𝙎𝙏𝘼𝙍𝙏 │ 02/04/2022
02/04/2022 │ 𝙀𝙉𝘿
GM
ℭ𝔞𝔩𝔩 𝔬𝔣 ℭ𝔱𝔥𝔲𝔩𝔥𝔲 Դ𝔱𝔥 𝔈𝔡𝔦𝔱𝔦𝔬𝔫 𝔉𝔞𝔫𝔪𝔞𝔡𝔢 𝔖𝔠𝔢𝔫𝔞𝔯𝔦𝔬.
┃
= 黄 昏 の 君 に =
= ~ 황혼의 너에게 ~ =
┃
W. きらら (키라라)
KPC. ? / PC. 최원재
…
│ 0 │
…
흔들,
흔들,
흔들…
당신은 흔들흔들 흔들리고 있습니다.
기분 좋은 졸음이 당신을 감싸는 듯합니다.
여기는 어디일까요?
조명을 모두 꺼버려 새까만… 빛 한 점 안 들어오는 어두운 방일 수도 있겠고,
따스한 태양이 부드러이 비추는 넓은 초원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깊은, 아주 깊은 물 밑바닥.
아니면 우주일 수도요.
…
아무리 상상해보아도 모르겠습니다.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눈이 떠지지 않습니다.
손을 뻗을 수가 없습니다.
소리를 들을 수가 없습니다.
아니, 아닙니다.
이것은,
무언가를 볼 수 있는 눈동자를 갖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높게 뻗을 수 있는 손을, 그리고 다리를 갖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는 귀를 갖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부, 당신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
-는, 죽었으니까.
당신은, 이미 사망한 사람입니다.
이를 깨달은 당신, 혼란스러움에 이성 판정합니다. ( 0 / 1d6 )
최원재
CC<=90 [ 이성 ]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1 > 41 > 어려운 성공
GM
혼란스러운 당신에게 목소리가 닿아옵니다.
당신의 존재하지 않는 귀가, 제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당신의 존재하는지 조차 확실치 않은, ……뇌.
뇌에서 직접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목소리는 둘째치고, 당신의 뇌는…… 머릿속에 온전히 존재하긴 하는 걸까요?
기이한 현상의 연속입니다.
솔직히, 이 모든 상황이 믿기지 않습니다.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려 애써보지만… 생각만큼 쉽지가 않습니다.
이성 판정합니다. ( 0 / 1 )
최원재
CC<=90 [ 이성 ]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0 > 60 > 보통 성공
GM
목소리가 계속 들려옵니다.
「내 말 들려?」
「넌 죽었어, 그래…… 이미 너도 알고 있을 거야.」
「그래, 그래.」
「내가 다시 기회를 주겠다… 라고 하면 놀랄까?」
「기회가 뭐냐고? 네가 뭘 해야 되냐고? 그건, 흠…..」
정체모를 목소리의 끝이 살짝 내리깔리며, 그가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몰라도 돼.」
「뭐, 공짜로는 무리야, 그것만 알아둬.」
「그래… 어쨌든, 그런 거야.」
「응? 괜찮아,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
「그러니까, 그가 누군지 모르게 되어 버리기 전에, 같이 돌아가자고…」
「자, 눈을 뜨자, 최원재.」
머릿속을 윙윙대며 어지러이 울리던 목소리가 멈춥니다.
최원재, 듣기 판정합니다.
최원재
CC<=60 [ 듣기 ]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5 > 95 > 실패
GM
“선배.”
“선배……”
어딘가에서 당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립고, 익숙한 목소리입니다.
…
│ 1 │
…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이끌려 눈을 뜹니다.
눈을 뜬 당신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강한 빛입니다.
붉은 빛의 사이에 녹아들고 있는 짙은 보랏빛…...
해가 뜨려 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당신의 시에야 뛰어든 것은…
사람?
아니,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과도 같은 모습이지만, 이것은 사람을 본뜬 뭔가입니다.
희미한 시선 너머로 흘러내리는 긴 머리카락은 매우 가늘었고,
느릿한 움직임을 따라 머리카락을 투과한 빛이 천천히 흔들거립니다.
당신을 바라보는 눈동자는 본래 사람이 가지는 색과는 동떨어져 있습니다.
눈동자만이 아닙니다.
머리카락과 피부는 반짝반짝 빛나며 붉은 하늘의 색을 그대로 머금었다가 지면에 반사해댑니다.
아, 붉다고만 하면 안 되겠어요.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그런 색이에요. 마치 무지개빛과도 같은.
반짝거리는 색을 품은, 사람 같은 무언가가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당신 앞의 사람… 아니, ‘무언가’는……
보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성 판정합니다. ( 0 / 1 )
최원재
CC<=90 [ 이성 ]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2 > 42 > 어려운 성공
GM
당신은 눈 앞의 사람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관찰력 판정합니다.
최원재
CC<=65 [ 관찰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 > 3 > 대단한 성공
GM
눈 앞의 보석은, 화이트 오팔입니다.
원래 보석의 대부분은 광물의 결정이지만 오팔은 비정질 광물이기에, 일반 보석과는 달리 상당히 무르죠.
흠집이 나기 쉽고, 충격을 받으면 깨지기 쉬운 약한 보석이라 취급에 주의해야하는 종입니다.
색감이 알의 흰자를 닮아, 단백석(蛋白石)이라고도 불리는 보석이에요.
최원재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무언가’는 햇빛에서 태어났다는 것을요.
?
괜찮으세요?
GM
보석의 남성은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관찰력 혹은 아이디어 판정이 가능합니다.
최원재
CC<=65 [ 관찰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7 > 87 > 실패
CC<=50 [ 지능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1 > 51 > 실패
GM
교육 판정을 허용하겠습니다.
최원재
CC<=40 [ 교육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8 > 98 > 대실패
GM
관찰력 판정합니다.
최원재
CC<=65 [ 관찰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1 > 61 > 보통 성공
GM
당신은 그의 외모와 목소리에서 왠지 모르게 이해단을 떠올립니다.
자신 앞에서 풀어지는 부드러운 분위기가 비슷하기 때문일까요.
외모는 전혀 닮지 않았습니다.
긴 머리카락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이해단은 이렇게 반짝거리지 않거든요.
하지만,
목소리가,
말투가,
그 온화함이……
어딘가 이해단과 비슷합니다.
당신은 이유모를 안정감을 느낍니다.
지금이라면, 안심할 수 있어요……
당신은 천천히 주변을 둘러봅니다.
그제서야 귀에 잔잔한 파도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아,
바다입니다.
물이 웅웅대는 소리를 내며 당신의 다리를 때려댑니다.
마치 모래를 들이삼킨 것마냥…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파도에 다리를 잡아먹힐 것입니다.
