는 꽂힌 태엽을 천천히 돌려봅니다.
잘못썼네요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꽂힌 태엽을 천천히 돌려봅니다.
돔 안의 한 쌍이 천천히 돌아가며……
잔잔한 멜로디를 흘립니다.
오르골 속의 한 쌍이 돌고 돕니다.
멜로디가 최원재의 귓가에서 연주됩니다.
곧 그 풍경은 느린 테이프처럼 작동됩니다.
멜로디는 길게 늘어져 어딘가 괴이하게 변하고,
돔 속의 한 쌍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턴을 돕니다.
최원재는 이것이 전에 느끼던 그 감각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오른발을 땅에 거칠게 내딛습니다.
왼발이 이어서 흙바닥을 강하게 짖밟습니다. 숨이 턱끝까지 막힙니다.


최원재는 지금 뛰고 있습니다.
하늘에서는 여전히 폭우가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아주 급박한 상황입니다.
이 달리기를 당장이라도 멈춘다면 죽을 것입니다, 그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건 생명을 건 달리기입니다.


끊임없는 도움닫기 속에서 희미하게 파도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바로 앞입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누군가 같이 뛰고 있습니다. 최원재도 잘 아는 인물입니다.
최원재, [이성]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89 이성체크 (1D100<=8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 > 9 > 대단한 성공

개별 인장

GM

…...멜로디가 이어집니다. 질척거리던 빗소리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하지만 숨이 여전히 거칩니다. 정말 방금까지 달리기를 한 것 처럼 가슴께가 들썩입니다.


이해단은 오르골을 신기한듯 바라보다가 최원재의 상태에 걱정을 하는 모습입니다.
연달아 자신에게 발생하는 이 이상한 환각의 정체는 뭘까요. 여전히 영문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럼, 다른 장소로 이동해볼까요.
[ 패션샵 / 회전 컵 / 꽃밭 / 회전목마 ] 로 향할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너는 가고싶은곳
따로없어?

개별 인장

이해단

저는......
(고민하는 듯하다가) 없진 않은 건 아녜요.
그럼 이번엔 제가 가잔 곳으로 가요.

개별 인장

최원재

ㅋㅋ그래 가보자
어디갈래

개별 인장

이해단

도착하면 알아요!

개별 인장

최원재

어후ㅋㅋ 알겠네요 (따라가며

개별 인장

GM

최원재와 이해단은 다음 행선지로 이동합니다. 따라오란 듯 이해단이 앞서 걷습니다.
양 팔이 없는 좀비가 덜렁덜렁 내장을 내보인채 엉성하게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지만 쓰러지지 않습니다. 대단한 균형감각이에요.
그 좀비는 최원재와 이해단은 지나친 채 다른 사람이 보이면 거기로 달려가 그 사람의 어깨를 뭅니다. 그리고, 비명소리가 이어집니다.
이 역시도, 진짜라고 해도 믿을 정도입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꽤... 리얼하네

개별 인장

이해단

아까 저 쪽에도 있었어요.
보셨나요?
(신경 안 쓰고 걸어가)

개별 인장

GM

● 꽃밭
형형색색의 꽃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잔바람에 흔들리는 꽃들을 보니 어쩐지 눈이 부시기까지 하는 것 같습니다.
흰 꽃잎 위에는 무당벌레가 앉아있다가 허공으로 날아갑니다.
이해단은 꽃밭 앞에있는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아오겠다며 잠시 자리를 비웁니다.
최원재, [건강]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80 건강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7 > 77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꽃을 오랫동안 보고 있으니 어쩐지 지루합니다. 이러다 벌이라도 나오면 곤란하고 말이죠.
가을에도 벌이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지만요.
별안간 어지러움과 동시에 두통이 밀려옵니다. 서 있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입니다.
눈이 부시기까지 하던 꽃잎의 색은 일렁거려 최원재의 시야를 붉게 만듭니다.
일단은 어딘가에 기대있거나 앉아야겠습니다.
[행운] 이나 [관찰] 판정으로 주변의 쉴 곳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1 > 31 > 어려운 성공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어지러운 몸을 애써 추스리며 조금 걸어봅니다. 얼마 지나지 않은 곳에 벤치가 있네요, 다행이도.
이 곳에 앉아 이해단을 기다려봅니다.


잠깐 동안 앉아 쉬고 있자, 이해단이 양 손에 캔음료 두개를 들고서 빠른 걸음으로 걸어옵니다.
한 손에는 커피, 또 한 손에는...
콜라를 뽑아 들고왔네요. 원재가 즐겨 마시는, 빨간 색의 그것입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많이 기다렸어요? (콜라 건네며)

개별 인장

최원재

이거 내가 좋아하는건데

개별 인장

GM

콜라를 받아드는 원재는 살짝 의아함을 느낍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딱 맞춰서 가져왔네 (콜라 받아들고 바로 따

개별 인장

GM

말해주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자신이 좋아하는 음료를 뽑아온 건지.
우연의 일치겠거니 생각하며 가볍게 넘겨버립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옆에서 커피 따 마시며)
얼마 안 논 것 같은데... 시간이 제법 흘렀네요.
다음에도 어디 가고싶으신 곳 있으세요?

개별 인장

최원재

빠르기도해라
>회전목마

개별 인장

GM

● 회전목마
두 사람은 잠깐 쉰 후에, 회전목마로 향합니다.
오색빛깔로 빛나며 돌아가는 회전목마를 보니 한 순간이지만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마차 형식으로 된 여러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기구도 있고, 유니콘 형식의 혼자 앉아서 즐길 수 있는 기구도 있네요. 아주 다양합니다.
회전목마 근처에는 아이들이 특히 많습니다. 역시 주 고객층은 어린 아이들이겠죠.

개별 인장

이해단

(탈까말까 고민하다 너 힐끔 봐요)
역시... 이런 건 애들용이겠죠.
(줄 서있는 아이 무리들 보며)

개별 인장

최원재

왜 저기 너 들어가면 딱이겠는데

개별 인장

이해단

어른인 저희는 양보해야하는 거예요.
저는 저기 들어가면 몸을 구겨야되거든요?

