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 마지막으로,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한다.

TRPG 💗 LOG/💕 원해

2022. 4. 26.

 

𝙎𝙏𝘼𝙍𝙏 │ 01/07/2022
01/07/2022 │ 𝙀𝙉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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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장

GM

━━━━━━━━⊱⋆⊰━━━━━━━━
Call of Cthulhu 7th Edition Fanwork Scenario


마지막으로,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한다.


W. 전복의 시

「 KPC. 이해단  P  C. 최원재」
━━━━━━━━⊱⋆⊰━━━━━━━━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그러던 중 이해단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인장

이해단

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요.
진상을 듣고 싶으면 이곳으로 오세요.

인장

GM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이해단이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문을 열자 이해단은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인장

이해단

(힐끔, 너를 쳐다보고)

인장

최원재

뭐해

인장

이해단

그래, 진상이라고 할 게 뭐가 있겠어요.
그보다 선배, 이것 좀 불어 주세요.

인장

GM

바늘을 든 이해단이 당신에게 풍선 하나를 건넵니다.
당신이 뭔가를 물어도, 그는 대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장

최원재

...
(뚱한 표정으로 풍선 후--- 불어

인장

이해단

(기쁜 표정)

인장

GM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을 받아든 이해단은
그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책 마카로 또박또박 글씨를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


삑, 삑, 삑, 삑, 삑…


그 동안 당신은 무얼 하고 있나요?

인장

이해단

(삑, 삑, 삑... 계속 또박또박 글씨 써내려가)

인장

최원재

(옆에서 멍하니 구경하는중)

뭐 쓰고있어

인장

GM

당신, 풍선 좋아하나요?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다 다음과 같이 적는 것을 끝냅니다.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랑이 한 명 죽습니다.’

인장

이해단

별 얘기 아녜요, 선배도 아시잖아요?
이건 그냥 농담인 걸요.
흠... (네게 쥔 풍선 가리키며) 어때요?

한 번 터트려 보시겠어요?

인장

GM

이해단이 풍선을 들고 서 있습니다.

인장

최원재


바늘 줘봐 그럼

인장

이해단

네, 여깄어요. (쥐고 있던 바늘을 조심스레 네게 넘겨)

인장

최원재

음...
(바늘로 풍선 톡

 

인장

GM

펑!

 


이해단이 허공에서 평, 터집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라갑니다.


최원재, 이성 판정합니다.

인장

최원재

cc<=90 이성체크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2 > 52 > 보통 성공

[ 최원재 ] SAN : 90 → 85

인장

GM

아, 뼛조각도 날라오는군요.
인간의 대퇴골은 참 넓적하고 무겁습니다.
풍선과 같지는 않죠.
풍선 같지는 않아요…
최원재는 날아들어오는 뼛조각을 회피해봅니다.
저것을 맞으면 몸이 성해나질 않겠어요.


회피 판정해주세요.

인장

최원재

cc<=40 회피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7 > 47 > 실패

인장

GM

세상에, 이해단의 대퇴골이 당신의 안면을 완전히 강타했습니다...
홈런입니다!
이해단, 고관절로 당신을 격퇴!


최원재, 체력 -5


하지만,
그러네요.

system

[ 최원재 ] 체력 : 17 → 12

인장

GM

이해단은 이제 없군요. 살덩어리처럼 고무조각이 나폴나폴 눈 앞에
내려옵니다.


‘죽습’
‘다’
‘이 풍’
‘터트리’
‘선을’
‘면 사’
‘니’
‘이 한 명’



어느 새 주저앉아 바닥에 나뒹구는 당신의 손에 척추 뼈가 만져집니다.
구멍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신경다발, 콸콸 쏟아지는 수액들,
그러니까 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을 뿐입니다.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게 되어 있으므로 이해단은 터져 죽었습니다.
마치 풍선처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

                                             


당신이 문을 열자 이해단은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인장

최원재


뭐였지 방금?

인장

이해단

오셨네요.

인장

최원재

(믿기지 않는다는듯 두 눈 깜빡이며)
뭐야 너
(네 얼굴 만지작

인장

이해단

누구겠어요, 선배의 연인이죠.
사랑스런......