그러던 와중, 보석의 모습을 한 사람이 미소 지으며 당신에게 말합니다.
?
우리, 좀 더 산책을 해요.
GM
당신은 그 소리를 거역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발을 내딛습니다.
최원재
어어..
GM
어디선가 탁, 하는 소리가 납니다...
…
│ 2 │
…
두 사람은 모래사장을 걷습니다.
바삭, 바삭…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내딛을 때마다 모래가 밟히는 소리로 조용한 주변이 가득 메워집니다.
…귀가 간지럽네요.
당신의 무게를 온전히 받아낸 모래들은 푹, 푹 가라앉으며 당신의 발을 감쌉니다.
?
……기분 좋은 장소죠?
최원재
응 시원하네
GM
정말 기분 좋은 장소에요.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습니다.
불어오는 바람은 상쾌하지만, 어딘가 남의 일 같은 차가움을 걸치고 있는 듯합니다.
바람이 조금 쌀쌀하다 생각될 수도 있겠어요.
그런 가운데, 당신들은 대화를 나누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
이 시간에 바다를 맨발로 걸어봤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최원재
그래? 난 있는 거 같은데
GM
그는 그대로 쪼그려앉더니, 손끝으로 당신에게 물을 뿌리고, 재밌다는 듯 싱긋거리며 웃네요.
?
언제였어요?
GM
대답이 빠르게 돌아오지 않자…… 그는 당신에게 한번 더 물을 뿌리네요.
조금 차갑습니다.
최원재
언제더라...
며칠..?
아니 몇주.. 몇달..
언제더라..
?
억지로 떠올리려 하시지 않아도 돼요.
GM
그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당신의 팔을 붙잡고, 그렇게 다시 해변가를 걸어갑니다.
최원재
너 이름이 뭐냐?
?
……아직은.
없어요.
최원재
내가 지어줄까
?
음, 좋아요. 뭐라고 지어주시게요?
최원재
음..
개똥이 어때
?
개똥이……
음……
GM
그는 내키지 않는다는 표정입니다.
?
마음에 안 들어요, 기각해도 되지요?
최원재
음.. 그러면
이해단 어때?
?
이해단……
GM
한참 동안 고민하더니,
?
좋아요. 방금 지어낸 이름인가요?
GM
이번에는 마음에 들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하네요.
최원재
음...
아니다 생각이 바뀌었어
삼해단 해줘
이해단은 주인이 따로 있거든
?
지금 주인 있는 이름을 제게 붙여주시려 하셨나요?
GM
그가 미간에 인상을 쓴 채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빛이 반사되어서 그런지 표정이 잘 보이지는 않네요.
눈이 부십니다.
최원재
어우.. (손으로 자신의 눈을 가리고서)
?
어쨌든…… 좋아요. 당신이 원하신다면.
삼해단
지금부터는 삼해단이라 불러주세요.
최원재
ㅋㅋ그래 삼해단
애칭으로는
해삼이라고 불러줄게
삼해단
지금 웃으셨어요? 이 이름이 웃겨요?
……좋은 애칭은 아닌 것 같은데.
최원재
왜 내가 좋아하는건데..............
(아님)
GM
당신의 팔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자 끼릭거리는 소리가 귀를 울려댑니다. 역시, 보석으로 이루어져서 그런 걸까요.
삼해단
…… (못 이기는 척) 알겠어요. 좋아하시는 거라면. 해삼이라고 부르셔도 괜찮아요.
최원재
근데 너는 무슨 보석이냐?
왜이렇게 반짝여 눈부시게
삼해단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고) 이건…… 오팔이에요.
무슨 광물인지는, 아시죠?
최원재
오 이거 팔면 얼마되려나...ㅋ (네 팔 살살 긁어보며)
GM
당신이 그의 팔을 긁어대자, 보석소름끼치는 소리가 귀를 때려댑니다. 끼이이익...
삼해단
……힉.
GM
그는 당신의 행동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팔을 잡아뺍니다.
삼해단
……조심해주세요. 다른 광물처럼 단단하질 못해서.
GM
잡혔던 팔을 꼬옥 감싸쥐면서 당신에게 또박또박 이야기하네요.
최원재
근데
나 왜 여기 있는거야?
나는 사람이고 넌 보석...인데..
꿈인가?
GM
그 말을 들은 그는 살짝 웃어보입니다. 물음에는 대답해주지 않습니다.
삼해단
아, 그래요, 꿈일지도 몰라요.
GM
그 한마디를 남기고는, 당신을 내버려두고서 성큼성큼 앞을 향해 걸어갑니다.
얼른 쫓아가야겠어요.
최원재
야야 같이 좀 가! (얼른 뒤쫓아가며
아 맞다 흠.. 꿈이면... (네 손가락 힐끔)
이거 가져가도 못 팔겠네 (쩝..
GM
그렇게 먼저 걸어가던 그가, 당신이 가까이 다가오자 자리에 우뚝 멈추어섭니다.
삼해단
엇……
그러고 보니, 왼쪽 다리는 괜찮아요?
GM
다리? 무슨 말일까요?
삼해단
아무 생각 없이 걷게 해버렸네요... 미안해요.
최원재
응? 내 다리가 왜?
(자신의 왼쪽 다리를 보며)
GM
당신의 머릿속에서 가라앉았던 기억이 한 조각 떠오릅니다.
이해단과의 데이트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날이었습니다.
단순한 사고였어요.
눈을 깜빡하는 순간 밝은 빛이 시야를 가득 메우고,
끼이익…
그리고 쾅.
갑작스레 덮쳐온 자동차로 인해 당신은 다리를 다쳤었습니다.
뼈가 부러졌었죠, 한동안은 걷기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이 사실은, 사고 직후 당신의 옆을 떠나지 않았던 이해단만이 알고 있을 텐데요.
왜 알고 있지?
그 애가 아닌 그가, 그 사실을…...
얼어붙는 듯한 오한이 당신의 발 밑에서 기어 올라옵니다. 이성 판정합니다. ( 0 / 1 )
최원재
CC<=90 [ 이성 ]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4 > 74 > 보통 성공
GM
그는 안타까운 얼굴로 당신에게 다가와, 쪼그려 앉더니 다리를 살살 어루만집니다.
삼해단
지금은 아프지 않은 건가요?
최원재
어딜만져 변태냐?
삼해단
앗. (건들던 손 떼며)
최원재
완전 말짱한데? (다리 접었다 피며
삼해단
여기에선…… (바다를 한번 슥 훑듯 바라보다가) 아프지 않은가 봐요, 다행이에요.
최원재
(심리학쓸래요
GM
써보시지요.
최원재
CC<=40 [ 심리학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6 > 66 > 실패
GM
안타깝네요.