개별 인장

최원재

볼만하겠네
내 밑에서도 구겨진채로...
아.

개별 인장

이해단

허리 굽히다 꺾여버릴지도 몰라요.
네?

개별 인장

최원재

..........

개별 인장

이해단

(어이없어하는 눈길로 너 봐)

개별 인장

최원재

아니야

개별 인장

이해단

뭐라 말씀하셨어요?

개별 인장

최원재

너 아니라 다른애 생각하고 말 한거였어

개별 인장

이해단

아.

개별 인장

최원재

그럼 다른곳으로 가?

개별 인장

GM

네 말에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이다 다른 곳으로 가잔 말에 고개를 끄덕이네요.
저쪽으로도 가보자며 손짓을 합니다.
이해단이 가르킨 쪽은 놀이공원의 조금 외곽쪽입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어디?

개별 인장

이해단

저기로 가봐요.
얼른......

개별 인장

최원재

아아 알겠네요
(외곽쪽으로 가며

개별 인장

GM

계속되는 재촉에, 최원재는 어쩔 수 없이 이해단과 함께 걸어갑니다.
도착해서 보면 넓게 펼쳐진 코스모스밭입니다.
가을이라는 계절과 잘 어울리는 장소네요.
이해단에게 이런 곳을 어떻게 아느냐 슬쩍 물어보면, 사실 이 곳을 예전에도 왔었는데 다시 한 번 보고싶었다고 합니다.
놀이공원의 화려한 음성이 잘 들리지 않는 외진 곳입니다.


바람이 불어 코스모스 줄기들이 스치는 소리가 잔잔하게 들립니다.
젖은 날씨에도 서걱거리는 소리는 듣기 좋네요.
날은 점점 저물어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구름이 많지만 그래도 최근 본 것중에는 오늘이 제일 예쁜 서녘입니다.
이해단은 뭔가 생각이 많아 보입니다.
노을을 등지고 서있는 이해단은 황혼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눈동자가 살짝 일렁이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경치 괜찮지 않아요?
물론 야경보다는 못하지만.

개별 인장

최원재

.....보다 더 이쁘네

개별 인장

이해단

가을이라, 성가신 벌레들도 적어요.

개별 인장

최원재

그러게
벌레 끔찍히 싫어하는데
잘됐고

개별 인장

GM

이해단이 코스모스 밭으로 발을 밀어넣더니, 흰 코스모스 하나를 꺾어나옵니다.
네 앞으로 걸어오더니 그대로 꺾은 코스모스를 당신의 귀에 꽂네요.

개별 인장

이해단

선물이에요.

개별 인장

최원재

식물 마음대로 꺾고

개별 인장

이해단

제법 잘 어울리시네요. 검은 머리라 그런가?

개별 인장

최원재

혼나야겠네

개별 인장

이해단

앗... (네 말에 흠칫)
원재 씨만 넘어가주시면, 완벽 범죈데.
(네 뒤로 발걸음 이동하더니 네 등 슬쩍 미는 시늉해)
여기에서 죽으면 아무도 모를지도요?

개별 인장

최원재

그거 지금 협박이냐

개별 인장

이해단

제가 협박 하나는 기가막히게 해요.

개별 인장

최원재

자랑이다ㅋㅋ

개별 인장

GM

이해단은 그 말에 베시시 웃더니, 네 귀에 꽂혀 흔들거리는 흰 꽃잎을 살짝 건드립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만약에요.
오늘 일들이 모두 꿈이라면, ......좀 억울하겠죠?
전 억울할 것 같은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개별 인장

최원재

난 지금이 꿈만같은데...

개별 인장

GM

그 말을 듣자마자 이해단은 손을 뻗고는, 최원재의 뺨을 꾸욱 잡아당깁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아프죠?
꿈 아니잖아요.

개별 인장

최원재

으으.. 아파
꿈 아니네

개별 인장

이해단

그러니까요.

개별 인장

GM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보면...... 코스모스 꽃잎 하나하나를 황금빛으로 자잘하게 물들이던 해가 어느새 저 편으로 사라집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오늘이 너무 빨리 지나가요. 이렇게 빨리 흘러가는건 싫은데......

개별 인장

GM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요, 어둠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깜박.
찰나였습니다. 고작 한 번 눈을 깜박였던 것뿐입니다.
그 짧은 순간 사이에 코스모스밭은 광활한 바다로 변해있습니다.
최원재, [이성]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뭐야 여긴 또
cc<=89 이성체크 (1D100<=8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9 > 59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나뭇잎들이 서로 스치던 소리는 어느새 바다의 파도소리로 변해있고,
밟고있던 흙바닥은 모래사장으로 변해있습니다.
아름다운 저녁놀은 먹구름 가득한 하늘로 바뀌어 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나 거센 바람과 빗줄기라니요. 제대로 서 있을 수도 없습니다.
도저히 눈을 뜰 수 없는 정도입니다.


......최원재는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땐 원래의 코스모스밭 앞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이해단은 무슨 일 있었냐는 듯 바람에 휘날리는 꽃잎을 멍하니 응시하고 있습니다.
너무 열심히 놀았던 탓일까요? 피곤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방금 그 바다, 굉장히 익숙합니다.
그래요, 언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이디어] 판정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50 지능 (아이디어)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 > 4 > 대단한 성공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첫번째로 보았던 환각에서 바다가 출현했던 것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바다라고 해서 동일한 바다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요.
어딘가 의문점만이 가득한 채로 찜찜한 기분만 남습니다.


주변이 어둡습니다.
이제 돌아갈 일만 남았네요. 서녘도 이제 거의 다 졌습니다.
어두워지며 동시에 먹구름이 차오릅니다.
곧 비가 올 것 같습니다. 너무 늦지 않게 돌아가야 합니다.
최원재는 놀이공원 앞에서 이해단과의 작별인사를 나눕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이만 가봐야겠어요.