인장

최원재

아깐 그건 꿈이었나...
(슬쩍 옆에 붙으며

인장

이해단

(계속 무언가를 만지작)

인장

최원재

뭐 만져

인장

이해단

뭐일 것 같나요?

인장

최원재

음...
풍선?

인장

GM

이해단의 손에는 풍선과 바늘이 들려있습니다.

인장

이해단

이것 좀 불어주시면 안 될까요?

인장

최원재

음...

인장

GM

바늘을 든 이해단이 당신에게 풍선 하나를 건넵니다.

인장

최원재

그건 꿈이었으니깐...
(풍선 열심히 다시 불어

인장

GM

이해단은 당신이 열심히 분 풍선을 받아듭니다.
풍선의 끝을 묶고...
팽팽해진 풍선 위에 마카로 글씨를 써내려가네요.


삑, 삑, 삑...


이 장면, 어디에서 봤던 것 같지 않나요?

인장

최원재

익숙한데 이거

인장

GM

이해단은 당신을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해서 무언가를 써내려갑니다.
그 동안 당신은 무얼 하고 있나요?

인장

최원재

(이해단 뒤에서 끌어안고 지켜봐)

인장

GM

이해단은 당신을 슬쩍 바라보고는, 글씨를 적는 것을 마무리합니다.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랑이 한 명 죽습니다.’

인장

이해단

아시잖아요, 선배.
역시 이건 농담이란 걸요.

인장

최원재

이런 농담... 좋아했었냐?

인장

이해단

터트려보고프지 않나요?

인장

최원재

언제 이런 농담을 배워와가지고
...됐어
터트리지마

인장

이해단

터트려 보시겠어요?
아.

인장

최원재

(바늘 뺏어버림

인장

GM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던 이해단은...
당신에게 달려들어 바늘을 뺏어 손에 쥡니다.

인장

이해단

선배

인장

최원재

뭐야 너

인장

이해단

만나자마자 제게 '모든 일의 진실'에 대해 물어 보세요.
무서워 하지 말아요.

인장

최원재


응?

뭔 소리야 또

인장

이해단

겁먹지도 마시고요.
이건 그냥 풍선일 뿐이라서...
우리 ... 그래도 태어났잖아요?

인장

GM

스스로 풍선을 터트립니다.

인장

최원재


안돼!

인장

GM

펑!
이해단이 허공에서 평, 터지네요......

인장

최원재

시발 뭐야 도대체?

인장

GM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사방으로...


최원재, 이성 판정합니다.

인장

최원재

?
cc<=85 이성체크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3 > 73 > 보통 성공

인장

GM

최원재, 1d4 굴립니다.

인장

최원재

1d4 (1D4) > 4

인장

GM

최원재, 이성 -4 감소합니다.

system

[ 최원재 ] 이성 : 85 → 81

인장

GM

아까와도 같네요. 뼛조각이 최원재에게 날아오고 있습니다.
피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최원재, 회피 판정합니다.

인장

최원재

cc<=40 회피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 > 10 > 어려운 성공

인장

GM

세상에, 뼛조각이 당신의 뺨을 치고 지나갔어요.
꽤 얼얼하겠습니다.
코피가 나지는 않나요?


1d3 굴려주세요.

인장

최원재

1d3 (1D3) > 2

인장

GM

최원재, 체력 -2

system

[ 최원재 ] 체력 : 12 → 10

인장

GM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겠나요?
이해단이 터졌습니다! 마치 풍선처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을 뿐입니다.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게 되어 있으므로 이해단은 터져 죽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죠.
단지 이 풍선을 터트

                                             


문을 열자......
이해단은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먼저 당신에게 인사합니다.

인장

이해단

어서오세요.

인장

최원재

이해단

이세계가
뭔지 알아?
너가 알려준다며

인장

이해단

제가 그런 말을 했던가요?
'진실'에 대해 물으시는 거죠?
흠.

인장

GM

당신의 질문을 들은 이해단은 눈을 깜박입니다.