최원재
(흐린눈
삼해단
어?
최원재
근데 언제까지
바다에서 걸을 예정이냐?
쉴 곳은 없어?
GM
그는 손을 슬쩍 들더니, 몇 번이나 부서졌다 되돌아오길 반복하는 파도의 끝을 가리킵니다.
삼해단
쉬는 건 둘째치고요, 저기 좀 봐요.
GM
관찰력 판정합니다.
최원재
CC<=65 [ 관찰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0 > 60 > 보통 성공
GM
그의 손끝을 따라가봅니다.
무언가 있네요.
당신은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무엇인가를 발견합니다.
삼해단
저게 뭘까요?
GM
그는 어떻게 하겠냐 묻는 것마냥, 당신을 빤히 쳐다봅니다.
최원재
저게 뭔데?
주워와.
삼해단
(절레절레)
GM
당신이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최원재
어휴 꿈만 아니었으면 이미 다리 하나 가져갔을텐데
(반짝이는 무언가를 향해 털레털레 걸어가)
GM
털레털레 걷는 당신의 뒤를 그가 종종걸음으로 쫓아옵니다.
걸어가 집어들어 보면… 깨끗하게 속을 비워낸 작은 음료 병처럼 보입니다.
안에는 허겁지겁 찢어 넣어놓은 듯한 종이조각이 들어있네요.
삼해단
뭔가요? (기웃)
최원재
안에 무슨 종이조각이
들어있는데?
(뚜껑열어서 꺼내봄
GM
당신은 병 뚜껑을 열고, 조심스레 종이를 꺼내봅니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일까요?
그러고보니 병 안으로 얼핏 보았을 때엔, 뒷면에도 뭔가 쓰여있었던 것 같았죠.
당신은 종이를 뒤집어봅니다.
최원재
뭔 소리람
GM
당신은 의문 가득한 표정으로 종이를 내려놓으려……
하던 찰나, 작은 병이 있던 곳 바로 아래에서 반쯤 묻혀진 칼을 발견합니다.
지능 판정이 가능합니다.
최원재
CC<=50 [ 지능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7 > 17 > 어려운 성공
GM
당신은 왠지 이것을 챙겨가야 할 것 같단 기분이 듭니다.
최원재
칼?
GM
어떻게 하시겠어요?
최원재
일단 챙겨야지
GM
당신은 칼을 모래에서 빼내어, 손에 쥐어봅니다.
칼을 손에 쥔 것을 가늠해보듯 그는 입을 엽니다.
삼해단
슬슬 배가 고프실 때죠? 직접 요리하실 필요는 없는데.
제가 미리, 드실 것을 준비해 뒀어요.
얼른 먹으러 가요…… 이 옆이에요. 쉬실 수도 있을 거예요.
최원재
그래?
마침 배고팠는데
잘됐다
어디로 가면 되려나아~
GM
당신은 그의 등을 쫓아 바닷가 옆에 세워진 자그마한 2층 건물로 들어갑니다.
어디선가 탁, 타닥…… 소리가 납니다.
…
│ 3 │
…
복도는 좁아, 두 사람이 나란히 걷기에는 조금 비좁습니다.
수수한 건물의 외관과는 달리 화려한 장식으로 장식되어 있는 복도를 보고 있자니, 조금의 기시감이 듭니다.
그와 보폭을 맞춰 천천히, 복도를 따라 걷습니다.
도착한 방은 복도와 마찬가지로 차분한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수수한 느낌은 아닙니다.
너무 화려하지도 않네요.
커다란 책장과 책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안쪽에는 적당히 크고 부드러울 것 같은 침대가 놓여 있습니다.
마주보게 놓인 나무의자 2개에, 같은 재질의 테이블이 있습니다.
그가 테이블 앞에 당신을 앉힙니다.
삼해단
케이크와 차를 준비해뒀어요, 금방 가져올게요.
GM
라며 방에서 나갑니다.
최원재
밥 먹고 싶은데
GM
그가 없는 동안, 당신은 [ 침대 / 책장 / 책상 ] 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밥은 준비하지 않은 것 같아요.
최원재
(침대 살피며
GM
케이크는…… 그의 취향인 듯합니다.
[ 침대 ]
폭신폭신, 보송보송한 이불이 놓여있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여기에서 자고 일어난다면 분명 기분이 좋을 거예요.
행운 판정이 가능합니다.
최원재
CC<=60 [ 행운 ]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7 > 57 > 보통 성공
GM
어라?
당신은 베개 밑에서 다이아가 박힌 반짝이는 반지를 발견합니다.
이건…… 당신도 가지고 있는 물건입니다.
[ 책장 / 책상 ] 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최원재
이게 왜 여기있지?
꿈이라 상관없나... (책장을 둘러봐
GM
[ 책장 ]
나무로 된 책장 안에는 많은 책이 빽빽히 꽂혀 있습니다.
책장 중앙의 나무 판자가 책 무게에 눌려 살짝 휘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책 무게가 많이 나가나 보네요.
목록을 보면 「자기계발서」, 「고전 소설」, 「구약성서」, 「BL」 등의 책이 꽂혀있습니다.
최원재
비
비엘?
GM
책 목록을 자세히 살피시려면, 관찰 판정을 필요로 합니다.
최원재
(BL책 보려해
GM
관찰 판정합니다.
최원재
CC<=65 [ 관찰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6 > 26 > 어려운 성공
GM
「BL」
이게, 그거죠? 여성 독자들의 비율이 엄청 높다던, 그 책이요.
왜 이런 곳에 꽂혀있는 걸까요……
여러 권이 꽂혀 있습니다.
총 5권의 얇은 책이 꽂혀 있습니다.
얇은 책인지라 책등 인쇄가 불가능했나 보네요. 책등을 봐도 제목을 알 수가 없어요.
당신은 책을 꺼내듭니다.
총 다섯 권의 책에는 원해, 찬민, 건주, 태현, 성천이라는 제목이 쓰여 있습니다.
대체? 이게 무슨 뜻일까요?
책을 펼쳐보려면 항마력 판정이 필요합니다.
최원재
CC<=70 [ 항마력 ]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0 > 40 > 보통 성공
(원해 집어들며
GM
……책의 정체는 야한 만화책이었군요. 워후.
조금 조잡한 것 같지만, 뭐 어떻습니까. 당신이 이런 것을 가려보지는 않잖아요?
이중 한 권은, 자신과 이해단을 꼭 닮은 주인공들이 그려져 있어서……
워후우.
당신은 책을 제법 흥미롭게 감상했습니다.
최원재
오호라...
GM
이해단을 만난다면, 이 책 얘기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버립니다.