개별 인장

최원재

그러게 많이 늦었네

개별 인장

이해단

그렇죠? (하늘 올려다보며)
날도 좋지 않고요.

개별 인장

최원재

그래도 난 재밌었어

개별 인장

이해단

저도 재밌었거든요.
혼자만 재밌으셨단 식으로 말하지 마시죠. (인상 살짝 쓰며 네 가슴팍 꾹 눌러)

개별 인장

최원재

치ㅋㅋ 아닌 거 알면서
괜히 이러긴
(똑같이 네 가슴 꾹 밀어내다가 슬쩍 주무르며)

개별 인장

이해단

들켰나ㅇ... 흐악.
어, 어딜 만지시는 거예요?

개별 인장

최원재

가슴만졌다 왜

개별 인장

이해단

(손 휘둘러 네 등 퍽퍽 쳐)
어제도 그랬지만, 손버릇이 좀 안 좋으시네! 원재 씨!
왜이렇게 당당해요?
(부들부들중)
(너 다 때리고 새색시처럼 양 팔로 제 가슴 가려요)

개별 인장

최원재

그럼 소심하게 만져도 되려나ㅋㅋ

개별 인장

이해단

얼마나 소심하냐에 따라서요 ㅡㅡ

개별 인장

최원재

안 된다는 소리는 안 하네
기대하고있지 지금

개별 인장

이해단

아니거든요???????????????????????????????

개별 인장

GM

조금 기대했을지도 모르는 노릇입니다. 그건, 이해단만이 알겠지요.

개별 인장

최원재

아님 말고요ㅋㅋ
(습관적으로 얼굴 들이밀고서 입술 닿을락 말락 할 때 멈칫하고 떨어져)

개별 인장

이해단

...... (그런 너 멍하니 바라보다 제 입술 매만지더니)
(그대로 만진 손 네 입술에 부비적대주며)
이제 들어갈게요.

개별 인장

최원재


조심히 들어가고

개별 인장

GM

이해단은 네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작별인사를 하더니, 걸음을 옮깁니다.
이해단의 얇은 얼굴이 흐리게 지나갑니다.
다시금 이별입니다. 완전한 헤어짐도 아닌데, 저 사람이 실제 이해단도 아닌데 헤어짐의 시간이 다가오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축축한 바람이 최원재의 뺨을 스치고 이해단에게로 향합니다. 톡. 하고 물방울이 최원재의 코끝에 떨어집니다.
톡, 톡… 두 방울이 최원재의 뺨에 떨어집니다. 서둘렀건만 비가 내리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다행인건 오늘 이해단에게 주려고 우산을 다시 가져왔습니다. 오늘도 잊고 돌려주지 못할 뻔 했네요.

개별 인장

최원재

아.
우산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서둘러 우산을 펼치며 이해단을 불러세웁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해단의 품에서 철컹 소리를 내며 무거운 쇳덩이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꽤나 큰 소리였습니다. 그 소리는 마치 단말마와 같이 들렸습니다.
눈을 의심합니다. 이해단이 떨어뜨린 물건은 바로…

 

총입니다.


멀리서 보아도 사용감이 꽤 보입니다. 이해단은 다급하게 총을 주워 숨깁니다.
한숨을 얕게 흘리는 것도 보입니다. 그리고나서 최원재에게 고개를 돌립니다.
이해단은 꽤나 태연하게 굽니다. 마치 떨어뜨린 것이 간단한 지갑 정도였다는 식의 반응입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그럼, 진짜 갈게요.

개별 인장

최원재

잠깐 너 그거

뭐야

개별 인장

이해단

뭐, 별 거 아녜요.
신경쓰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개별 인장

GM

정확한 대답도 듣지 못하고 사라지는 이해단의 뒷모습을 보니 어딘가 찝찝하면서도 답답한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이해단이 실제 총을 가지고 있을 리가 없습니다.
최원재는 자신이 잘 못 본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도 그럴게,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편리합니다.
다시 붙잡은 인연을 놓치고 싶지도 않습니다.
인연이라고 해야할까요. 복잡한 문제이지만 말입니다.
손에는 여전히 이해단에게 받은 우산이 들려져 있습니다.
비가 그 위로 쏟아지며 우산 속 노을이 최원재의 얼굴 위로 번집니다.


…...꽤나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복잡한 생각은 뒤로 하고 우선은 쉬는 것이 좋겠습니다.

개별 인장

05. _

- 너는 뭐든 잘 하는 사람이니까 -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창문을 때리는 빗방울 소리와 함께 눈을 뜹니다.
최근엔 왜이리 비가 많이 오는지 말이죠. 유리에 부딪혀 미끄러지는 작은 빗자국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무료한 하루의 시작입니다.
미약하게 들려오는 빗소리가 더욱 더 창을 강하게 때릴 때 즈음, 책상에 올려둔 휴대폰이 한 번 길게 진동합니다.
최원재는 핸드폰을 집어듭니다.
최원재, [관찰]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7 > 17 > 어려운 성공

개별 인장

GM

핸드폰이 길게 진동한 것이 아닙니다.
문자 수십개가 동시에 날아오고 있던 거였습니다.
내용은 <재난 안전 본부에서 ..> <금일 재난 안전 본..> <생존자들은 재난 안전 본부로..> 비슷한 내용이 수십개 입니다.
그런데 '재난 안전 본부' 라니 그런 문자가 올 일이 있나요?
혹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런 거라면 그 정도의 비는 아닙니다. 게다가 이렇게 많은 양이 오는 건 말도 안 됩니다.


문자를 받은 최원재는 어쩐지 묘한 느낌을 받습니다. 금방이라도 무언가가 들이닥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온 몸의 피가 다 빠져나가는 듯합니다. 어디선가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 감각은……
최원재, [건강]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80 건강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8 > 48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귀가 갑자기 먹먹해집니다.
갑자기 귀에서 무언가 흘러나오는 기분이 듭니다.
확인해보면…

 

물입니다.