인장

이해단

과거로부터 온 것과, 미래로 가는 것은 달라요.
선배는 이곳에 왔어요.
선배가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그래서 이곳에 왔어요.
우리는 살면서 왜 이런 일을 겪는 건지…
그것에 어떤 의미가 있어서 이 따위로 굴러다녀야 하는지……

인장

GM

무슨 뜻인지 모르겠나요, 당신.
이해단은 재차 말합니다.

인장

이해단

하지만, 생각해 봐요.....
선배는 미래로 가고 있어요, 과거로부터 온 것이 아니에요.
근데, 이것 좀 봐요.
풍선이, 여기 있어.

인장

최원재

뭐...?
이 이게 미래라고?
과거가 아니라?

인장

이해단

네, 미래요.
있죠... 모든 사람은 풍선에 열광한대요.
풍선을 불어 보시겠어요?

인장

GM

무언가 많이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신은 미래로 가는 사람이니까요.
꼴을 보아하니 그렇지도 않은가 봐요.

인장

최원재

...
안 불면
어떻게 되는건데

인장

GM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향하든…
이해단은 풍선을 당신에게 건네려 합니다.


풍선을 부시겠어요?

인장

최원재

안 불어
너도 불지마

인장

GM

최원재의 대답에, 이해단의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인장

이해단

선배는...... 뭐가 문제에요?

인장

최원재

아니 불면
누군가가 죽잖아

인장

GM

그가 당신의 멱살을 잡으며 앞뒤로 마구잡이로 흔듭니다.
그가 내지르는 소리는 폭풍 같습니다.

인장

최원재

뭐하는...

인장

GM

시야가 거꾸로 뒤집힙니다……

 

인장

이해단

뭘 하고 싶은 건데요?
선배의 사명은 뭐에요?
이곳에 왜 왔어요?
왜 풍선을 불지 않아, 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하는 거예요!

인장

최원재

시발 내가 그걸 모르겠다고

인장

이해단

뭐가 그렇게 무서워서!!

인장

최원재

너 죽는게

인장

이해단

네?

인장

최원재

무서워서
그렇다고

인장

이해단

사람으로 태어났으면서!
선배도... 진실을 알고 싶잖아요.
우리는 대체 왜 태어난 거냐고요!!!

인장

최원재

윽....
시발 섹스해서
태어났지

인장

GM

이해단과의 생명을 건 전투가 벌어집니다...
고작 풍선 때문에요.


최원재, 근력 대항합니다.

인장

이해단

cc<=50 근력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3 > 93 > 실패

인장

최원재

cc<=80 근력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 > 7 > 대단한 성공

인장

GM

당신은 이해단을 공격하나요?

인장

최원재

(똑같이 멱살잡아서 들어올려

인장

GM

근접전, 격투로 판정합니다. 주사위 굴려주세요.

인장

최원재

cc<=25 근접전(격투)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7 > 67 > 실패

인장

GM

당신은 이해단을 때리려 들었지만... 주먹이 빗나가고야 마네요.
당신에게 멱살이 잡힌 이해단이 당신을 공격합니다.

인장

이해단

cc<=25 근접전(격투)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2 > 32 > 실패

인장

GM

당신에게 털끝만큼의 피해도 입히질 못하네요.
이해단은 원래 약했었죠.


이제 당신의 차례입니다.

공격할까요?
어떻게 공격하는게 좋을까요?

인장

최원재

(주먹에 힘을 실어서 공격해

인장

GM

최원재, 근력으로 판정합니다.

인장

최원재

cc<=80 근력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9 > 49 > 보통 성공

인장

GM

최원재의 주먹이 이해단의 명치를 강타합니다.
이해단은 산산조각나버렸습니다.

 


당연하지만 그는 온전히 불지 않습니다.
풍선이 아니니까요…


우리 함께 흩어진 이해단을 주워 모으자.
그것으로 탑을 쌓고 성벽을 만드는 거야.
잔교마다 풍선을 매달고
열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춤을 춰. 당신……

                                             


아니면, 이 무의미한 이야기를 계속할까요?
다시 그를 만나러 가겠어요?
이 이야기의 끝에 무언가 근사한 것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나요?
정말 그럴 수 있어 보여요?