거짓말하지 말라며 질색팔색하며 자신을 때려대는 모습을 상상하니 절로 웃음이 납니다만……
이제 이해단은 자신의 곁에 없죠.
그 생각에 조금 울적해지네요.
최원재
챙겨갈까.,
GM
당신은 BL책 한 권을 몰래 챙깁니다.
최원재
나중에 만나게 된다면 보여줘야지
GM
책 목록을 다시 살핍니다. 「자기계발서」, 「고전 소설」, 「구약성서」등의 책이 꽂혀있습니다.
최원재
책 읽는건 흥미가 없는데
책상이나 봐볼까
GM
[ 책상 ]
당신은 오래 사용하여 낡은 「일기장」과 「만년필」을 발견했습니다.
최원재
(일기장 슬쩍 보며
GM
「일기장」
당신은 일기장을 천천히 펼쳐봅니다.
━━━━━━━━━━━━━━━━━━
○월 ○일
아무래도, 나는 정말 죽어 버린 것 같다.
선배와 함께 계속 살고 싶었지만
이미 죽어버린 이상은,
지금의 나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선배에게 찾아가는 것도,
영향을 끼치는 것도 불가능해.
이렇게 무능할 수가……
어쩔 수 없이 모두 포기해버린 채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머릿속에서 이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 죽음은 잘못된 죽음이므로,
조건부로 살아나게 만들어주겠다는 목소리.
정말일까?
믿을 수가 없지만 자연스럽게 마음은 동한다.
만약, 저 말이 사실이라면...
━━━━━━━━━━━━━━━━━━
…
━━━━━━━━━━━━━━━━━━
○월△일
아무래도 이름모를 목소리에게서
들었던 말은 사실인 것 같다.
눈앞에 서있는 가짜는 어디서 어떻게 보든
‘나’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아니, 또다른 나일지도 모른지,
나조차도 속아버릴 것만 같은 걸.
선배가 가짜에게 속지 않으면,
지금의 나를 정말로 좋아해 준다면……
우린 반드시
함께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돌아가서 함께 있을 수 있어.
다시는 헤어지고 싶지 않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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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일
뭔가 이상하다.
가짜가 '진짜는 나다'라며 소리를 질러왔다.
왜, 왜?
정말로…… 왜?
아니다, 저것은 가짜.
선배를 데리고 돌아가는 건 나여야 한다.
가짜는 자신이 진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게 말이 돼?
이럴 것이라곤 말해주지 않았었잖아.
뭔가가 잘못됐다.
이상해.
━━━━━━━━━━━━━━━━━━
…
━━━━━━━━━━━━━━━━━━
○월X일
상황이 계속 그대로라면,
선배가 오기 전에 내가 살해당할 지도 몰라.
서둘러 도망쳐 나왔다.
……무섭다.
선배라면 반드시 알아봐줄 거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되어버리니 불안해져 버린다.
나는 이제 원래의 내가 아닌데,
선배는 날 알아봐 주실 수 있을까?
저 ‘나’는 진짜가 아니었지만,
이젠 가짜라고 말할 수도 없지 않나?
시간이 너무 지체된다면
저 미쳐버린 가짜에게 밀려버릴 것만 같다.
아니면 살해당하거나.
역시 이런건 조금 무섭다.
무섭지만 괜찮아, 이제 곧이야.
곧 선배를 만날 수 있어.
━━━━━━━━━━━━━━━━━━
이후의 페이지는 전부 백지입니다.
대체 이게 무슨 내용인 걸까요?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너무나도 복잡해서…
머릿속을 차분히 정리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성 판정합니다.( 0 / 1 )
최원재
CC<=90 [ 이성 ]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1 > 61 > 보통 성공
말투가 완전 이해단인데...
GM
이어서, 지능 판정합니다.
최원재
CC<=50 [ 지능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7 > 17 > 어려운 성공
GM
당신을 ‘선배’ 라고 살갑게 칭하는 사람은 분명히, 분명히 이해단 뿐일 텐데.
그렇다면 이 일기장은 이해단의 일기장인 걸까요?
하지만, 이곳은 이해단의 집이 아닌데……
당신은 일기장을 내려둡니다.
못 살펴본 물품들을 살펴볼 수 있겠고, 혹은 그가 돌아오길 기다릴 수가 있겠습니다.
최원재
(옆에 있는 만년필 살피며
GM
「만년필」
당신은 만년필을 집어듭니다.
익숙한 만년필이네요. 어디에서 봤더라……
지능 판정이 가능합니다.
최원재
CC<=50 [ 지능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5 > 75 > 실패
GM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뭐, 만년필의 생김새가 그렇게나 중요했던가요?
어차피 당신이 사용할 물건도 아니잖아요.
신경이 쓰인다면, 다시 살펴볼 수도 있겠습니다.
최원재
으음..
CC<=50 [ 지능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9 > 29 > 보통 성공
GM
새까만 펜대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고민해봅니다.
아! 이제 떠올랐어요.
이건 이해단이 즐겨 사용하던 만년필과 똑같이 생겼네요.
당신은 만년필을 내려놓습니다.
최원재
이거 이해단 꺼잖아
GM
다시 들어올리나요?
최원재
꿈이어도 너 꿈만 꾸네 (만년필 내려다놓으며)
(다시 책장 살핌
GM
[ 책장 ]
목록을 보면, 「자기계발서」, 「고전 소설」, 「구약성서」등의 책이 꽂혀있습니다.
최원재
(자기계발서 살피며
GM
「자기계발서」
평범한 자기계발서입니다.
‘꿈을 이루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읽어라!’ 라고 쓰여 있네요.
별로 믿음이 가는 문구는 아닙니다.
목록을 보면, 「고전 소설」, 「구약성서」등의 책이 꽂혀있습니다.
최원재
(내키지는 않다만 고전소설 꺼내보며)
GM
「고전 소설」
고풍스런 책등에 이끌려 책장에서 책을 빼내어 보면……
으악!
영어로 된 원서입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책 냄새가 사악, 코를 간지럽히는 것을 보니 연식이 오래된 책 같습니다.
글씨는 너무나도 작고, 문단은 보기 힘들 정도로 빽빽합니다.
옛날 책들은 다 이런가요? 이런 걸 누가 읽냐고요.
아, 오래된 책이니, 소장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책을 다시 원 위치에 꽂아둡니다.
최원재
어후;;
GM
목록을 보면, 「구약성서」만이 눈에 들어옵니다.
최원재
(구약성서 꺼내며
GM
「구약성서」
당신은 많은 책들 중 구약성서를 찾아듭니다.
어째서 구약성서일까요? 당신도 이유는 모릅니다.
그저 남아있는 책을 살피다 보니, 손가는대로 꺼내들었을 뿐입니다.