투명한 물이 귀에서 흘러나왔습니다.
코 끝에서 시큰함이 느껴지고 혀가 짭니다. 바닷물이라도 먹은 듯합니다.
게다가 왠지 오한이 더해집니다. 감기 기운이 들려고 하는 탓일까요.
최근에는 비를 많이 맞았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몸을 살피면 평소보다 훨씬 차갑습니다. 손이며 팔이며 그냥 몸 전체가 말입니다.


너무 엉망진창입니다.
많은 기억들이 섞입니다. 종잡을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을 정리할 수 있는 것이 없을지 생각해봅시다.
최원재, [지능] 판정이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50 지능 (아이디어)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0 > 90 > 실패

개별 인장

GM

[지능] 판정이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50 지능 (아이디어)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8 > 38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몸 상태가 영 아닙니다. 머리를 엉키고 있으면 어제의 일이 문득 떠오릅니다.
여태까지의 환각은 그냥 본인 시점이었는데...
어제의 그 때는 조금 달랐습니다.
자신의 옆에 한 사람이 더 있었습니다. 오르골을 다시 들어본다면 누군지 알아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자신의 궁금증을 모조리 해결해줄지도 모릅니다. 네, 아마도요.
최원재는 어제 챙겨온 오르골을 찾습니다.
마침 태엽도 그대로 끼워져 있어요.
그리고, 오르골에 끼워진 태엽을 돌립니다.
조심스럽고, 살짝은 긴장되는 마음으로. 그리고 태엽은 돌아갑니다.
멜로디가 흘러나옵니다.
그 순간입니다.


순간 탁, 하고 어디선가 스위치가 꺼지는 소리가 나더니 온 집안이 정전됩니다.
하지만, 스위치가 꺼졌다기보다는 정신이 끊겼다는 표현이 맞다고 할 정도로 그 툭 끊기는 소리는 머릿속에서 들렸던 것 같습니다.


오르골 소리는 여전합니다.
지금은 한낮이고 아무리 날이 흐리다지만 이렇게까지 방이 어두워질 수가 있나.. 하고 생각한 그 때,
다시금 불이 켜집니다.
하지만 그리고나서 최원재가 맞이한 것은…

 

허공에 떠다니는 뿌연 먼지입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여전히도 흐립니다.
그런데 이 방은 뭔가요? 분명 최원재 자신의 방에 있지 않았나요?
아니, 다시금 살펴보면 자신의 방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기에는 너무 다르네요.
게다가 온 집안이 다 뒤집어져 있습니다.
평소 자신은 청소를 잘 하지 않긴 하지만… 혹시라도 이해단의 물품을 버려버릴까봐, 최근 들어선 가사 도우미조차도 부르지 않는 걸요.
그렇지만 소중한 물건이 있을수록, 방을 더욱 잘 관리해야하는 법입니다.
자신이 방을 이렇게 둘 리 없습니다. 일단은 둘러봅니다.
[ 침실 / 거실 / 부엌 / 욕실 / 서재 ] 조사가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침실

개별 인장

GM

● 침실
최원재는 먼지가 내려앉은 침실을 천천히 둘러봅니다.
백열등 위에는 온통 회백색 가루가 얹혀있습니다. 깔끔했던 침구는 이미 사람이 사용한지 꽤 된 듯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
머리가 아찔합니다. 이것도 환각일까 하고 생각하고 있으면 뺨에 닿는 공기의 느낌이 생경합니다.
들숨에 자연스레 잔기침이 나옵니다.
아니요. 이것은 현실입니다.
그 전과 동일한 것이 하나 있다면 침실이 정리가 잘 되어있다는 점입니다.
그저 오랫동안 살지 않은 것 같은 모습입니다.
[ 거실 / 부엌 / 욕실 / 서재 ] 조사가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거실

개별 인장

GM

● 거실
하지만 거실로 나오면 그 생각은 단숨에 사라집니다.
누군가 먹물이라도 엎지른듯 거실 가득 깔린 적막은 최원재의 살갛에 닿아 소름이 돋게 합니다.
아, 어쩐지 이 집에 누군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혼자 사는 집이 분명한데도 말입니다.
큰 창을 통해 스민 달빛이 거실에 있는 어두운 색의 소파, 카펫, TV, 그리고 최원재를 덮칩니다.
푸른색이 마치 해일이 올라오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늦저녁이 언제부터 이런느낌이었나요. 회색빛 풍경을 뒤덮은 달빛이 잠시 기울기를 바꾸면...... 그제야 거실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최원재는 [ 소파와 카펫 / TV ] 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소파와 카펫

개별 인장

GM

○ 소파와 카펫
짙은 검은빛의 가죽 소파입니다. 다른 가구들과 마찬가지로 얕은 먼지가 쌓여 있습니다.
그래도 가구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최원재의 집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관찰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1 > 81 > 실패

개별 인장

GM

소파 끝에 검붉은 손자국이 길게 쓸린 자국이 있습니다.
냄새를 맡아보고 자세히 살펴봐도 무엇 때문에 생긴 자국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 외에는 별다른 것을 찾지 못합니다.
소파 앞에 정갈하게 놓여있는 카펫에는 전에 발견했던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놓여져 있습니다.
전에 집에서 이 것을 발견했을 때는 카메라가 고장이 나서 사용을 못했더랬죠.
최원재가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주우면, 갑자기 찰칵 소리가 나더니 카메라가 사진 한 장을 뱉습니다.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주워서 살펴보면 바다를 배경으로 한 이해단과 최원재입니다.
둘은 정말 즐거워보이네요. 하지만, 이런 사진을 찍은 기억이…...
폴라로이드 사진을 멍하니 바라볼 그 때입니다.


순간적으로 혼절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손이 덜덜 떨립니다.

시야가 잔뜩 멍울멍울 흩여집니다.
아,

이 감각은 이전과 같습니다.