최원재, 대답합니다.

인장

최원재

뭐야 시발.. 명치 한 대 때렸다고 사라지는 건 아니지
다시해

인장

GM

당신은 계속 나아가기로 합니다.
이 끝에 뭐가 있던지 간에요.
당신은 풍선을 가져와, 크게 호흡을 담아 붑니다.
그리고 그것을 터트립니다.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합니다.
이제 당신도 그렇다고 대답해 주세요.


펑!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해단이 앉아있습니다.
역광 속에서 그는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인장

이해단

기다리고 있었어요.

인장

최원재

...
진짜 뭐야
널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건데?

인장

이해단

진상이라고 할 게... 뭐가 있겠어요?
절 살리네 뭐네,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선배.
그보다... 이것 좀 불어 주세요.

인장

최원재

.......

인장

GM

바늘을 든 이해단이

인장

최원재

(못마땅하지만 일단 풍선을 불어

인장

GM

당신에게 풍선 하나를 건넵니다. 당신은 그것을 불기를 택했군요.
당신에게서 부풀린 풍선을 넘겨받은 이해단.
풍선을 묶고, 팽팽하게 만들고, 마카를 집어드네요.
검은색 마카로 또박또박...


삑, 삑, 삑,
삑,
삑...


고무에 마카가 닿아 마찰하는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인장

이해단

항상 같은 선택을 하시네요.

인장

최원재

그럼 대체 뭘 해야..

인장

이해단

됐다.

인장

GM

그는 당신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다음과 같이 적는 것을 끝냅니다.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랑이 한 명 죽습니다.’

인장

최원재

...

인장

이해단

이제, 아시죠?
이건 그저 농담이에요.
자...

인장

최원재

농담치고는
결과가 너무 과하네
해단아

인장

GM

글씨가 쓰인 풍선을 당신에게 내미네요.

인장

이해단

터트려보시겠어요?
어쩌고 싶으세요?

인장

최원재

다음에는
살려볼게
(풍선을 손의 악력으로 터트려)

인장

GM

펑!


당신이 풍선을 터트리자, 이해단이 펑 하고 터져버립니다.
아……

이 장면,
이 광경,
이제 꿈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선명하게 기억될 것만 같네요.


축축한 고깃덩어리들이 사방으로 날아다니고...
맞으면 위험할 것 같은 뼛조각 역시도 당신에게 날아오네요.


인간의 대퇴골은 참 넓적하고 무겁습니다.
풍선과 같지는 않죠.


최원재, 회피 판정합니다.

인장

최원재

cc<=40 회피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4 > 54 > 실패

인장

GM

이해단의 대퇴골이 당신의 안면을 강타하고......
고관절 역시도 획...
날아와 당신을 격퇴합니다.


최원재, 체력 -4 감소합니다.

system

[ 최원재 ] 체력 : 10 → 6

인장

GM

이해단은 이제 없군요.
살덩어리처럼 고무조각이 나폴나폴 눈 앞에
내려옵

 

……어느새 주저앉은 당신의 손에 척추 뼈가 만져지고,
이 장면도 어디선가 봤던 것 같죠.
구멍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신경다발, 콸콸 쏟아지는 수액들,
피…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닙니다.
이제는 잘 알지 않나요?
단지 이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을 뿐입니다.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게 되어 있으므로, 이해단은 터져 죽었습니다.
그냥, 그런 겁니다.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죽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풍선이 아니고요.
단지 이 풍선을

                                             


당신은 문을 열어봅니다.


끼이익......


저 너머의 이해단은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인장

이해단

원하시는 답은 찾으셨나요?
아니면, 아직도 헤매시는 중인가요?

인장

최원재

사실
잘 모르겠어

인장

이해단

모르고 모르지 않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인장

최원재

마커 갖고있지

인장

이해단

네.
여기 바늘도 있고요.