책을 펼치면 안쪽은 찢어져 있거나 젖어 있는 등 끔찍한 모습이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읽을 수 있는 페이지가 있네요.
유일하게 읽을 수 있는 페이지들은… 아무래도 창세기, 그 제1장인 것 같습니다.
━━━━━━━━━━━━━━━━━━
-창세기 1장 중-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셋째 날이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이 있어 낮과 밤을 나뉘게 하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
또 광명체들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을 비추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두 큰 광명체를 만드사 큰 광명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체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을 비추게 하시며
낮과 밤을 주관하게 하시고 빛과 어둠을 나뉘게 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
어우, 당신은 얼굴을 찌푸립니다.
최원재
어후.. 어지러...
GM
무슨 말인지 당췌…… 모르겠어요.
최원재
(그냥 삼해단이나 기다리며
GM
애초에 종교에 관심이 없었지 않나요?
당신은 책장에 책을 꽂아두고는, 그를 기다리려 테이블에 착석합니다.
쨍, 째앵…
유리가 부딪히는 소리는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훨씬 단단한, 그러니까 얇은 보석 가닥들이 다닥다닥 맞부딪히는,
청아한 소리가 문 너머에서 울려댑니다.
케이크와 차를 가져온다던 그가 돌아왔습니다.
그가 든 쟁반에는 먹음직스러운 쇼트케이크와 홍차가 올려져 있습니다.
상당히 고급스러워보이는 찻잔이 달그락, 소리를 내며 쟁반에서 내려집니다.
삼해단
미안해요, 준비하는데에 조금 시간이 걸려서요.
최원재
난 차보다는 우유 파인데
삼해단
아쉽게도, 우유는 구할 수가 없었어서.
최원재
(가슴팍 힐끔
하긴
GM
그렇게 말하며 눈웃음을 짓네요.
삼해단
뭘 보신 거예요?
최원재
아무것도?
(뻔뻔하게 케이크 한 입 크게 베어물어
삼해단
(의심)
맛은 보장할 테니까, 부담없이 드세요.
GM
그는 그렇게 말하며 입꼬리를 올리며 웃습니다.
시키는 대로 케이크를 입으로 가져가면,
매끄럽게 발린 크림이 입 안에서 녹아내리며 모양을 허뭅니다.
곧이어 달큰한 향기가 부드럽게 퍼지며 입안을 가득 메웁니다.
케이크 시트 안에 신경을 써서 겹겹이 쌓은 딸기는 적당히 신맛이 나서
달콤한 크림과의 대비가 기분을 몽글거리게 만들어 줍니다.
당신은 정신없이 케이크를 먹습니다.
삼해단
입맛에 맞긴 한가 보네요.
GM
그는 제 몫의 홍차를 몇 모금 마셔가며, 당신이 식사를 끝마치기를 기다립니다.
식사라기엔, 메뉴는 디저트 같았지만요.
삼해단
저도 한 입 주시지 않을래요?
최원재
나 주려고 가져온 거 아니었냐?
보석이 이런것도 먹어?
광석 안먹고?
삼해단
지금 홍차를 마시고 있잖아요.
(호록)
케익도 먹을 수 있을 거예요.
최원재
그으래?
먹여주세요~ 해봐
GM
그는, 당신의 손끝 포크로 시선을 잠시 내려다 봅니다.
삼해단
먹…
흠. (호로록…)
그냥 한 입 주시면, 안 되시냐고요.
제가 열심히 준비해왔는데. 그게 마지막 케이크였어요.
최원재
손님 주려고 만든 거 아니었냐 어차피?
되게 생색내고 있어
(케이크 작게 자른걸 집어서 네 입 앞에 갖다대)
삼해단
물론, 드릴려고 가져온 것은 맞지만... (입 앞에 케익 조각이 다가오자 냉큼 입 벌려)
(냠)
GM
우물우물…… 작은 케익 조각을, 빨리 먹어 없어질까 아쉬운 양 한참을 우물거려댑니다.
삼해단
저는 이걸로 됐어요.
최원재
그래? (남은 케이크 재빠르게 입에 담고 우물
웁.. 웁... (급하게 홍차 들이켜
삼해단
뜨, 뜨거운데.
GM
행운 판정합니다.
최원재
CC<=60 [ 행운 ]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7 > 77 > 실패
GM
당신은 급하게 홍차를 들이켰습니다만……
식지 않은 홍차는 너무나도 뜨거웠습니다.
입천장을 덴 것 같아요.
최원재, 체력 -1
최원재
아 씹;;;
system
[ 최원재 ] 체력 : 16 → 15
삼해단
조심하시지... (걱정스러운 얼굴로 네 얼굴 살펴)
괜찮아요?
최원재
으 으 으으윽...
(네 팔에 혀 갖다대며)
이러고 좀만 식힐게;;
GM
그는 당신을 밀어내지 않습니다.
삼해단
……위급 상황이니, 봐드릴게요.
……최대한 빨리 떼어내셨으면 좋겠긴 해요.
최원재
(살짝 핥아봄
GM
핥아본 오팔의 표면은…… 매끄럽습니다. 아무런 맛도 나지 않아요.
삼해단
힉. (몸 살짝 뒤로 물려)
최원재
엣퉤퉤..
맛 없어
삼해단
맛이 있을 리가요ㅡㅡ
GM
진정되었다 판단했는지, 그가 당신을 슬쩍 밀어냅니다.
당신이 케이크를 다 먹었다 판단하자, 이윽고 그는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삼해단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요.
저와 같이 가요.
최원재
엥?
뭔데?
GM
당신의 손을 잡아 이끌고, 그는 어디론가 걷기 시작합니다.
…
가느다란 보석 머리칼들이 쨍그랑대며 부딪혀가는 소리 뒤로, …어딘가에서 탁, 소리가 납니다.
…
│ 4 │
…
당신들이 도착한 곳은, 가련한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남을 자랑하는 곳이었습니다.
새하얀 꽃들이 가련하면서도 늠름하게… 제 등을 꼿꼿이 세우고 밀집해 있네요.
꽃밭에는 따스한 햇살이 내리꽂히고 있습니다.
……아늑합니다.
삼해단
……
GM
그는 당신을 바라보며, 입술을 달싹입니다.
듣기 판정합니다.
최원재
CC<=60 [ 듣기 ]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 > 7 > 대단한 성공
GM
당신은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근처의 풀 그늘 쪽에서 바삭, 소리가 나는 것을요.
풀잎이 바삭, 바사삭 소리를 내며 흔들립니다.
흔들리는 풀잎을 바라보려 고개를 돌리자마자, 근처의 풀숲에서 사람이 뛰쳐나옵니다.
어,
어라?
당신은 알 수 있어요.