최원재는 다시금 헉, 하는 숨을 뱉으며 정신이 듭니다.
자신은 여전히 달리고 있습니다. 파도 소리가 가깝습니다.
귓가로 바람이 스치고 물결이 말을 겁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옆에 있습니다.
맞습니다. 당신은 이 인물이 궁금해서 자신은 꿈을 되풀이하려 했습니다.

 

...한참을 달린 끝에 최원재는 낭떠러지 끝에 도착합니다. 아득하게 넓은 바다입니다.
점점 먹구름이 걷혀갑니다. 나무들 사이로 번지는 서녘의 아름다움은 이루말할 데 없습니다.
함께 달리던 사람을 바라봅니다.
손을 맞잡는 듯하던 사람은 .. 갑자기 최원재의 가슴에 손을 올리더니
팍, 하고 낭떠러지 너머로 최원재를 밀어버립니다.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말릴 틈도, 눈치 챌 틈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하염없이 하염없이 절벽 아래로 떨어지던 최원재는


바다에 풍덩 하고 빠집니다.
숨이 거품이 되어 흩어집니다.


난,


이대로...

 

 


[이성] 판정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89 이성체크 (1D100<=8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7 > 37 > 어려운 성공

개별 인장

GM

숨이 막힙니다. 컥컥, 하고 기침을 수십번 합니다. 아직도 숨이 막히는 기분입니다.
익사한다면 그런 느낌일까요. 주변을 둘러보면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온 모습니다.
여전히 적막인 거실에 최원재 혼자 심한 기침을 내뱉고 있을 뿐입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TV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 TV ] 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 TV
TV의 전원은 여전히 켜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TV를 살피다보면 윗쪽에 메모지가 한 장 붙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메모지에는 < 보급품 받아올게요, 3시 안에는 오니까 걱정하고 계시지 마시고요. > 라고 적혀있습니다.
오래된 듯 이 메모지에도 먼지가 꽤나 얹어져 있습니다. 메모지 자체도 낡은 모습입니다.
그나저나 이 글씨체는…… 이해단입니다.
이해단의 글씨체로 적힌 낯선 문장...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 부엌 / 욕실 / 서재 ] 조사가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이건 대체...
>서재
>서재가려다가 부엌으로

개별 인장

GM

● 부엌
부엌으로 간다면 최원재가 알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무언가가 질질 끌려간 자국입니다.
반항을 했던 거였는지 식탁 위에 올려둔 물건들이 이리저리 쓰러져 난잡하게 되어 있습니다.
최원재는 무언가가 질질 끌린 자국을 쫒아갈 수 있습니다.
자국을 쫒는다면 욕실로 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욕실

개별 인장

GM

● 욕실
욕실은 문이 부서져있습니다. 그냥 부서졌다기보다는 엄청난 완력으로 인해 문이 두동강 난 모습입니다.
인간이 이렇게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정도로 심각한 모습입니다.
욕실 내부를 살피면 군데군데 어질러져 있으며 피가 튀어있습니다.
부러진 각목도 하나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싸움이 있었지만 시체는 없는 것을 보면 인명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듯합니다.
이 곳은 최원재의 집인데, 어째서 이곳에서 싸움을 일으킨 것일까요.
[ 서재 ] 조사가 가능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서재

개별 인장

GM

● 서재
서재 안을 보려고 한다면 문 앞에 잔뜩 물건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안에 무언가를 나오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 같습니다.
[근력] 판정으로 물건을 치워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80 근력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4 > 94 > 실패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힘을 써봅니다만...... 팔에 힘이 들어가질 않습니다.
아직 잠에서 덜 깨서 그런 걸까요?
[근력] 판정해주세요.

개별 인장

최원재

cc<=80 근력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7 > 57 > 보통 성공

개별 인장

GM

최원재는 가뿐히 물건을 치우려… 다시 시도해봅니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긴 나무판자 및 쇠봉같은 것들이 문고리 주변을 잔뜩 막아 놓아둔 탓에, 치우는 것이 영 성가십니다.
문고리가 쉽게 돌려지지 않도록 해둔 것 같습니다.
대체 무슨 이유가 있어서 이렇게 꼼꼼하게 서재를 막아놓았을까요?


이윽고, 서재의 문이 열립니다.
문이 열림과 동시입니다. 안에서 얼굴 반이 뭉개져 있는 사람, 아니 무언가가 튀어나옵니다.
괴성과 함께입니다.
그 무언가는 최원재에게 바로 달려듭니다.
최원재의 얼굴을 향해 그 괴상한 입을 쩌억 벌립니다.
고개를 사람이 할 수 없는 속도로 도리도리도리 돌립니다.
악력은 도무지 인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벗어날 수 있을까요?
최원재, [근력] 대항합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cc<=80 근력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7 > 27 > 어려운 성공

개별 인장

GM

엄청난 힘이었습니다만, 최원재는 온 힘을 다해 무언가를 밀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반동에 의해 벽에 빠른 속도로 부딪히고 맙니다.
......순식간에 정신이 아찔해집니다.


그 순간, 누군가가 최원재의 현관 비밀번호를 빠르게 치고 들어오는 소리가 희미한 정신 사이에서 들립니다.
서재는 현관 바로 앞에 위치해있습니다. 하지만 비밀번호를 치고 최원재의 집에 들어올 수 있을만한 사람이 대체 누가 있나요?
빠르게 생각해봅니다.
생각할 틈도 없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바로 이해단입니다.
이해단은 급히 집 안에 들어섭니다. 잔뜩 안색이 안 좋은 채입니다.
한 손에는 권총을 든 상태입니다. 집 안에 들어온 이해단은 최원재와 무언가를 번갈아봅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선배...!

개별 인장

GM

이해단에게 불린 것도 같습니다. 이어서 탕, 하는 총성이 들립니다.
무언가의 괴성도, 둔탁하게 무언가 쓰러져 방 바닥이 전체적으로 진동하는 것도 느껴집니다.
코 끝으로 시큼한 화약냄새가 흘러들어옵니다. 큰 소리 때문인지 삐ㅡ 소리의 이명이 지속됩니다.
그 사이로 이해단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 일어나야 하는데……


너무 세게 부딪힌 탓인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최원재는 바닥을 짚습니다.
바닥을 짚으면 무언가 만져집니다. 길고, 딱딱한 무언가 입니다.
총... 같습니다. 다음에 또 괴물이 나타나면 그땐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최원재는 총을 품에 넣습니다. 그리고 바로 정신을 잃습니다.