인장

최원재

그거 내놔

인장

GM

절레절레... 이해단이 고개를 내젓습니다.
당신에게 넘기지 않으려 주머니에 마카를 넣어버리네요.
힘으로 뺏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근력으로 대항하시겠어요?

인장

최원재

(힘으로 마커를 뺏으려해

인장

이해단

cc<=50 근력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 > 4 > 대단한 성공

인장

GM

최원재, 근력 판정합니다.

인장

최원재

cc<=80 근력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5 > 75 > 보통 성공

인장

GM

최원재가 힘으로 마카를 빼앗으려 들었으나...
이해단은 당신의 힘을 용케도 버텨냅니다.
여전히 주머니엔 마카가 들어있는 채입니다.

인장

이해단

왜 이걸 뺏으려 하시는지
저는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선배.

인장

최원재

니가 적으려는게
마음에 안 들어서
내가 적으려 했었어

인장

이해단

아, 그런 거라면.....
우선, 풍선부터 불어주시겠어요?

인장

GM

이해단이 당신에게 풍선을 건넵니다.

인장

최원재

너가 부는 건 안돼?

인장

이해단

제가 불어도 괜찮고요.
(후...)

인장

GM

폐활량이 좋아보이진 않네요.
풍선을 부는 모습이 힘겨워보입니다.
이해단은 다 분 풍선의 끝을 묶어 당신에게 건넵니다.

인장

이해단

여기, 풍선이에요.
제가 불었답니다.

인장

최원재

진짜 못불어...

인장

이해단

......

인장

최원재

이건 기념으로
내가 갖고있을래

인장

GM

이해단은 미묘한 표정으로 웃고 있습니다.

인장

이해단

(네게 마카를 건네주며)
뭔가 쓰시겠다고 하셨던 거, 아녔어요?

인장

최원재

(마카를 건네받고서 그대로 주머니에 넣어)
너가 불었는데
낙서하기는 싫어

인장

GM

이해단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무언가 하고 싶은 게 있느냐는 얼굴입니다.

인장

이해단

그럼 아무 것도 적지 말까요?

인장

최원재

응 안 적을래

인장

이해단

흠...

인장

GM

이해단은 고민하는 눈치입니다.

인장

이해단

다른 걸 적어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인장

최원재

....
흠...
(마카로 작게 하트 하나 그려)
이건 어때

인장

이해단

아, 하트. 귀엽네요.

인장

GM

작게 웃는 소리가 최원재의 귀를 간질입니다.

인장

이해단

하트를 그렸으니...
여기에다 적당한 단어를 붙여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인장

최원재

...단어?
예를들면

인장

이해단

글쎄요, 선배가 하고싶은 것... 원하는 것...

인장

최원재

음...

인장

이해단

끝에 가서 보고싶은 것...
뭐든 괜찮지 않을까요?

 

인장

최원재

(삐뚤어진 글씨체로 하트 옆에다 '사랑해' 라고 써넣어)

인장

GM

당신은 풍선에다 '사랑해' 라고 글씨를 썼습니다.
글씨체가 그렇게 예뻐보이진 않네요.

인장

이해단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요,
글씨 연습은 좀 더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인장

최원재

그럼 니가
알려주면 되지

인장

이해단

후후, 그럴 생각이에요.

인장

GM

풍선에 쓰인 글귀를 보던 이해단은
당신에게 바늘을 건넵니다.

인장

이해단

터트리고 싶지 않나요?

인장

최원재

...
너가 불어준 풍선이고
이런 그림이랑 단어도 썼는데
터트리기는 싫어 나

인장

GM

그 말을 들은 이해단은 당신을 꼬옥 안고 등을 다독이네요.

인장

이해단

하지만 풍선은 터트려야 하는 걸요.
풍선이니까요.
터트리면...

인장

GM

이해단이 작게 웃습니다.

인장

이해단

저는 터트리고 싶어요.

인장

최원재

대체 왜?

인장

이해단

모든 인간들은 풍선에 열광하니까요.

인장

GM

다시 바늘을 내미는 이해단입니다.
간절하게 바라고 있는 것 같아요.
당신이 풍선을 터트려주길.