이 그리운 얼굴은……
이해단입니다.
틀림없는 이해단이에요.
귀 뒤로는 꽃을 꽂아두고 있네요. 흰 라넌큘러스입니다.
최원재
이해....단?
이해단
(널 보고 살짝 웃어)
GM
당신과 눈이 마주친 이해단은 싱긋 웃어보입니다.
그리운 미소입니다.
최원재
꽃은 뭐야
광녀야?
GM
이해단은 대답하지 않고, 당신의 말에 웃음짓기만 합니다.
한 때는 이 미소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적도 있었는데…
그 순간, 이해단은 당신 옆의 보석을 향해 파고듭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대응하지 못한 채 보석은 쓰러집니다.
풀썩…
따사로왔던 햇빛이 쓰러진 그에게 닿자, 새하얀 빛을 만들어내며 이리저리 반사됩니다.
아, 왠지 눈이 부십니다.
쓰러진 그의 가느다란 목을, 이해단이 그러쥐었습니다.
힘을 주고 있는 건지 팔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이해단이, 그의 목을 조르고 있습니다.
그는 저항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저항할 틈이 없었다 해야 맞겠네요.
벌어진 입 사이로 목소리가 새어나올 틈도 없이…
툭.
그대로 목이 꺾여 부러지고야 맙니다.
약한 보석이란 것을 알고 있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보석이잖아요?
오팔이, 이렇게나 쉽게 부서지는 광물이었던가요?
믿어지지 않는 광경을 목격했기에, 이성 판정합니다.( 0 / 1d6 )
최원재
CC<=90 [ 이성 ]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0 > 70 > 보통 성공
GM
이해단은 그의 부러진 목을 걷어차고,
힘 빠진 몸을 짓밟아 넘으며 당신에게로 걸어옵니다.
그러고는 살며시 당신의 등에 고개를 묻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이해단
드디어 만나네요.
GM
당신이 뭐라고 말하려 입을 열기 전에, 이해단은 손을 뻗어 당신의 어깨 위로 팔을 감습니다.
최원재
너 지금 이게
이해단
선배……
최원재
뭐하는짓이냐?
GM
맨살이 드러난 목 부근에 이해단의 손이 살짝 스칩니다.
차가운 손입니다.
그대로 당신을 다시 돌려안고는, 물끄러미 얼굴을 들여다봅니다.
미소를 지으며
이해단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GM
라며 눈물을 뚝, 뚝 떨구네요.
최원재
아니 그러니까 지금 이게 무슨
(당황한채 오팔쪽으로 고개를 돌려)
GM
당신의 물음에 대답할 겨를도 없이,
우당탕,
째앵…
그리고 무언가가 뒤틀린 듯 듣기 거북한, 끼이익대는 소리가 뒷편에서 울려퍼집니다.
당신의 눈에, 방금 이해단에 의해 살해당했을 그-보석 사람-가 몸을 일으키는 장면이 포착됩니다.
그가 당신에게로 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죽었어야 할 것이 살아 있습니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눈부시게 비현실적인 광경에 정신을 잃을 것만 같습니다. 이성 판정합니다.( 0 / 1 )
최원재
CC<=90 [ 이성 ]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8 > 28 > 어려운 성공
GM
이해단은 당신에게로 향하는 그것을 밀어 넘어뜨리고는, 그의 몸에 칼을 내리칩니다.
탁,
탁,
탁…
쩌억.
피가 솟아오르는 대신 긴 금이 새겨지기 시작하면서
어깨에서 허리에 걸쳐 그의 몸은 두 동강이 나버립니다.
몸이 두 동강난 그가 울음이 터질 듯한 목소리로 울먹입니다.
삼해단
어째서…?
너, 넌…… 아니잖아. 그 기억도 다 가짜일 거 아냐.
내가 훨씬 더 선배를 좋아해, 너같은 것보다 더. 난, 오래 전부터……
GM
그 말을 듣자마자, 이해단은 호통을 치며 되돌려줍니다.
이해단
징그럽게 그런 소리 마! 내가 이해단이라고!
넌 가짜잖아? 이 가짜야!
GM
화를 내며 바닥의 한 조각을 걷어찹니다.
보석으로 이루어진 발이 저 멀리로 데굴거리며 굴러갑니다.
이해단
가짜면서, 가짜 주제에! 선배에게 손대지 말란 말이야!
선배는 나와 함께 돌아가야 돼, 너 같은 자식이 넘볼만한 사람이 아니라니까?
GM
바닥에 쓰러진 그는 비장하게 얼굴을 일그러뜨리지만……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생각합니다.
당신이 아는 이해단은 이렇게 언성을 높이지 않습니다.
웬만해선 말을 거칠게 하지도 않고요, 남에게 이유없는 손찌검을 하지도 않아요.
…정말 눈앞의 인물은 이해단이 맞는 걸까요?
결론이 내려지지 않습니다. 이성 판정합니다. ( 0 / 1 )
최원재
CC<=90 [ 이성 ]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9 > 49 > 보통 성공
GM
여기에서 지능 판정을 한다면, 당신은 이해단에게 의문점에 대한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최원재
CC<=50 [ 지능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4 > 74 > 실패
GM
교육 판정으로 대체해드리겠습니다.
최원재
CC<=40 [ 교육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6 > 46 > 실패
GM
공부 좀 열심히 하지 그랬어요.
강행 판정이 가능합니다.
최원재
(지능 강행합니다
GM
지능 판정합니다. 행운이 10 감소됩니다.
system
[ 최원재 ] 행운 : 60 → 50
최원재
CC<=50 [ 지능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8 > 58 > 실패
GM
강행하시겠어요?^^
system
[ 최원재 ] 행운 : 50 → 40
최원재
CC<=50 [ 지능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4 > 94 > 실패
GM
강행 고?
system
[ 최원재 ] 행운 : 40 → 30
최원재
CC<=50 [ 지능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7 > 97 > 실패
GM
wow...
최원재
ㅇㅅㅇ
GM
강행하시나요?
system
[ 최원재 ] 행운 : 30 → 20
최원재
CC<=50 [ 지능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8 > 78 > 실패
GM
wow……
가보자고? 가봅니까? 강행?
system
[ 최원재 ] 행운 : 20 → 10
최원재
CC<=50 [ 지능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8 > 98 > 실패
GM
wow………
찐막?
system
[ 최원재 ] 행운 : 10 → 0
최원재
CC<=50 [ 지능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8 > 38 > 보통 성공
허허
GM
당신은 이해단에게 묻습니다.
쓰러진 보석 사람을 가리키면서요.
몸이 두동강났는데도, 왜 죽지 않았느냐고요.
당신의 물음에, 이해단은 대답합니다.