개별 인장

06. _

- 행복하게 지내​ -

개별 인장

GM

지끈거리는 두통이 이어집니다.
침을 삼키면 까끌한 목구멍이 조금 진정됩니다.
답답하고 속도 좋지 않습니다. 지잉, 하는 울림이 귓가에 머리에 지속됩니다.
최원재는 눈을 천천히 뜹니다. 이 곳은 자동차 안입니다.
운전석엔 이해단이 앉아있습니다. 아무 말 없이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고요한 적막. 그리고 라디오에서 음성이 흘러 나옵니다.


" 재난 안전 본부에서 알려드립니다. "
" 좀비량 XXX, 사망자 수 XXX 통계됩니다. "
" 현재 보급품은 생존자들이 확인되는대로 지급하는 중입니다. "
" 좀비를 만날 시에는 대항하지 말고 도망가십시오. "
" 이번 주는 좀비의 활동이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 ...금일 오후에는 가랑비가 내릴 예정입니다. "


익숙한 문장들입니다. 이해단은 그제서야 최원재가 일어난 것을 확인합니다.
달싹이는 입술은 최원재에게 무엇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곤란함을 나타냅니다.
머뭇거림은 한참을 이어집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몸은 좀 어때요?

개별 인장

최원재

머리가..
지끈거려...
것보다...
너 아까 선배라고..

개별 인장

이해단

좀 더 주무시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는데. (걱정하는 어투)
아, 들으셨어요?

개별 인장

최원재

왜...
왜 날 선배라고

개별 인장

GM

이해단은 머슥한 표정으로 너를 힐끔대더니, 운전에 집중이라도 하려는 양 고개돌려 앞만 바라봅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그거야, 선배니까요.

개별 인장

최원재

개별 인장

이해단

속여서 미안해요.

개별 인장

최원재

.......

그런거야
대체
것보다 너 애초에
죽었...잖아...

개별 인장

이해단

선배의 기억을 보존하고... 선배를 그대로 살릴려면, 이 방법밖엔 없었어요.
저희는 둘 다 죽었었거든요.
밖 상황이 어떤지는 아까 보셨죠?

개별 인장

최원재

......뭐?
그 이상한 괴물들

개별 인장

이해단

그건 꿈이 아니에요, 선배.

개별 인장

최원재

대체 뭔데?

개별 인장

이해단

지금은 인구의 반절이 좀비로 변한 상태거든요...... 영화같은 얘기 아닌가요?

개별 인장

최원재

그것도 그건데
우리가 이미 죽었다고?

개별 인장

이해단

저흰 함께 도망다니다...... 네, 함께 죽어버려서.
그랬었는데......

개별 인장

GM

이해단은 어디까지 말을 꺼내야하나 싶어 뜸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운이 좋아 살아날 수 있게 됐거든요. 정말, 어쩌다보니...
이건 하나의 기회일 뿐이고... 선택에 따라 우리의 죽음과 삶의 여부가 결정될 거래요.
정말 영화같다니까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개별 인장

최원재

아니 그럼

개별 인장

이해단

그저... 선배가 살 수 있는 결말이라면, 전 무엇이든 상관없었거든요.

개별 인장

최원재

내가 겪었던 4년은...

개별 인장

이해단

그건 가짜 기억일 거예요.
우리는 한날 한시에 같이 죽었거든요.
선배는 절 죽은 사람처럼 대하시던데. (작게 웃곤)

개별 인장

최원재

그럼 살려면

개별 인장

이해단

제 장례식은 치룬 적이 없어요.

개별 인장

최원재

어떻게 해야하는데?

개별 인장

이해단

저희가 지금 어디로 가고있는지 모르시죠?
우리가 죽었던 곳으로 가고 있어요.
그 사람은 분명 기한이 4일이라고 했거든요. ...도착한다면, 거기서 최종적으로 결정을 해야 한대요.
정답은 없어요, 살 수 있는 정답도 저는 몰라요. 하지만 우리가 선택하는 그것이... 아마도 결말이겠죠?
저는 이것을 위해 지금까지 달려왔어요.

개별 인장

최원재

그럼 빨리
우리가 죽었던...
곳으로 가봐

개별 인장

GM

대답을 끝낸 이해단은 어딘가 후련해보이기도, 울고 있는 얼굴은 아니지만 우는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빗줄기가 점점 거세집니다.
폭우 속에서 이해단의 목소리가 나즈막이 울립니다. "마지막으로, 선택의 때가 오면… 그냥 선배가 원하는 대로 하세요." 라고 말입니다.
그 전의 선택은 자신이 했으니, 이번은 최원재에게 맡긴다는 듯합니다.


최원재는 찝찝함을 숨길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이 모든 말이 거짓말이라면요?
사실 이해단은 이미 죽었고, 최원재 옆에 있는 이 사람은 자신을 해하려는 나쁜 사람일 지도 모릅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선배, 그거 아세요?

개별 인장

최원재

뭐?

개별 인장

이해단

제가 선배를 밀었거든요, 절벽에서.

개별 인장

최원재

...뭐?
어째서?

개별 인장

이해단

사실... 정말 너무, 급해서요. 선배를 구하고 싶었는데.
설마 죽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어서......

개별 인장

최원재

뭐???

개별 인장

GM

차를 운전하던 이해단이 미간을 살짝 찌푸립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후회하고 있어요.
그래서, 선배를 데리고 이 세계로 온 거니까요.
새로 시작하고팠거든요.
선배랑...... 같이, 살아나서.

개별 인장

최원재

cc<=65 심리학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1 > 31 > 어려운 성공

개별 인장

GM

이해단의 말은 한 치의 거짓말도 없이, 모두 진실입니다. 최원재는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자신에게 아직 말하지 않은 사실이 있단 것 역시도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대체...