인장

최원재

...
(떨리는 손길로 바늘을 건네받고는 풍선에 갖다대)
니가 원한다니깐
(그대로 바늘을 꾹 밀어넣어서 풍선을 터트려)

인장

GM

펑!
당신은 풍선을 터트렸습니다.
무언가 색다른 변화는 일어나지 않네요.

인장

이해단

저희가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인장

최원재

그건 당연한거고.

인장

이해단

지금 이 상태 그대로가, 선배와 제가 사랑하는 그 순간인가 봐요.

인장

최원재

이게 그 뭐냐
해피엔딩?
뭐 그런건가 (작게 웃으며)

인장

이해단

(네 손을 붙잡아 당겨 품에 안겨들어)
선배가 사랑한다 썼기 때문이예요......

인장

최원재

이럴 줄 알았어

인장

이해단

모든 일이 잘 풀릴 것 같아요.

인장

GM

이해단은 그렇게 말하고 웃습니다.

인장

이해단

있죠.

인장

최원재

인장

이해단

모든 인간은 풍선에 열광한대요.
선배도 그렇다고 해줘요.

인장

GM

지금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장

최원재

나는 이해단한테 열광하는데.

인장

이해단

그건 당연히 열광해주셔야 하는 거고요.

인장

최원재

ㅋㅋ그래
모든 인간은 풍선에 열광한대

인장

GM

그런데 당신, 기억하고 있나요?
이곳에 어째서 오게 되었나요?
당신은 여전히 미래로 가는 존재인가요?
당신은 어떤 과거로부터 온 것인가요?

                                             


...오랫동안 당신을 의문스럽게 만들었던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정답을 도무지 구할 수 없어서,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기억을 회상합니다.
그러나 느껴지는 건 맥없는 우울 뿐입니다.


그러던 중…


펑!......


이후의 결말은 당신도 알고 있겠죠.
이해단이 허공에서 펑, 터집니다.


뭐가 잘못된 걸까요?
아니, 잘못된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순리대로 흘러가는 것일지도 몰라요.


최원재, 이성 판정합니다.

인장

최원재

cc<=81 이성체크 (1D100<=81)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5 > 35 > 어려운 성공

인장

GM

최원재, 이성 -3

system

[ 최원재 ] 이성 : 81 → 78

인장

GM

뼛조각이 당신을 향해 날아듭니다.
뭘 해야할지는 알고 있죠?

인장

최원재

cc<=40 회피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8 > 48 > 실패

인장

GM

당신은 날아드는 뼛조각을 피하지 못했네요.


최원재, 1d5 굴려주세요

인장

최원재

1d5 (1D5) > 1

인장

GM

체력 -1

system

[ 최원재 ] 체력 : 6 → 5

인장

GM

이해단은 산산조각나버렸습니다.
당연하지만 그는 온전히 불지 않습니다.
풍선이 아니니까요....


자, 다시 시작할 시간입니다.


다시 그를 만나러 가겠어요?
이 이야기에 끝은 있을까요?
당신이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나요?

인장

최원재

하...

인장

GM

무언가를 놓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뭘 놓쳤던 걸까요?
최원재, 이야기의 끝에 무언가 있다고 생각하나요?
도달할 것이라 생각하나요?
대답합니다.

인장

최원재

도달 할 수 있을 거 같아

인장

GM

당신은 풍선을 가져와... 크게 호흡을 담아 붑니다.
그리고 그것을 터트립니다.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합니다.
이제 당신도 그렇다고 대답할 때입니다.


펑!


문을 열고 들어가봅니다.


저 너머엔 이해단이 앉아있겠죠.
역광을 등지고서......

인장

이해단

선배.
왜 와주시질 않아요.
기다리고 있는데.

인장

GM

이해단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자신의 옆에 와주길 바라는 것 같아요.

인장

최원재


좀 늦었지?

인장

이해단

네.
선배... 여기요.

인장

GM

네가 온 것을 본 이해단은, 당신에게 풍선 하나를 건넵니다.

인장

이해단

선배가 불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인장

최원재

....

인장

이해단

진상이라고 할 게 뭐가 있겠어요......