이해단
선배에게 죽임당하지 않는 한……
죽지 않아요. 저도, 이녀석도요.
GM
그렇게 말하며,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최원재
머리에 꽃 달더니 진짜 미쳤나...
말로하지 말로 왜 답지않게
나서지?
이해단
(난처한 웃음을 지어보여) ……그럴 수밖에 없었어요.
GM
…
│ 5 │
…
이해단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이해단
선배. 선배는 선택하지 않으면 안 돼.
GM
이해단에게서 시선을 떠나, 쓰러진 그를 바라보면……
반짝이는 눈물을 쏟아내며 울고 있습니다.
이해단
둘 중 하나를 말예요.
저를 죽이고 이 녀석과 돌아가실래요? 아니면 이 녀석을…
GM
그렇게 말하며 이해단은 부서진 보석조각 같은 그를 내려다봅니다.
이해단
죽이고, 저와 돌아가실래요? 선배, 우리는 돌아갈 수 있어요……
이 이상한 세계에서 벗어나서, 원래의 우리가 있던 곳으로요.
최원재
그러고보니 칼이...
(아까 주웠던 칼 꺼내며)
GM
무심코 주머니에 손을 넣어봅니다.
최원재
(심리학 판정할래유
GM
해변가에서 챙겨왔던 칼이 만져집니다. 조심스레 손잡이를 쥐어봅니다.
심리학 판정합니다.
최원재
CC<=40 [ 심리학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 > 5 > 대단한 성공
GM
당신은 알 수 있었습니다. 이해단의 말에, 거짓이라곤 없단 것을요.
그의 표정을 보면…… 진심입니다.
그는 진심으로, 당신과 함께 돌아가길 원하는 눈치네요.
칼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태양이, 황혼이 당신을 비추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요?
최원재
둘중에 하나는 가짜라...
GM
소중한 사람의 얼굴을 한 인간을 죽이든지,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게 만드는 그를 죽이든지.
당신은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최원재
결정했어.
이해단
전 선배와 돌아가고 싶어요.
삼해단
……
GM
최원재, 결정했나요?
최원재
(칼을 움켜쥔채로 머리에 꽃을 달고있는 존재의 심장을 찔러)
GM
콰악.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이해단을 향해 칼을 내리꽂습니다.
날카로운 칼날은 이해단의 가슴에 박히고, 거기서 붉은 피가 쏟아져 내립니다.
붉은 피요? 아닙니다.
초록 빛의 물 같은 것이 넘쳐 흘러내리네요.
풋내나는 풀 냄새가 당신의 콧속을 가득 메우고……
당신은, 당신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립니다.
순간,
당신에게 찔린 이해단은 통곡하기 시작합니다.
귀청을 찢는 듯한 외침이 들려옵니다.
이해단의 얼굴을 한 그는 당신의 옷깃을 꽈악, 붙잡습니다.
이해단
왜,
왜,
왜, 왜, 왜?
나도 이해단이야! 내가 진짜야.
그런데 왜?
최원재
그치만
꽃 단 남자는 취향이 아니거든
이해단
……어째서……
너와 살고 싶다고 바랐던 것이… 나빠?
나쁜 거야?
이게 나빴던 거야?
최원재
이래서 인기 많은 남자는 안 된다니깐~
이해단
나빴던 거냐고!
GM
그는 당신의 말을 듣지 않고, 재가 되어 사라져 갑니다.
당신을 향한 원망의 소리만 외쳐대면서요.
해가 지고, 고요해집니다.
이 사람은 대체 누구였을까요?
이 선택이 옳았을까요?
그런 생각들이 몰려오자, 이룰 수 없는 후회가 당신의 머릿속을 가득 메워갑니다.
이성 판정합니다. ( 0 / 1 )
최원재
CC<=90 [ 이성 ] (1D100<=9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0 > 100 > 대실패
system
[ 최원재 ] 이성 : 90 → 89
GM
최원재, 이성 -1
멍하니 서있는 당신의 손이 살며시, 차가운 돌로 이루어진 손에게 붙잡힙니다.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얼굴입니다. 하지만, 확실히 미소지으며 그는 말합니다.
삼해단
고마워요, 저를 선택해 주셔서.
너무 기뻐……
최원재
그래도 케이크를 줬으니깐
은혜는 갚아야지
삼해단
……제가 대접을 잘 했나봐요.
GM
바다로 가면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며, 그는 당신을 향해 웃습니다.
함께 가자며, 부서진 몸을 일으키며 말하네요.
삼해단
좀 부축해주실래요?
최원재
그럴까 (네 팔을 자신의 팔에 끼워넣어)
GM
그와 함께 걷습니다.
그곳에 가면… 바다가,
파도를 철썩여대고 있습니다.
눈을 떴을 때와 아무것도 다르지 않은 곳.
하지만 해가 내려앉고서 회색빛이 되어버린 세상.
쏴아아…… 애꿎은 파도소리만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삼해단
선배.
선배는 알고 있어요?
GM
그, 아니, 이해단은…… 당신에게 기대어 바다를 바라봅니다.
이해단
모든 생명은 바다에서 태어나 바다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린, 여기서 태어나서 여기로 돌아오고…… 그렇게 다시 시작되는 게 아닐까 해요.
……선배 손,
GM
조금 머뭇거립니다.
이해단
잡아도 될까요?
GM
당신에게 묻는 이해단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습니다.
최원재
이런거 하나하나 물어나보고
진짜 이해단 같네
자. (손 내밀어
이해단
……헤헤.
GM
이해단이 당신의 내밀어진 손을 붙잡습니다.
손에 잡히는 감촉은 딱딱하고, 차가웠지만…… 그것이 그렇게나 중요할까요.
이제 당신들은 이 바다로 걸어나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이야기의 끝을 보려면……
맞잡은 손을 이끌고, 천천히 파도에 발목을 담궈봅니다.
눈을 감고 있을 수도 있겠고, 뜬 채일 수도 있겠습니다.
다리가 물에 잠겨갑니다.
물살이 부드럽게 허리를 감싸고…
배가,
가슴이,
목이……
물 밑으로 가라앉아 가며,
그대로 바다에 녹아듭니다.
발끝에서 머리 꼭대기까지 물에 잠기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당신들은 지금 물속으로 걸어들어가고 있습니다.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물살이 흔들리네요.
…
이대로 녹아버릴 것만 같습니다.
마치, ‘자신’이라는 존재가 사라져버릴 것처럼요.
그래요, 지금 여기에서 당신은
자신이 자신이라고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을……
상실해버리고 맙니다.
흔들리는 물살과 함께요.
잊어서는 안 되었어요. 이성 판정합니다. ( 0 / 1d4 )
최원재
CC<=89 [ 이성 ] (1D100<=8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1 > 61 > 보통 성공
GM
당신의 옆에서 탁, 하고 무언가 쪼개지는 소리가 납니다.