다른거 숨기고있지

개별 인장

이해단

혼란스럽죠? ......네?

개별 인장

GM

이해단은 조금 곤란한 표정을 지어보이네요.

개별 인장

이해단

흠......
(한참 고민하다가)
밀지 않으면, 제가 선배를 물 것 같았었어요.
결과적으론 둘 다 죽어버리게 됐지만.

개별 인장

최원재

.......너 그러면
설마

개별 인장

이해단

지금은 멀쩡하잖아요? (코 끝을 살짝 찌푸리며 널 돌아봐)

개별 인장

최원재

어떻게 멀쩡해진건데?

개별 인장

이해단

4일이에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요.
......기회를 얻었다고 했잖아요.

개별 인장

최원재

복잡하네
아니 시발
그럼
빨리

개별 인장

GM

이렇게 대강적인 설명 만으로는 믿을 수 없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목적지까지 얼마나 남았어

개별 인장

GM

게다가 아까 그 괴이한 괴물이 이 이해단일지도 모릅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지금 밟고 있어요.

개별 인장

GM

...그야, 이 세계에서는 이상한 일들 투성이였으니까요.
일반적으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연달아 일어났고, 그건 모두 이해단의 옆에 있을 때만 발현되었습니다.
이 광경도…… 굉장히 익숙하지 않나요?


비가 오는 길을 어떠한 사람과 함께 차를 타고 가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쫒기듯 잔뜩 긴장된 심장은 점점 쿵, 쿵, 뜀박질을 거세게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 하는 새에 붙어온 좀비들은 차창에 달라붙어있습니다. 이어질 것은 경험하여 다 알고 있습니다.
점점 잦아드는 비와, 미칠 듯이 아름다운 노을. 그리고 누군가가 최원재를 밀치는 장면입니다.
최원재는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면, 손을 움찔 하다가 주머니에 있는 총이 생각이 납니다.
이 총을 협박에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최원재는 총을 만졌습니다.


그 순간, 기억이 납니다.


저를 밀친 사람의 얼굴, 바로 이해단입니다.

 

제대로 기억이 났습니다. 이해단의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모든 장면들이 최원재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 순간, 밀려오는 좀비들로 인해 더이상 차가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이해단은 낮게 한숨을 내쉬더니, 창밖으로 섬광탄을 하나 던져버립니다.
이해단답지 않게 빠른 손놀림으로, 최원재가 총을 들고있던 말던 당신의 손목을 잡고 차 밖으로 달려나갑니다.

두 사람의 발소리 뒤로 좀비들이 달려오는 소리가 겹쳐집니다.


아, 그 장면입니다, 폭우가 내리는 길.


두 명의 사람은 질퍽한 땅을 열심히 달립니다.
귓가에는 세찬 바람과 빗방울이 내려쳐 따가울 정도고 숨은 턱끝까지 멎을 정도입니다.
빗물로 인해 얼굴이 자꾸 젖어만 갑니다. 손으로 계속 훔쳐내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팔에 나뭇잎이 쓸리고, 계속 뛴 탓에 다리는 부서질 것만 같습니다.


두 사람이 그렇게 한참을 달리면… 좀비의 목소리도 조금은 먼 거리에서 들립니다.
빗줄기는 점점 잦아듭니다. 바다입니다. 모든 것의 시작입니다. 파도 소리는 귀 옆에서 들리는 듯합니다.
구름낀 석양이 바다에 반사되어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해내고 있습니다.


이 장면을 보고 싶었습니다. 바로 이해단과.

개별 인장

이해단

......기억나시나요?
이 곳이에요.
저희가 죽었던 곳.

개별 인장

최원재

여기가...
기억 나네

개별 인장

GM

이해단은 말없이 바다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처음부터 저란 것을 밝히고 데려올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래서는 안 된댔어요.

개별 인장

최원재

어째서?
그래서 그런 연기하면서
.......

개별 인장

이해단

......
저라고 연기에 소질이 있는 줄 아세요?
힘들었다고요.
혹시라도 여기까지 못 데려올까 싶어서.
제가, 얼마나......

개별 인장

최원재

하....
(그대로 주저 앉고서 안도의 한숨)
다행이네
가짜 아니어서

개별 인장

이해단

가짜일 리가 없잖아요.
저는 선배 앞에서만큼은...... 항상 진짜일 테니까.

개별 인장

최원재

하하.. 근데 조금 아쉽네..
원재씨 라는 말
그 말 하면서 신음 내는 너 모습도
궁금하긴 했는데 말야

개별 인장

이해단

(여기에서 그런 말을 꺼내는 거냔 눈빛이지만 이내 피식 웃어)
살아남게 되면...... 불러드릴 수 있을지도요.
부를 수 있게 된다면, 불러드릴게요.

개별 인장

최원재

살 방법은
알아?

개별 인장

이해단

그건 저도 몰라요. 모두 선배의 손에 달렸단 것밖에.
물론 저도 그걸 바라고요.
제가 전해들은 것은 그뿐이에요.

개별 인장

최원재

그으래...
그럼
나한테는 4년만인데
한 번만 안아보자
(양 팔 벌려

개별 인장

이해단

좋아요...
(길게 고민도 않고 네 품에 안겨 비비작대)

개별 인장

GM

이해단을 껴안자, 평소 이해단의 몸에서 풍겨오던 향수 냄새는 온데간데 없습니다. 다만 화약의 냄새만 아릿하게 풍겨오네요.

개별 인장

최원재

(긴 시간 동안 네 온기를 얼마나 그리워하며 살아왔을까. 이렇게 안고 있으니 저절로 가슴이 먹먹해져가)
어쩌지

개별 인장

이해단

(저역시도 네가 얼마나 그리웠던지, 널 잡은 팔에 힘이 들어가고)
왜 그래요, 선배.