인장

최원재

그래 좋아

인장

이해단

(네게 풍선 건네줘)

인장

최원재

(풍선 불고서 자신이 갖고있어)
해단아 마커 있지
내가 쓸래 내놔봐

인장

이해단

좋아요, 그렇게 해요.
(네게 마커 건네는)

인장

최원재

(마커 받아들고서 풍선에 열심히 적고서 네 얼굴 빤히 바라봐)

인장

GM

이해단은 가만히 당신을 지켜봅니다.

인장

최원재

해단아 그거 알아?

인장

이해단

뭘요, 선배?

인장

최원재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한대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한다'라고 적힌 풍선을 보여줘)

인장

GM

이해단은 놀란 표정으로 당신을 쳐다봅니다.
낮게, 조용히 숨을 쉬며 이해단은 당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인장

이해단

선배... 과거로부터 왔구나.

인장

GM

과거로부터 은 것과 미래로 가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당신은 이곳에 왜 왔나요?
당신은 무슨 진실을 알고 싶어서 왔나요?
당신이 이해할 수 없어 괴로웠던 것은 무엇인가요?


그런 것은 없습니다.


단지, 모든 인간이 진실로 풍선에 열광했기 때문에 이곳에 오게 된 것 뿐입니다.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그곳에 내렸을 때 상품으로 받게 되는 풍선이 저 멀리 날아가지 않도록 꼭 쥐는 것처럼.

인장

이해단

선배.

인장

GM

이해단이 당신에게 손을 내미네요. 

인장

이해단

잡아주세요.

인장

최원재


(이해단의 손을 꽉 잡아)

인장

GM

당신의 손을 잡은 이해단이 살갑게 웃어보입니다.

인장

이해단

별 건 아니고요.
그냥 잡고있고 싶을 뿐이예요.

인장

GM

당신은 이해단의 손을 꽉 쥐나요?

인장

최원재

(계속 잡고있어)

인장

GM

풍선이 날아가지 않도록 풍선을 잡고있는 것마냥, 당신은 그렇게 이해단의 손을 쥐고 있습니다.

 

                                             


벌어나지도 않을 일에 대해 무서워 하지 않아도 됩니다.
무엇이든, 하고픈대로 하세요.
우리는 모두 그냥, 어쩌다보니 창조되었습니다.
규명해야만 할 것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저 지금,
상대의 손을 잡고 거리에 나가세요.
당신은 그럴 수 있습니다.
당신과, 당신 너머의 플레이어 모두.

                                             


그럼 마지막으로,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한다는 이 자명한 사실을 알립니다.


╔══════════════════════╗
... 인생은 놀이공원의 청룡열차와 같은데,
우리의 굳은 마음은 너무나 고지식한 나머지
열차에 탈 때 당신으로 하여금 이게 진짜라고 믿게 합니다.
열차는 위로 아래로 여기저기 잡아 돌고
한동안 스릴과 오싹함도 느끼고 오색으로 빛나는데,
무엇보다 재밌습니다.


사람이 그렇게 오랫동안 열차를 타다보면 문득 의문을 갖기 시작합니다.


"이거 진짠가요? 아니면 그냥 놀이기구인가요?"


그럼 이게 무엇인지 잘 기억하고 있던 다른 사람들이 와서 말해줍니다.


"걱정하지 마. 겁먹지 마.
이건 그냥 놀이기구일 뿐이야. "


- Bill Hicks -
╚══════════════════════╝



━━━━━━━━⊱⋆⊰━━━━━━━━
Call of Cthulhu 7th Edition Fanwork Scenario


마지막으로,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한다.


(完)
━━━━━━━━⊱⋆⊰━━━━━━━━



PC들은 오직 플레이어들이 시나리오를 플레이하고 싶다는 이유로 세팅된다.
이야기는 장면 장면의 패치가 아닌 하나의 줄기로 이루어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아무래도 이 시나리오는 분명 이야기로서 최저의 가치를 가지게 된 것 같다.
하지만,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하니까 괜찮지 않을까.
그도 그럴 것이, 풍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