아, 보석이……
조각조각난 보석들이 바다 아래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이해단이 부서져가고 있네요.
최원재
너 왜 몸이!!
GM
(물속이라 숨막힐 텐데……)
그래요.
최원재
우우우웅우국웅우구국우웅ㄱ!!!
GM
(ㅋㅋ)
당신의 소중한 사람이 죽어가고 있어요.
당신은 손을 뻗습니다만…… 혹은 뻗으려고 했었던 그 손은,
무너져 내려가는 소중한 사람에게…… 닿질 않습니다.
조금 닿았을까요?
닿았는지 확인할 겨를도 없이, 당신의 의식은 어둠에 휩싸여 갑니다.
「정답이야, 최원재.」
머릿속을 울리는 목소리.
「소중한 사람의 손을 확실하게 잡아냈구나. 외모가 달라져도 말이지.」
「사실, 네게 큰 기대는 안 했었어.」
「예상 외의 재미있는 광경을 보여주었으니……」
「약속대로, 너희들을 돌려보내 주지.」
웅웅대던 목소리가 사라지자마자, 당신은 눈을 뜹니다.
…
하얀 천장이 보입니다.
소독약 냄새가 나고, 귀를 조심히 기울이면
똑,
똑…
링거액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것들로 인해 당신은, 이 곳이 병원이라고 확신할 수가 있었습니다.
옆으로 고개를 돌리면 당신과 같은 모습으로 잠들어 있는 이해단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아, 같이 돌아왔네요.
당신은 스스로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아무래도 당신들은 모래 사장에 밀려와 있었던 모양입니다.
마치 바닷속에서 익사한 사람마냥 온몸이 흠뻑 젖어있었고,
몸은 차갑기 그지없었다고 하네요.
꽉 맞잡고 있던 두 사람의 손 안에는, 반짝이는 보석이 쥐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병원 측으로부터 그 보석을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일어난 후, 느즈막히 깨어난 이해단과 함께
두 사람은 사이좋게 퇴원을 하게 됩니다.
이해단
몸은 괜찮으세요?
최원재
이야
내가 누군데~!
완전 멀쩡하지
나 이상한 꿈 꿨다?
이해단
꿈이요? (갸웃)
최원재
응ㅋㅋ
이해단
무슨 꿈이에요? 알려주세요.
최원재
너 머리에 꽃 꽂고서
광녀짓 했었어
이해단
예? 광녀짓이요...?
GM
이해단이 당신을 찌릿, 노려보면서
최원재
완전 장난 아니더라~
이해단
CC<=25 [ 근접전 (격투) ]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0 > 70 > 실패
최원재
CC<=25 [ 근접전 (격투) ]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8 > 88 > 실패
GM
당신을 때려보려 애씁니다만, 빗나가고 마네요.
이해단이 때리는 줄 알고 피하려던 당신도……
휘청.
가오가 떨어집니다.
최원재
아.
이해단
흥.
최원재
가오-1
이해단
꼴 좋네요.
최원재
너 앞에서만 이러는거야
특권인 줄 알어
GM
당신의 입에서 특권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이해단의 입꼬리가 자연스레 올라갑니다.
씰룩.
이해단
……알고 있거든요?
최원재
그리고 되게 신기한것도 봤어
보석으로 된 인간이었는데
이해단
뭘 보셨는데요?
……보석?
최원재
맛 없더라
이해단
예? 맛이 없어요?
최원재
너 닮은 느낌이라서
먹어봤더니
맹맛이더라고
GM
이해단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이상하단 듯이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이해단
이상한 거 아무데서나 주워드시면 안 돼요.
(네 등 짝 때려줘)
최원재
아 습!!
야 이제 퇴원 했는데!
GM
아무래도, 이해단은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죠?
최원재
나 맛 없는 거 먹었으니깐
너가 맛있는 거 사줘
이해단
흐응……
뭐, 좋아요. 퇴원한 기념으로.
최원재
메뉴는 너한테 맡길래
이해단
스시라도 먹으러 가실래요? 오마카세로.
아.
최원재
아.
디저트 먹고 싶다고
텔레파시가 안 통해요
(네 머리 딱콩
GM
이해단은 무언가를 떠올린 듯 당신의 다리를 내려다봅니다…… 만, 머리를 딱콩 얻어맞고는 울상이 되네요.
이해단
왜 때려요! (머리 벅벅 문지르며)
선배, 다리는 다 나았어요? 뼈 부러지셨었잖아요.
최원재
이제 막 퇴원했는데
벌써 나으면 나 뭐 괴물같은 거 아니냐?ㅋㅋ 인류 최강 뭐 이런
이해단
안 나으셨으면……! 말을 하셨어야지.
최원재
(대충 목발
이해단
기다려요, 기사님 부를게요. (전용 기사님에게 전화 걸며)
케이크라도 먹으러 가실래요? 카페로 갈까요?
최원재
응 그러자
모카 케이크 먹고싶어지네
이해단
최고급 모카 케이크를 취급하는 카페로.
모시겠습니다.
GM
뭐, 이해단은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지금 이렇게, 이 곳, 여기에서 함께 있을 수 있단 것이 중요하잖아요?
그 선택이 옳았는지, 사실 아직도 확신은 가지 않습니다.
사람을 죽인 감각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그런 꿈을 꾸는 밤도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해단이 옆에서 웃어주는 내일이 오는 한.
당신은 언제나 오늘을, 매일 황혼 속을 걸어 가겠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손 안에 그러쥔 오팔이 은은하게 빛납니다.
…
ℭ𝔞𝔩𝔩 𝔬𝔣 ℭ𝔱𝔥𝔲𝔩𝔥𝔲 Դ𝔱𝔥 𝔈𝔡𝔦𝔱𝔦𝔬𝔫 𝔉𝔞𝔫𝔪𝔞𝔡𝔢 𝔖𝔠𝔢𝔫𝔞𝔯𝔦𝔬.
┃
= 黄 昏 の 君 に =
= ~ 황혼의 너에게 ~ =
┃
= END. 1 =
┃
이해단 생환 / 최원재 생환
┃
= 생환 보수 =
┃
「이성 회복」
:생환 이성 회복 +1D6
:선택한 결과에 따른 이성 회복 +1D2
┃
「화이트 오팔」
:그날 마주 잡았던 손 안에 쥐어져 있던 보석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젠 부서져 내리지 않습니다.
소지품에 소지하고 있으면 행운이 +10 보정됩니다.
최원재
1d6 (1D6) > 6
1d2 (1D2) > 2
system
[ 최원재 ] 이성 : 89 →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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