개별 인장

최원재

나 너 없이 4년동안 진짜 힘들었는데
그게 가짜인지 진짜인지는 모르겠고 난.
또 겪기는 싫네?

개별 인장

이해단

저도, 저도 선배가 없는 건...... 더이상...

개별 인장

최원재

어차피 좀비 때문에 데이트 하기에는 글렀고

개별 인장

GM

네 품에 안긴 이해단의 목소리가 떨려오는게 느껴집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고개 살짝 돌려서 바다 끝 노을을 바라봐)
너가 나 저기에 빠트렸다했지

개별 인장

이해단

네...

개별 인장

최원재

저기가 내 무덤이겠네

개별 인장

이해단

그 무덤에서 꺼내드리기 위해서,
제가 왔어요.

개별 인장

최원재

너도 방법 모른다며

개별 인장

이해단

이제...... 걸어나와야죠.
결말을 모를 뿐이에요.

개별 인장

GM

두 사람이 얘기를 채 길게 나누기도 전에, 다시금 좀비의 목소리가 알랑알랑 들려올 때 쯤입니다.
이해단은 널 끌어안은 팔에 힘을 풀며 잠깐 멀어지는 듯 하더니, 최원재에게 손을 천천히 내밉니다.
절벽에서 최원재를 밀 때, 바로 그 때 같은 표정으로 최원재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다릅니다. 이해단의 손은 허공에 멈춰 최원재에게 내밀어져 있을 뿐입니다.


최원재는 눈을 한 번 깜박입니다.


절벽입니다.

배경이 서서히 일그러집니다.


두 번째 깜박이면,
이해단과 처음 만난 그 거리입니다. 바람이 일어납니다.


세 번째 깜박이면……
절벽의 황금빛 노을과 함께인 거리입니다.


그리고 다시 비가 쏟아집니다.
하늘은 저렇게나 아름다운 황혼을 일으키는데도, 빗방울은 아랑곳않고 떨어집니다.
바닷바람을 타고 한 방울, 두 방울 하던 빗줄기는 점점 그 수가 많아지고 셀수없이 많은 비가 쏟아집니다.


최원재, 당신은 지금 어떤 마음인가요?
네 앞에 있던 이해단은 우산도 쓰지 않고, 그저 최원재에게 손을 내밀고 있을 뿐입니다.
이 손은 당신을 해할 손인가요?
비를 맞고 있는 이해단을 이대로 보기만 할 건가요?


최원재는 품에 있던 총이 어느샌가 우산으로 변해있음을 알아챕니다.
이해단의 마지막 한 마디입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선배, 내 마지막 여행을 함께해줘서 고마워요.

개별 인장

최원재

내민 손은
잡아주는게 예의지

개별 인장

GM

아…… 그래요, 이해단과의 마지막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이해단과의 진짜 마지막이요.

개별 인장

최원재

비 존나게오네
(우산 펼치고 네 손 잡아다 끌어당겨 우산 안으로 들어오게해)
감기걸려 그러다

개별 인장

GM

최원재와 이해단은 우산을 함께 씁니다.
서로의 어깨가 맞닿습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비가 우산 표면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귓가가 간지럽습니다.


가을비가 언제부터 이렇게 슬픈 울림이었던가요?
빗방울이 떨어지는 자리마다 빛이 번집니다. 뭉클, 하고 퍼집니다.


이를테면… 슬픔이 흘러넘쳤다는 표현이 맞겠습니다.
맞닿은 시선에는 불가피함과 속절없음이 담겨있습니다.

개별 인장

이해단

비 맞은 사람 옆에 있으면, 선배도 함께 감기 걸리실 걸요.

개별 인장

GM

그렇게 말하고, 이해단은 최원재를 보며 미소짓습니다.

개별 인장

최원재

까짓거 감기 하나도 나눠 걸리면 되지
나 궁금한게
하나있어

개별 인장

이해단

그럼, 선배는 누가 간호하고요.
네, 선배.

개별 인장

최원재

전에 별 떨어졌을때
무슨 소원 빌었어

개별 인장

이해단

내가...... 선배를 살릴 수 있게 해주세요.
그게 안 된다면, 선배랑 같이 죽게끔 해주세요.
같은 곳에서, 함께요.
그 때엔 옆에 있질 못했었으니까......

개별 인장

최원재

나만 사는것도 나한테는
죽음이던데
뭘 해도 죽으니까
이번에는 같이 있어줄래?

개별 인장

이해단

그래서 지금, 이렇게 같이 있잖아요?

개별 인장

GM

정신을 차리고 보면 이미 비는 멎어있습니다.
이제는 하늘도 구름 한 점을 제외하고는 황혼을 담은 채 맑습니다.
최원재는 이제 그만 우산을 접습니다.
그리고 황홀하고 아름다운 일몰을 겪습니다.


그의 곁에는 이해단이 있습니다. 그럼 이 결말이 어떻든 상관없지 않을까요.
최원재와 이해단, 시선이 엇갈립니다.

 


순간적으로 바닥이 꺼집니다… 아니, 바닥이 꺼진 게 아니라 물 속으로 빠져듭니다.


갈피를 못잡은 다리가 허우적거립니다.

길을 잃은 머리카락이 공중으로 떠오릅니다.

최원재와 이해단의 주변으로 물이 차오릅니다, 코끝까지요.


곧이어

머리끝까지 차오른 물 때문인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살짝 벌어진 입에서 공기방울이 나옵니다.

수면 위로 빛이 쏟아집니다.



두 사람은 바다 깊이, 깊이, 더 깊이 빠져들어갑니다.

 

물결이 최원재의 뺨을 스칩니다.
파도가 이해단의 머리카락을 스담습니다.

일몰이 오로라처럼 물속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최원재와 이해단은 서로의 손을 잡습니다.

 

 


헤어짐이 너무 길었네요.

이제 절대로 헤어지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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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C 7th edition fanmade scenario -
- 파도의 끝자락 -
- END. 1 우린 해일에 젖어드는 계절속에서 -
- 이해단 로스트 / 최원재 로스트 -

- EN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